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놓고 "정쟁화" vs "두렵나"...'이탈표' 변수되나

특검 놓고 "정쟁화" vs "두렵나"...'이탈표' 변수되나

2024.05.05.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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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사 한창인데 특검…’정쟁’ 의도 다분"
민주 "뭐가 두렵나…특검 거부한 자가 범인"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 시 與 ’이탈표’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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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비극적 사건을 정쟁화한다면서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뭐가 두려우냐며 법안 공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낙선·불출마 의원은 55명에 달해, 향후 재표결이 현실화될 경우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을 수사가 한창인데도 밀어붙인 본심은 진실규명이 아니라 정부압박일 것이라며, 야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추천 방식·언론 브리핑 등이 모두 사안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총선의 민의를 등에 업었다는 오만함으로 '폭주'를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크나큰 착각임을 명심하십시오.]

반면 민주당은 특검법 통과 직후 거부권 행사를 거론한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해, '무엇이 두려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은 특검을 거부한 자를 범인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은 수사외압의 윗선에 대통령이 있음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부권이 행사돼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권의 '이탈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변수로 떠오른 것은 55명에 이르는 여권의 낙선·낙천·불출마 의원들입니다.

22대 국회 진입이 무산된 이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의결 정족수가 낮아져 '필요 이탈표'는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앞선 표결에서 가결 표를 던졌고, 조경태·이상민·안철수 의원 등도 찬성 뜻을 밝힌 만큼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이탈표 단속'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국정 운영에 부담이 생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당 전반에 확산시킬 예정이라면서, '부결' 당론 여부는 조금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재의 요구로 국회에 돌아온 법안의 재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민석 대변인은 특검법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재표결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적으로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은 채 상병 특검법이 21대에서 결국 폐기될 경우 22대 국회에서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강대 강' 대치 정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영상편집: 윤용준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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