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개 재외공관 테러경보 상향..."北 테러 준비 징후"

정부, 5개 재외공관 테러경보 상향..."北 테러 준비 징후"

2024.05.02.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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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정보 당국이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라 주베트남 대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재외공관의 테러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공관과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보가 조정된 5개 재외공관은 주베트남 대사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가 다수 입수됐다며, 요원들을 파견해 한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는 가운데,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감시하는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자발적 이탈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 소행으로 김정은에게 허위 보고하고 우리 공관원 대상 보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테러 위협 징후가 포착된 국가들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해외 테러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공관과 공관원,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테러 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됩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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