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놓고 여야 극한 대치..."수사 먼저 vs 여론 무마용"

특검법 놓고 여야 극한 대치..."수사 먼저 vs 여론 무마용"

2024.05.06. 오후 12: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쟁점이 되며 21대 국회 막판 여야 대치가 더 첨예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여당은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단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특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니냐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번 달 말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는데, 막판까지 여야 대치 전선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야 합의로 이뤄진 이태원특별법 본회의 통과 직후 진행된 야권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여기에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특검법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공수처와 검찰이 본격 수사에 가속 페달을 밟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시각차가 큰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여론 무마' 의도로 보인다며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국민 요구에 부응하려는 것인지 일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이뤄졌어야 한다고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 수사, 후 특검'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민주당 특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유도해 '불통 이미지'를 쌓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수사 결과를 보지 않고 특검법부터 통과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를 이끌 여야 지도부 구성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죠?

[기자]
네, 맞습니다.

22대 국회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국민의힘의 첫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확정됐습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에 이어 충북 4선 이종배, 대구 달성 3선 추경호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모두 관료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 전열 정비와 함께 당정관계 재정립, 192석에 달하는 범야권과의 협상 등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관심이 집중됐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여당 새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선출될 예정입니다.

여당보다 일찍 원내대표를 선출한 민주당의 '포스트 총선' 지도부 구성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대여 강경파가 주요 당직자에 전면 배치되며 22대 국회 역시 험로가 예고되는데요.

여기에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직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연일 강조하며, 원 구성 협상도 정국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의결된 법안을 사실상 재심사하는 역할을 하고, 운영위는 대통령실 관련한 주요 현안을 담당합니다.

입법 강행과 대여 공세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들의 22대 국회 1호 법안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만큼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더 심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