[뉴스퀘어 2PM] 윤석열 대통령 "사법 리스크, 내가 풀 문제"

[뉴스퀘어 2PM] 윤석열 대통령 "사법 리스크, 내가 풀 문제"

2024.05.07.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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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희정 국민의힘 당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정치권에서는 여러 발언이 나왔습니다. '정치의 언어' 김희정 국민의힘 당선인,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 첫 출근에서 민정수석실 폐지하겠다라고 한 이후에 약 26개월이 지났습니다.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습니다.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는데, 윤 대통령이 오늘도 직접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고 대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신임 민정수석을 직접 발표한 자리에서 주목됐던 발언이 기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법리스크 방어용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온다,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 할 문제다라고 대통령이 선을 그었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희정]
민정수석실의 새로운 설치와 본인의 여러 가지 야당의 문제제기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당신 입으로 정확하게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는 거죠. 사실은 민정수석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는 아마 지금의 야당도 얘기하기는 힘들 겁니다.

잘 아시지만 문재인 대통령이나 또 이번에 새롭게 돌풍을 일으킨 조국신당의 조국 대표 같은 두 분이 민정수석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소위 국민들에게 선을 보인 케이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업무에 대해서 잘했다, 잘못했다는 평가는 할 수 있지만 민정수석실 자체를 놓고 그거 자체가 악의 축이다.

예를 들어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는 힘든 역할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래서 특히 이번에 총선 이후에 민심을 잘 읽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민정수석실을 설치한 것으로 대통령께서는 정확하게 국민들께 당신의 입으로 말씀드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병주 의원께서는 대통령의 저 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병주]
정치인은 한 입으로 두 말 할 때, 일구이언이나 언행일치가 안 될 때는 사과 먼저 하고 충분히 설명을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사실 민정수석 폐지 누가 했습니까? 안 하겠다고 했던 것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시 발언을 보면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서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다. 이러한 잔재를 청산하겠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 이것은 2년 전 윤 대통령 입으로 얘기했던 겁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을 해서 국민의 신상털이나 또는 뒷조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잖아요. 여기에 답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구이언한 것은 대통령실을 축소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만 해도 3실 8수석실이었는데 2실 5수석으로 줄였고, 처음에는 줄이는 모양새만 갖추다가 이제 다 내려놔서 3실 7수석이 됐어요. 이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거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께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고 해야 되는데 앞에서 그런 절차가 빠지니까 우리 야당에서나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일구이언에 대해서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 이런 김 의원님의 말씀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희정]
저도 민정수석실을 새롭게 설치하는 부분, 그리고 본인의 공약을 바꿀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좀 더 소상하게 설명하는 게 이번에 기자회견이나 이런 데서도 추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한 가지 바로잡고자 하는 부분은 대통령실 축소와 관련해서는 실제 대통령실 수가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기능이 세분화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서관들이 늘어나서 그렇지 실제 수는 굉장히 줄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정치 관련인 중에서 민정수석실의 폐해에 대해서 온몸으로 제일 경험한 당사자가 바로 지금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 관련해서도 그 폐해에 대해서 수사를 지휘했던 바가 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실 폐해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본인이 겪고 수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 폐해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폐지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자꾸 언론에서는 부활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단순하게 부활을 넘어서는 재도약 재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민정수석이라는 말 대신에 오히려 민심수석이라고 다이렉트로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인데요. 민정수석실의 민자는 국민할 때 민자고요. 정자가 뜻정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국민들의 형편, 사정, 뜻, 마음 이런 거를 여러 다른 업무상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다른 수석실에서 약간의 왜곡이나 이런 걸 거치지 않고 아예 날것의 걸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기능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폐해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폐해를 누구보다도 잘 억누를 수 있는 사람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못했던 부분이 있죠. 말씀드린 민심을 살피는 부분, 그 부분을 부각하는 그런 새로운 민정수석실에 대한 각오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그냥 수석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안다. 부족한 부분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니 과거의 민정수석과 이름이 똑같다고 해서 그 기능이 똑같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도 저희가 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활이 아니라 재도약이다. 기능은 다를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다른 기능을 담당할 민정수석이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이 됐습니다. 김주현 전 법무부 장관은 어떤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까?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김병주]
김주현 민정수석 말 하기전에, 김희정 의원님 말씀한 것에서 바로잡을 게 하나 있어요. 대통령실을 축소한다고 했는데 인원을 축소를 안 했습니다. 제가 운영위 3년을 하면서 편성은 그대로 놔뒀고 그 안에 인원 구성을 실제 인원도 90% 내에서 다 운영됐었고요. 예산은 더더욱 줄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운영위에서 예산심의할 때 제가 이것은 사과부터 하라고 그때도 요구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걸 바로잡고요. 민정수석, 사실 검사 출신이잖아요.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 차관도 했었죠. 그래서 저는 적절한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적 비난을 받는 부분이 뭐겠습니까? 검찰독재라는 얘기를 국민들은 많이 우려하고 있는데 또다시 민정수석으로 검사 출신을 임명한다고 하니까 이러한 우려가 많이 되고요. 또 민정수석실에 대한 우려가 많잖아요. 사정기관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 또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이런 것이 아니냐. 이런 것들을 검사 출신을 쓰니까 또 이런 비난이 더 커지고. 또한 그러한 우려가 커진다고 저는 보입니다.

[앵커]
그 부분을 의식한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 대부분 검사 출신들이 민정수석을 맡아왔다. 이렇게 오늘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얘기를 했었거든요.

[김병주]
역대 검사 출신도 썼겠지만 법조인 출신, 변호사 출신이라든가 그런 경우 문제가 없는데. 검찰독재라는 여러 가지 우려를 낳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검사를 쓰니까 더 그러한 우려가 증폭된다고 저는 보여지고. 그렇기 때문에 사정기관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또는 김건희 여사 여러 가지 리스크에서부터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리스크, 이런 걸 방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를 또는 이러한 추측을 낳게 하는 것이죠.

[앵커]
김병주 의원의 말씀처럼 신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임명된 것을 놓고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사정기관 통제 관리의 필요성 때문 아니냐, 우병우 시즌2를 생각한 게 아니냐. 이런 의견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희정]
일단 커리어가 검사라는 것 자체만으로 공격을 한다면 검사는 앞으로 다른 공직을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검사라도 어떤 경력을 가진 검사인지를 보면 되는데요. 실제 대변인 역할을 굉장히 잘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요즘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소통 업무가 뛰어난 사람이고요. 대국회 업무도 굉장히 잘해 왔던 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국회라든지 언론과의 소통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는 민정수석실 새롭게 만드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정권인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약 2년간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때도 역시 이런 민심에 대한 소통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꼈고 그때도 역시 민정수석실을 뒤늦게나마 다시 살렸던 경험이 현 민주당 정권에서도 있었던 바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가장 실책이 무엇이냐. 어떻게 보면 민심을 날것으로 그대로 읽고 거기에 대한 빠른 판단을 해야 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대통령실의 기능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재차 말씀드립니다마는 민정의 원래 뜻인 민심수석이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 이렇게 사정기능을 담당했던 비서관실이 따로 있었는데요. 반부패비서관실이라고, 거기서 주로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반부패비서관을 동원해서 울산시장 선거개입하고 이런 게 있었는데. 그 반부패비서관실이 사정기관 담당하는 비서관실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새롭게 부활하지 않습니다. 기존 공직기강과 법률비서관실을 두고 소통하는 쪽에 이렇게 조정하는 기능을 하는 거지 과거에 문제됐던 반부패비서관실 기능을 살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연에 이런 사정기능에 대한 우려는 차단하고 시작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반부패비서관실 설치하지 않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 김 의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주]
반부패비서관실은 사정기관을 통제한다든가 그러한 임무를 해 온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그러한 비판들이 많잖아요. 사정기관을 다시 통제하는 것 아니냐. 그러한 여론에 밀려서 일단 반부패비서관실은 설치 안 하겠다 하겠죠. 왜냐하면 이것도 민정수석실 없애겠다고 했다가 지금 하고, 일단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면서 그 기능은 다른 비서관실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검찰도 이제는 태도가 달라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총선에서는 야당이 압승하고 윤석열 정권이 심판을 받게 되니까 이제는 검찰 자체 내에서도 자기들 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이렇게 해서 세를 과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렇지 않느냐라는 우려를 세간에서도 그러한 소문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검찰의 느슨한 통제력을 갖게 되면 사법리스크가 당장 밀려오잖아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부터. 그러니까 이걸 통제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한 나름의 절박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시점에 민정수석실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이 반영되지 않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희정]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제가 앞서도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전제를 하고 갔는데 민정수석이 굉장히 나쁜 것이다, 이렇게 전제를 두고 보면 더 이상 어떤 얘기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말씀하셨듯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때 민정수석실을 할 때 그렇게 못된 짓만 하는 민정수석실이었습니까?

조국 민정수석실을 할 때도 그렇게 사족만 하는 민정수석실이었습니까?
저는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민주당의 자기 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정수석실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더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도 있고 자칫 잘못된 업무로도 빠질 수 있는 곳으로도 봐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민정수석실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잘못된 거야라고 이야기하면 논의가 잘못 나가는 거죠.

오히려 지금은 제대로 된 민정수석실을 할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들이 모두 민정수석실의 경험이 있는 만큼 한 분은 직접 민정수석을 해 본 경험을 가진 쪽이고, 한쪽은 민정수석실의 폐해를 경험해 봤던 쪽이니만큼 진정한 민정수석실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병주]
민의를 듣기 위해서 민정수석실을 만든다 하잖아요, 대통령께서. 민의를 들으려면 대통령의 귀부터 열어야 됩니다. 입만 열고 귀는 닫고 있는데 민정수석실을 만든들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겠습니까?

대통령 여러 수석실에서도 2년 동안 민의를 엄청나게 전달했을 거라고 보는데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은 귀는 꼭꼭 닫고 입만 열고 있으니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민정수석실을 만드는 일과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믿기가 어렵다, 이렇게 생각되는 거죠.

[앵커]
앞으로 민정수석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두 번째, 정치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는 9일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관련한 여야 목소리를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회초리를 맞았고 그다음은 몽둥이다라는 우원식 의원의 발언까지 들어봤습니다. 결국에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어떤 내용이 나올 것이냐.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한 지점인데 그런데 9일에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면 2022년 취임 100일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텀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김희정]
초반에는 도어스테핑 하느라고 매일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서 초반에는 국민들이 환영하다가 너무 대통령께서 말이 많으신 것도 좀 그렇다고 해서 일일 기자회견은 없애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민정수석실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요. 영수회담을 한 것도 그렇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그렇고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심, 어쨌든 저희 여권에 채찍질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소통 부족이다라는 부분에 대한 걸 받아들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하나씩 해나가는 모양새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기자회견하면서 이렇게 올코트로 열어놓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과거 정권만 하더라도 언론사도 한정된 언론사가 출입했었죠. 그런데 언론 환경이 바뀌어서 뉴미디어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종편이라든지. 그러니까 통제한다고 통제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에요.

그리고 사전에 어떤 질문할래? 이렇게 대변인실에서 물어본다고 해서 그거를 곧이곧대로 얘기를 하는 기자들 분위기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마당에 이제 무엇이든지 질문을 받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주제와 상관없이. 그리고 그거를 걸러서 대변인이 대신 대답하거나 그런 게 아니고 또 라이브로 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정말 궁금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솔직한 대화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표명한 거고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했던 그 의지와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는 모양새에 방점을 두신다면 대통령께서 이번 한 번에서 끝나지 않고 또 하고 또 하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앵커]
앞서 김 의원께서는 대통령이 귀를 열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이번에 모두발언한 뒤에 질의응답 형식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될 거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이나 채 상병 특검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김병주]
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은 얘기를 하셔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는 자신의 정책이 잘못되지 않았는데 국민의 이해가 부족했다. 그런 얘기를 총선 이후에 했잖아요.

그래서 이해를 구하고 설명하는 자리가 될 확률이 많은데 국민들은 듣고 싶어하는 얘기가 지금 사회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채 상병 특검법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떠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또 민생이 어렵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가질 것이냐, 이런 것들 듣고 싶은 얘기, 또 지금 총선 민의가 반영됐는데 지금까지 정책을 이런 걸 잘못했기 때문에 내가 사과한다. 뭐가 잘못됐으니까 앞으로 이렇게 고치겠다. 구체적인 이러한 얘기를 국민들은 듣고 싶어합니다. 이것을 꼭 기자회견장에서 했으면 좋겠고 기자분들도 이러한 질문을 하셔서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이채양명주라고 부르는 그런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 물론 윤 대통령이 준비하고 나오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대응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김희정]
일단 주제 제한 없이 하겠다고 했으니 가장 먼저 그 질문이 나올 거라는 건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존에 나왔던 입장과 만약에 동의반복하는 각오를 하시고 과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실까. 분명히 그러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영수회담 때도 주제와 상관없이 하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거, 사실은 이재명 대표님이 문건 써와서 막 읽고 하는데도 그거를 다 용인해 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스피커들이,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분을 해야 되는 부분은 뭐냐 하면 대통령실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것과,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분명히 선이 그어질 거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한다고 해도 국회에서 협조가 안 되면 안 될 수 있는 것들이라든지, 현행 법리상 불가능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분명히 다양한 질문이 나올 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고 주제 제한 없이 하겠다는 뜻을 읽어주십사 하는 부탁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모레 있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할지, 진정한 국민과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정치의 언어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인데요. 국민 속이려 한다면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또 오늘 출근길 이원석 검찰총장의 목소리까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오는 9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 오늘 출근길에 다시 한 번 원칙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오로지 법리에 따라서 엄정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다. 이 발언 어떻게 들으세요?

[김희정]
말 그대로 원칙대로 한 거고요. 그리고 총선 전에 이런 이슈를 다루면 선거에 영향을 줄까 봐 못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면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당연히 야당에서도 하기를 바랐던 이슈를 또 본인 임기 중에 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면 오히려 환영을 해야 되는 분위기인데.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더군다나 지금 야당은 입장에 대해서도 당에서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요.

뭐냐 하면 검찰총장께서 본인 임기 내에 이렇게 수사하겠다고 발표를 했더니 대변인께서는 뭐라고 얘기했냐면 약속대련 아니냐.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런 측면에서 말씀을 했고요. 만약에 그 경우는 소위 지금 대통령실과 검찰 관계가 매우 좋다는 걸 가정에 두고 하신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또 막상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대통령실이랑 검찰이 갈등이 있으니 그런 데서 서로 미묘한 갈등관계를 이런 식의 수사를 통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입장을 내놨더라고요. 그러니까 같은 야당 안에서도 원내대표와 대변인의 해석이 다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뭐든지 일단 꼬투리 잡고 보자는 식의 해석이 있다 보니 같은 당 안에서도 이렇게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 이 사안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주]
제가 봤을 때 이 사안은 예를 들어서 명품백 수사만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그다음에 양평고속도로에 대한 수사를 같이 지시했다면 이원석 검찰총장의 진위를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유독 명품백에 대한 수사, 이것도 5개월 전에 고발했는데 이제야 수사 지시한다고 하니까 여러 가지 의심이 가잖아요. 대통령 기자회견을 앞두고 답변하기 용이하게, 지금 수사 중이니까 답변할 수 없다. 이렇게 분명히 기자회견 때 답변하실 거고.

또 22대 국회가 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당에서는 바로 발의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또 지금 채 상병 수사와 관련해서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니까 특검은 나중에 기다려보자,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진짜로 그러한 의도라면 국민들은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그래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세 가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라든가 양평고속도로 문제 특혜 의혹까지도 수사를 시작해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고 명명백백히 수사를 잘해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앵커]
방금 김 당선인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에 갈등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다는 걸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 어떻게...

[김병주]
저도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총선 이후에 총선 민심이 요동쳤고 또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했지 않습니까? 검찰들도 이제는 몸 사리기에 들어갈 수 있죠. 왜냐하면 임기는 3년밖에 남지 않았고. 그러니까 검찰 자체 내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검찰총장, 중앙지검장이 세를 과시하면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후속 인사를 보면 알 것 같아요. 중앙지검장 후속 인사라든가. 그리고 수사 진척을 어떻게 진행시키느냐, 이런 걸 보면 진위를 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희정]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말이라는 거죠. 갈등이 있는데 약속대련을 한다는 말이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김병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김희정]
그러니까 제 얘기는 일단 뭐든지 지르고 보는 식으로, 그중의 하나라도 걸려. 그런데 나는 다 비판하고 싶어. 이런 식의 스탠스는 옳지 않다는 거죠. 지금 말씀대로라면 지금이라도 수사를 안 하는 게 옳다는 건가요?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총선이 끝났으니까 수사를 하겠다는 걸 저희는 봐야 되는데, 수사하겠다는 거 가지고 또 시비를 거니까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원하는 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실 규명과 관련된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처벌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비록 처벌과 관련된 부분은 현행법이 미비하기 때문에 그건 다수당인 민주당이 나서서 김영란법 고치시면 됩니다. 다만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지를 밝히신 부분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이원석 검찰총장이 특검 방어용 아니냐, 이런 지적에는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아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병주]
특검 방탄용이라는 걸 인정한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본인이 그것이 아니라면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이것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고 조금 더 세부적으로 얘기를 했을 텐데. 답변이 애매할 때 늘 추후에 얘기하겠다. 그건 저는 인정하는 뉘앙스로 받아들였어요.

[앵커]
그리고 여야 정치권 소식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3파전으로 확정됐는데. 다 그래도 친윤계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희정]
일단 현역 의원들께서는 모두 다 대통령 선거 때 크고 작은 직함을 받아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현 의원들은 전부 다 친윤입니다. 그런데 앞서 설왕설래했던 이철규 의원님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이라든지 해서 누가 봐도 친윤이고 이런 얘기가 있다 보니 출마 자체도 안 한 케이스인데. 나오는 의원 모두가 친윤이라고 하면 현행 의원들은 아무도 출마를 하면 안 되는 거죠, 대선 때 기여를 하신 분들이니까. 그런데 어차피 원내대표라는 건 3선 이상의 현역의원들 중에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갖다붙이는 건 말 만들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 지금의 거대야당과 비교해서 오히려 민주적으로 가고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박찬대였잖아요. 그냥 당선자 대회도 한 번도 안 했는데도 박찬대. 그리고 출마선언도 박찬대, 당선도 박찬대. 이렇게 거대야당인데도 오로지 한 명으로 추대되는 모습. 더군다나 당대표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신 분. 그런 당이 오히려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여당 같은 경우는 이번에 지역에서도 골고루 나오셨습니다. 수도권 당선자 나오셨고요. 그리고 충청권 당선자. 그리고 영남권 당선자가 골고루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치 색깔이 짙다라기보다는 다들 관료 출신이라 민생이나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들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경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친윤이니 마니 하는 건 괄호 밖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민주당 상황 짧게 보고 대담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잖아요. 오늘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병주]
4명 모두가 훌륭한 분이라서 저는 예상하기는 어렵고요. 지금 국회의장의 위상은 예전과 다르다. 실제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폭주에 맞서서 입법권을 지켜내고 정부를 건제할 수 있는 국회의장이 돼야 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이 네 분 다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우원식 이렇게 4파전이 예상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두고봐야 되겠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의 언어 김희정 국민의힘 당선인,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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