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오늘 2차 실무회동...민주당 '강경기류' 속내는?

'영수회담' 오늘 2차 실무회동...민주당 '강경기류' 속내는?

2024.04.25.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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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 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영수회담 앞두고 오늘 2차 실무회동이 열리는데요. 지금 의제 조율이 정상회담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쯤에는 날짜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최창렬]
우선 날짜부터 잡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월드컵이라든지 큰 국제행사는 일단 날을 잡아놓고 준비하는 거 아니에요. 인프라 다 한 다음에 월드컵 잡고 그렇지는 않잖아요. 비유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너무 오래 끄는 것 같아요. 시간 자체는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게 19일이니까 6일 됐단 말이에요. 6일 됐는데 날짜까지 못 잡으니까. 오늘 정도면 영수회담을 하면 될 것 같은데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 그때도 여당이 패배했던 16대 총선 끝나고. 그때 김대중 대통령이 4월 17일날 대국민 담화를 하고 그리고 4월 24일날 영수회담을 했다고요. 7일 걸렸어요. 날짜도 안 잡았으니까 다음 주 넘어갈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과연 의제 조율이 오늘내일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의제 조율 다 한 다음에 날짜 잡을 것 같은데. 그러면 김도 새고 솔직히 말해서. 국민들이 영수회담에 대한 기대가 큰데 야당 내에서 지금 약간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단 말이죠, 의제 자체에 대해서. 의제부터 이렇게 서로 티격태격할 거라면 영수회담은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이게 잘 안 되니까 영수가 만나서. 그야말로 영수가 뭡니까? 우두머리라는 뜻이거든요, 한자가. 그야말로 양쪽의 수장들이 만나서 풀겠다고 이 영수회담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의제를 조율하는 순간 그때 다 풀고 합의한 다음에 영수회담을 할 거면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약간 과한 느낌이 듭니다. 이러다 너무 지체되는 것 같아요.

[앵커]
의제 풀고 날짜 잡는 게 아니라 날짜부터 일단 잡으면 어떠냐 이렇게 제안을 해 주신 건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분위기가 녹록지가 않습니다. 민주당에서 강경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 사고 많이 쳤잖아요. 뭐 선관위 사무총장, 대통령의 친구, 방통위원장 검사 선배 이런 식의 국정운영. 최소한의 세 개의 어떤 역할과 위치, 중립적인, 또 공정한 국가기관의 수장들은 바꿔야 되지 않느냐는 이런 조금 더 논의가 되겠지요. 그런데 어찌 됐건 이 세 가지 논의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질 때여야만 실질적인 영수회담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시나요?) 진정성이 있었으면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을 안 했겠지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 이런 것들은 대통령이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얘기해야죠. 내가 이걸 이렇게 하겠다고…. (근데 그럴 수가 있을까요? 직접 관련 있는 사안들인데.) 이거 당연히 대통령이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장동 특검도 있죠. 대통령이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태원 참사 이것도 대통령이, 이건 특별법이고요. 채상병 사건 여기 수사 외압. 대통령실이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면 이거는 대통령께서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건이 걸린다고 하면 영수회담 자체가 무산되지 않겠습니까? 2년 만에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좀 더 여야가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고요. 특히 저는 대통령께서 2년 동안 한 번도 영수회담을 갖지 않았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 폭넓게 야당의 목소리, 또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좀 듣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의제에 가능한 한 제한을 두지 않는 자세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금 대통령실이 의제를 왜 고르냐. 그럴 시기가 아니다, 이렇게 강경 발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게 지금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공만 자꾸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에서 전략상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찌됐건 빨리 총선 민심을 받들어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했으면 빨리 해서 큰 것들을 먼저 딱 합의를 하고 그리고 넘어가서 추가적으로 더 만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앵커]
김건희 특검 받아야 됩니까?

[이종훈]
그것까지 사실 이번에 제가 보건대는 이재명 대표가 그 얘기까지는 안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자꾸 지연되다 보니까 별의별 게 다 끼어든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영수회담 1차 실기를 한 상태다. 처음에 24일 얘기 나왔을 때 그때 바로 24일날 만났어야 한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다가 야당 쪽에서 최근 들어서 자꾸 강경 발언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뭐냐 하면 대통령실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대통령실 기류가 언제부터 바뀌기 시작했느냐.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하면서부터 또 바뀌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건대는 아주 빠른 속도로 도로 원위치를 하고 있어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야당 쪽에서도 정보가 들어오는 거고. 대통령실이 이것저것 이유 들어서 더 까다롭게 나오는 것 같다고 하니까 이쪽도 이것저것 요구사항을 더 늘려가는 이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쉽게 얘기하자면 뭔가 성사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서로 그냥 파토내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그래서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렇게까지 얘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건희 여사 특검하자,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한다라고 지금 지적을 하거든요.

[최창렬]
장경태 의원이나 서영교 의원의 이 얘기들은 영수회담 하기가 어려워요. 영수회담을 어떻게... 지금 현재 현실적으로 말이죠. 만약에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얘기하면 그걸 받을 수는 있어요. 굳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합시다.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거 아니겠어요?

[앵커]
그 정도로 파격이 필요하다, 그런 얘기일까요?

[최창렬]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고 채 상병 특검도 이번에 야당이 거론 안 할 줄 알았는데 할 것 같아요, 한다고 얘기를 하는 상황이니까. 우선 1인당 25만 원 지원 얘기 있잖아요, 민생회복지원금. 지난번에 총선 때 공약했던 이런 것들하고 총리 인선에 대해서 논의 좀 하고. 그런 다음에 채 상병 특검 정도는 저는 받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야당이 얘기를 한다면 받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선제적으로 이걸 털어야지 야당이 채 상병 특검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은 계속 얘기할 겁니다.

[앵커]
둘 중 하나는 꼭 넣어야 한다.

[최창렬]
하나는 넣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지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무슨 특정인사들 전부 거론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직접 대통령께서 얘기해라, 이렇게 되면 영수회담 할 필요가 없어요. 영수회담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풀기가 어려울 때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다 미리 확정시켜서 하면 뭐하러 합니까? 저는 여당이 비서실장을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지는 장담하기 어렵고. 정진석 의원도 하는 걸 봐야 돼요. 아직은 평가가 이르지 않겠어요. 장단점이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제가 봐도 좋은 인상은 아닐 거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지켜봐야죠. 그러면 처음부터 정진석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돼서 그래서 시비를 건다? 시비라는 표현이 이상하겠습니다마는. 너무 많이 조건을 내건다고 보지는 않고 사실 문제는 이게 만약에 저는 그럴 리는 전혀 없다고 보는데 만약에 영수회담이 무산되면 이거는 윤 대통령이 타격이 더 클 겁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의제 놓고 이건 빼고 이건 넣고 이건 받겠다, 못 받겠다 이런 얘기가 오갈 텐데. 앞서서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실이 오늘 할 수 있는 모범답안이 어떤 거예요?

[이종훈]
그러니까 원칙은 밝혔잖아요, 며칠 전에. 그러니까 의제 제한을 두지 않겠다.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 요구하는 것, 일단 기본적으로 다 수용한다는 걸 전제로 해서 접근을 하는 게 좋고요. 다만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도 시간이 한정적이잖아요. 그런데다가 사안이 굵은 사안부터 시작해서 아주 자잘한 사안까지 굉장히 많을 수 있는데 차라리 역으로 굵은 사안 몇 가지만 하자. 그런데 민주당이 굉장히 중시하는 의제들이 있잖아요. 민생회복지원금이라든가 또 채 상병 특검법 같은 거. 그런 큰 거 몇 가지를 가지고 그냥 얘기를 하자, 이렇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그리고 가능한 빨리 영수회담을 진행을 할수록 대통령실에는 더 유리하다. 아마 시간 끌면 끌수록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사공은 더 늘어날 겁니다.

[앵커]
아마도 오늘 오후쯤에 속보가 나오긴 할 텐데 어떤 내용의 속보가 나올지, 날짜가 정해질지 이 부분을 기대를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영수회담 전에 조국 대표가 제안한, 그러니까 대통령 만나기 전에 나 좀 만나달라. 이 제안을 민주당에서 단칼에 거절했더라고요.

[최창렬]
단칼에 거절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굳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의 존재감을 키울 필요는 없겠죠. 게다가 명분은 당선인이라고 합니다마는 만나려면 만날 수 있는 거죠. 당선인이 현실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민주당으로서는 어차피 조국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경쟁적 협력관계, 협력적 경쟁관계로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경쟁이 더 높은가요, 협력이 더 높은가요?

[최창렬]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더 심해질 겁니다. 그리고 긴장경쟁관계가 될 수 있어요. 제1야당이 민주당인데 12석에게 마치 이슈를 선점당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죠. 범야권 회의합시다, 이슈를 제기한 거예요. 거기에 따라갈 마음이 전혀 없죠, 야당으로서는. 제1야당인데. 그래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거절하는 건 사실 자연스러운 겁니다. 계속 주장을 하겠죠.

[앵커]
정성호 의원, 그래픽으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조국 대표는 아직 국회의원도 아니지 않냐? 이렇게 쏘아붙였거든요.

[이종훈]
이 판에 낄 생각하지 마라.

[앵커]
아직 끼면 안 된다 이거군요?

[이종훈]
그런데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상당히 담긴 그런 발언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조국 대표가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그런 상황이죠. 지난 총선 국면에서도 총선 후반으로 가면서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강성발언을 많이 쏟아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도 조국혁신당 바람이 워낙 거세니까 그것에 대해서 좀 견제를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태고 사실은 지금 어떻게 보면 범야권 내에서도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어요. 조국 대표는 빠르게 대권으로 넘어가려고 지금 하는 거고 그러면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 영수회담 전에 나를 먼저 만나라, 이런 식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자기가 어찌됐던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걸 견제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당분간 가만히 있어라, 그렇게 하는 거고. 아마 향후에도 이런 신경전은 꽤나 지속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만나자 했더니 단칼에 민주당이 거절하니까 조국 대표 측 반응은 섭섭하다 이렇게 반응을 내놨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때 조국당 찍으려고 온 사람이 민주당 찍은 경우도 많아서 우리가 총선 때 민주당 의석 더 늘리는 데 도움 된 거 아니냐? 우리도 지분이 있다, 이런 마음이 있을 것 같거든요.

[최창렬]
그게 어떤 면에서 볼 때 팩트에 가깝죠. 그런데 일단 그게 팩트가 됐건 아니건 간에 생각보다 견제관계가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섭섭하다는 말을 명시적으로 했잖아요.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표현하기 나름인데 섭섭하다고 얘기했다는 건 많이 섭섭했다는 거죠. 상당히 균열이 오기 시작한 거예요. 22대 국회 개원이 5월 31일인데 이미 4월부터 균열이 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조국 대표를 경쟁자로 생각 안 했으면 만날 수 있죠.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견제하는 것이고. 조국 대표 당연히 그걸 알 거고. 그러니까 섭섭하다고 했기 때문에 야권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각자의 이해관계가 부합한다,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면 협력하겠습니다마는 의외로 조국 대표가 더 강경하게 나갈 공산이 크잖아요. 특검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때 민주당은 아마 수위조절을 할 겁니다.

[앵커]
어쨌든 영수회담 전에 야권 연석회의는 지금은 무산된 그런 상황이고요. 여권은 총선 패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낙선자들과 대통령의 오찬 모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 부족함을 깊이 성찰한다. 당정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요.

[이종훈]
여당 내에서도 윤심이 많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들어선 이후에 한동훈 효과를 기대하면서 보수지지층들이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대거 갈아탄 상태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실망했던 보수 지지층들조차도 지금 대거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옮겨 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한편에서는 굉장히 의식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어떻게든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갔던 그 표심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지 않으면 이게 지금 당에 대한 장악력조차도 떨어질지 모른다, 이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당선인들부터 달래고 당선인들이 아무래도 험지에 가서 열심히 뛴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당에 대해서 현재 가장 불만이 많은 분들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이분들부터 먼저 끌어안겠다,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어제 오찬회동에 참석했던 조해진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예정돼 있는 코스는 탄핵입니다. 민주당이 그걸 공언을 했지요. 선거기간에 이미 공언을 했고요. (잠깐만요. 그러면 대통령이 4월 안에 바뀌지 않으면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은 대선 정권교체의 대안이 이재명 한 사람밖에 없는 유일 지도체제를 구축했잖아요, 지난 공천을 통해서요. 경쟁이 될 만한 사람을 다 잘라버렸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90%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3년 이후에까지 살아남아서 대선 치를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이면 그전에 대선 치르려고 하는 게 민주당의 정치적 목표일 수밖에 없고요. 그러려면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겠지요.]

[앵커]
예정된 코스는 탄핵이다, 민주당의 속내를 우리가 안다면 지금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 이런 얘기겠죠?

[최창렬]
저는 일리 있게 들려요.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우리 한국 정치, 특히 22대 국회 때 가장 큰 난관이 사법리스크들이에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 조국 대표는 2심까지 끝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 부분이 대단히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도 있어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아직 1심이 나온 게 아무것도 없기는 합니다마는 기소된 사건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대법원 판결 나기 전에 구조를 바꾸려 할 수 있죠. 당연히 정치를 할 수 있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탄핵이라는 게 쉬운 건 아니죠. 탄핵이 의결됐다 하더라도 헌재에서 인용이 돼야 되는데 상당히 역풍이 불 수도 있고 그러려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야 돼요, 저런 게 이루어지려면. 저는 그래서 자꾸 말씀드리는 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가 높아져야 돼요. 그러면 저런 탄핵 엄두도 못 낼 겁니다. 그러니까 의석이 지금 없잖아요. 압도적으로 적어요, 압도적으로 야당이 많은데 그 부분을 돌파하는 건 국민 지지율밖에 없어요. 물론 당내의 장악력도 중요합니다마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국민들이 대통령이 정말 바뀌었구나. 바뀌려 했지만 바뀌려는 게 나타났구나, 이걸 보여주면 왜요. 그러면 지지율이 올라가면 저런 얘기는 쑥 들어가죠. 결국 변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 면전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다고 하니까 이게 성찰하는 그런 자리를 가지면서 변화의 기회를 만들어보자, 이런 얘기를 한 거고 지금 오찬에서 나온 쓴소리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요. 당에서 소외된 사람들 끌어안아야 된다. 외연 확장하자, 다양한 목소리 들어야 한다, 이런 쓴소리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오찬 모임에 윤재옥 원내대표도 왔는데 많은 분들이 선거를 이끌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의 모습은 어제도 보이지 않아서 그때 오찬 거절 이후 몸이 계속 아픈 건지 아니면 마음이 계속 멀어져 있는 건지 어떤 거라고 보세요?

[이종훈]
몸도 당연히 아프겠죠. 그러니까 선거 치르고 나면 한 번씩 몸살을 앓거든요, 당선인들조차도. 낙선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더 마음의 상처가 깊기 때문에 그런 거고. 한동훈 위원장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식석상에 본인이 당연히 참석해야 할 그런 자리에 빠지는 게 정치적으로는 잘못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제 같은 경우에 특히 낙선인들하고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라고 한다면 자기도 책임이 있잖아요, 낙선인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자리에 가서 그분들 위로해 주고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죠. 그런데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는 것, 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데 큰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면 좀 대범하게 가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하고 관계 부분에서도 제가 보건대는 보수지지층 상당수가 한동훈 위원장으로 옮겨탄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향후에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서 있다고 보거든요. 적어도 보수지지층 내에서는 그런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더 대승적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총선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요즘에 정치권에서는 윤한 갈등이 심상치가 않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총선 당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두 번이나 그만둘 뻔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저희가 어떤 얘기인지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총선 때 이건 보도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내용이었죠. 지난 1월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대통령실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다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밝힌 바 있고요. 그리고 이것은 이번에 좀 밝혀진 내용인 것 같은데요. 총선 직전이었죠. 4월 1일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2000명을 고수하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 좀 유연화하자, 아니면 나 그만두겠다, 이렇게 배수의 진을 쳤다고 해요.

[최창렬]
오늘 나온 보도죠. 그만큼 선거기간 중에도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관련된 것도 그랬고 김경율 비대위원의 이른바 마리앙뚜아네트 발언부터 그리고 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이 사퇴 요구를 했다고 밝혀졌고. 그러고 난 다음에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4월 1일 담화를 기대했었는데 여권을 지지하는 유권자 등은. 그런데 그렇지 않았단 말이에요, 2000명을 고집했다고요, 어쨌든 간에. 그러고 난 다음에 다른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던 거잖아요.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저 얘기가 나왔다는 건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은 자기 길을 가려고 작정한 거라고 봐요. 낙선자 모임에도 안 갔잖아요. 안 갔고 그게 안 가면 여러 가지 비판이 따를 수 있다는 걸 모를 수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간 이유를 봐야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윤 대통령과 같이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고 나름의 승부수인 것 같아요. 그건 알 수 없어요. 그 승부수가 통할지 안 할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는 낙선자 오찬에 안 간 것도 나무라고 싶지 않아요. 그 정도로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알 거고. 누구보다 잘 알 거 아니겠어요. 어차피 균열이 간 건 봉합이 안 된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낙선자 오찬도 안 갔고 오찬 회동도 거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 조언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김종인 /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어제,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현명한 정치를 하셨을 줄 알았으면 선거 기간 동안에는 대통령이 다소 숙이더라도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 좀 재량권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식사하자고 하면 식사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하는 얘기고 정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 않아요. 정치에 일단 가서 들여다볼 것 같으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게 있을 것 아니에요.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희망을 가지려면은 솔직히 얘기해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좋아요. 자기를 윤 대통령과 일치시키면 전혀 희망이 없다고…. ]

[앵커]
정치할 거면 윤과 멀어져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조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훈]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건데. 한동훈 위원장은 기회를 몇 차례 놓쳤죠. 총선 기간에도 차별화할 수 있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들이 좀 있었잖아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명품백 그때 한 번 계기가 있었고 또 의대 증원 문제 관련해서도 두 차례 그날 사퇴 의사 밝혔다고 하는데.

[앵커]
그러면 배수의 진을 친 거는 시도는 한 거 아닙니까, 차별화?

[이종훈]
그렇죠. 한 위원장이 기대한 거는 결국 자기 손을 좀 들어주는 형태이기를 원했을 거예요. 대통령이 2000명 증원 부분에 대해서 원칙을 강조했지만 한동훈 위원장에게 역할을 줘서 한동훈 위원장이 의료계하고 극적인 타결을 본다든지 막판에. 저는 사실 그런 2차 약속대련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기대를 했는데 그게 결국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 2차 약속대련이 만약에 성사됐다고 한다면 제가 보건대 130석 이상은 확보했을 거다라고 봐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결국은 그때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하고 손 안 잡은 거죠. 그래서 한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이 된 건데 그때 그렇게 기회를 놓친 상태에서 향후에 그러면 다시 기회를 잡는 게 가능할까.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차별화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게 과연 명분이 있을 것이며 또 이미 총선은 패배한 뒤인데 성적표 받고 나서 나중에 답안지를 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지금 상황이 한 위원장에게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화해 가능성도 없는 겁니까?

[이종훈]
화해야 인간적으로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하긴 하겠죠. 그런데 화해하고 안 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한동훈 위원장이 일단 자기 정치를 하고 싶어하니까. 그런데 정치인으로서의 어떤 평가는 제가 보건대는 대략 끝난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굉장히 비관적으로 전망하시네요. 여러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겠고 전당대회에 나올지 안 나올지 이런 부분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조만간 결단을 할 텐데. 지금 국민의힘 새 지도부 관련해서는 이런 신조어가 떴습니다. 나-이 연대인데요. 나경원 대표, 이철규 원내대표 설입니다. 나경원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나경원 / 국민의힘 당선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요. 소통을 한 적은 있고요. 당선 이후에 소통을 한 적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슨 대통령과 회복이다,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또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저는 사실은 지난 1년은 지역에 콕 박혀 있었죠. 지금도 당 대표를 내가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아직 제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당이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대니, 이런 부분에 대한 표현에 대해서는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판장을 돌린 분, 뭐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때 12명인가 빼고 다 서명하셨죠. 저는 하여간에 지금은 너무 지쳤어요. 선거를 하면서. 저 정말 선거한 이야기 하면요 제가 책을 한 권은 쓸 것 같아. (나이 연대에 대해서는 좀 황당하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고요. 그렇게 정리하면 됩니까?) 그냥 제가 웃을게요.]

[앵커]
그래서 오늘 기사 제목이 그냥 웃지요 이런 제목으로 많이 나왔던데 그 웃음의 의미가 뭡니까?

[최창렬]
지금 나경원, 이철규 연대를 얘기하는 건데. 이철규 의원은 어쨌든 친윤 핵심이에요. 그런데 원내대표 얘기가 있단 말이죠. 저는 나경원 당선인이 그 연대에 같이 자기가 연루되는 걸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어쨌든 지난해 전당대회 때 그런 일이 있었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냥 웃을게요라는 게 상당히 함의가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거리를 두려고 할 겁니다. 나경원 당선인으로서는 정치적 장래가 있는 사람이니까 굳이 친윤 핵심하고 어울리면서 연대설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썩 좋지 않겠죠.

[앵커]
나경원 당선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치르면서 너무 지쳤다, 당대표 그런 거 목표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거죠?

[이종훈]
그래도 싫지는 않죠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내심으로는 기대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국민의힘이 흘러가는 게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진석 카드도 친윤 카드를 쓰는 바람에 야당이 지금 굉장히 반발하고 비판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철규 카드 역시 또 다른 친윤 카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실제로는 친윤 원내대표로 해서 당의 응집력을 가져가면서 나경원 당선인 정도를 약간 중도 이미지가 있으니까 활용하겠다, 이런 건데 사실 나경원 당선인 같은 경우에도 비윤이라고 보던데 비윤이라고 보기 어렵잖아요. 범친윤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 그래서 이렇게 친윤색을 그대로 유지해 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시나리오니까요. 여론의 반응이 어떻게 흐를지는 봐야겠죠.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 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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