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에 영수회담 제안...李 “마음 내주셔서 감사”

尹, 이재명에 영수회담 제안...李 “마음 내주셔서 감사”

2024.04.19.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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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유정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정옥임, 김유정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영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지금 여야의 반응 보셨습니다마는 어제까지만 해도 야당뿐만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만나라, 만나라 그런 압박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영수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그 배경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정옥임]
그러면 어제와 오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다라는 사실이 두 번의 여론조사를 보면서 확인이 됐고요. 또 하나는 총리와 비서실장을 아직 인선을 못했는데 느닷없이 총리, 비서실장 관련해서 비선의 개입이 또 논란의 한복판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 번째로 오늘 4.19 기념식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일찍 다녀갔다라는 보도가 들리면서 야당에서는 그렇게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껄끄러웠는가라는 비판이 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배경 속에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다음 주에 공식적으로 회동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앵커]
지지율 하락이라든가 아니면 혼란을 빚고 있는 인선 과정 등등 여러 가지로 작용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유정]
저도 같은 의견이고요. 특히 지지율이 급락했던 거, 전주 대비 갤럽 조사가 11%인가 이렇게 떨어진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아서 사실 2022년 취임하고 얼마 안 있어서 그해 가을에 있었던 바이든 날리면 사태 소위, 그때보다 더 떨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총선의 참패보다도 그 지지율 급락에서 오는 위기감이 더 컸던 게 아닌가. 그래서 이재명 대표 취임하고 1년 8개월 만에 영수회담 제안을 8번 했었는데 이제서야 응답이 온 게 아닌가. 차로 15분이면 갈 거리거든요,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가. 그래서 좀 늦었지만 당선 축하 인사도 9일 만에 조금 늦은 감이 있어요. 그런데 그래도 이런 전격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너무 좋은 일이고 정치권에 정말 간만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회담 날짜와 형식, 의제 같은 것은 좀 더 조율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주로 논의할 것 같습니까?

[정옥임]
아마 대통령께서는 총리 인선과 관련해서 협치의 일환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현안 중에 지금 의료대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국무총리의 담화로 일정 정도 정부가 양보한 타협안 유사한 그런 수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보니 야당의 지원이라든지 협조를 요청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대통령으로서는 그 문제가 중요하다면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있는 여야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이기 때문에 뭔가 일단 만나고 나면 자기의 지지자들에게 이런 성과가 있었다라고 보따리를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민생 문제 내지는 국민의 현안으로써 채 상병 문제라든지 또는 그 관련된 또는 그 외에도 특검 문제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유연한 입장 전환을 요청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일단 물꼬는 트였으나 과연 의제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른 여러 가지 신경전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민생 문제 그리고 본인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지원금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은 분명히 의제에 올릴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채 상병 특검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등 줄줄이 예고하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가장 여야 사이에 그리고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사이에도 껄끄러울 수 있는 예민한 주제들인데 첫 만남에서 그냥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유정]
우선 오늘 5분간인가요, 통화가 이루어졌고요. 다음 주쯤 만납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니까 의제 조율은 조금 필요하겠죠. 그냥 무턱대고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봅시다 이렇게는 안 될 거라고 보고요. 첫 만남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반드시 얘기를 할 거고 총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마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죠. 그런데 절충점을 마련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무조건 대통령도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취약계층에 지원한다, 이런 얘기도 좀 나오고 있어서 절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채 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는 지금 야 6개 정당이 모여서 오늘 촉구를 하면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이거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니까 채 상병 특검법, 그다음에 이태원 특별법 이런 것들은 반드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전세사기 지원특별법 이런 것도 정말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들이기 때문에 일단 민생 우선이고 그다음에 지난번에 저희가 정권심판을 기치로 총선을 치렀을 때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던 그런 특별법이나 특검법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빠뜨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주 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한 번에 결론이 안 나더라도 이제 물꼬를 텄기 때문에 저는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은 조금은 더 쉬워질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만나서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겠습니까? 의제 조율하고 여러 차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총리와 비서실장 부분에 대해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는 것 아닌가.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이를테면 일요일에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영수회담을 가진 다음에 협의를 거쳐서 총리를 지명한다든가 이런 순서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정옥임]
지금 다시 인선 문제를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 이런 보도가 나오던데요. 아마 순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비서실장과 관련해서 야당 대표에게 협조를 구할 일이 있을까요? 일단 자기와 마음이 잘 맞고 같이 국정을 운영해 나갈 그럴 인사가 비서실장이 되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니까요. 그래서 비서실장을 먼저 뽑고 총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치의 일환으로 도움 내지는 협조를 구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회 동의를 요하는 사안인 데다가 만약에 아직까지도 그건 그냥 저의 상상력을 동원하자면 박영선 카드가 살아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면 협치가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 인사이다 보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혹시 박영선 카드가 아직 살아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추정을 하는 목소리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순서는 지금 함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그 순서일 것 같은데 과연 총리와 관련해서 단순히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동의를 얻는 선에서 정리할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그 카드가 살아 있는 것인지 그 부분은 다음 주에 보시면 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앵커]
박영선 총리 카드가 아직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이건 좀 지켜보면 알겠습니다마는 그럴 경우에는 당연히 영수회담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야당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총리 후보로 누가 적합할지를 의제에 올리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그건 너무 자연스러운 상황 같아요. 더군다나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국민 사과도 나중에 4시간 뒤 전언으로 들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육성을 통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 저희가 목도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동시에 나온 이야기가 야당 인사들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데 대통령 비서실에서의 이런 난맥상을 보였었잖아요. 공식라인에서는 부인하고 이쪽에서는 또 아니야, 그게 맞아 이런 것 때문에 도대체 이게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냐. 총선에 대한 패인 분석이나 반응이 결국 이렇게 난맥상으로 나오는 게 국민의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과 이게 일치하는 것이냐에 대한 비판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야당 인사를 그렇게 거론할라치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든지 최소한의 논의는 있어야 하는데 중간단계 다 건너뛰고 이렇게 하는 것 때문에 여당 내부에서도 볼멘소리 나오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야당에서는 이간계인가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절차적인 정당성 확보가 안 됐다는 측면에서 야당 인사들이 막 거론되는 것이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죠. 그래서 박영선 카드가 살아 있건 아니건 간에, 그냥 던져봤다면 그것도 기분 나쁜 일이에요, 사실은. 아무 준비도 진정성도 없이 그러면 막 문재인 정부 때 전 장관을 막 던졌나, 그런 것 때문에 불쾌할 수 있는데 총리든 내각 구성이든 조금 조언을 구하는 것도 저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사실 만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얘기가 나온 김에 그렇다면 후보군에 누가 들어갔는지 여권 인사든 야권 인사든 다 놓고 봤을 때 만약에 이번에 제기됐었던 야권 인사 기용설이 다시 살아난다면 우리가 연립정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야당까지 다 아울러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그런 형태. 연립정부란 얘기도 하고 일각에서는 거국내각 얘기도 합니다마는 개념이 약간 다르기는 할 것도 같은데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렇게 되면?

[정옥임]
대통령은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할 거예요. 지금 회자되고 있는 야당 인사가 말이 여당 인사지 친명 인사는 아니에요. 지금 그 친명의 주류와 밀접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 그런 인사들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있다고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바로 이러한 일련의 해프닝에 대해서 결국은 야당을 파괴하는 공작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사람들이 공교롭게도 친명이 아니고 비명 내지는 반명 내지는 친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단순히 그렇게 해서 하려고 했던 것이지 이 사람들을 매개로 해서 연립내각이나 거국내각은 상상도 못할 거고요. 지금 대통령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보수 지지층에서는 비서실장으로 오르내리는 인사뿐만 아니라 총리로 거명되는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서도 만약에 좀 더 구체화되면 여당 내 보수 지지층의 반발과 문제 제기도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실제로 지금은 진영 간에 상당히 정파적인 싸움을 해 왔지만 기본적으로 도도히 흐르는 이념적 정체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념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안보라든지 또는 경제와 관련된 가치체계거든요. 그리고 바로 얼마 전에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얼마나 그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는 해외 순방 나갈 때마다 모자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천안함 폭침이 있었을 때 당시에 박영선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였는가를 보면 과연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할 수 있는 인사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거예요, 보수 지지층에서. 그래서 대통령은 단순히 당신들이 협치하라고 했으니까 이 사람, 이 사람 내가 잘 아니까 쓸 거야까지는 생각은 했을지 모르지만 이걸 계기로 해서 거국내각까지 간다라는 것은 저는 상상하기 어려워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만남이 정말 어렵게 성사가 됐으니까 이번 단독회동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간단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총선 참패 이후에 어떻게 국정 쇄신을 하고 국정 기조를 바꿀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향성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이 명확해져야지 두 사람의 만남에서도 좀 더 순조롭게 얘기가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유정]
그런데 대통령이 사실은 영수회담 제안을 오늘 전격 하기 전까지만 해도 당선인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도 방향은 옳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게 하루이틀 사이에 바뀔 수 있는 문제인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특히 보수 언론에서도 야당 대표 한 번도 안 만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에 또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전격 수용해서 이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이 엊그제 모두발언에서도 했던 이야기 그리고 지금 최근 일련의 행보를 통해서 드러난 모습들은 방향은 맞는데 국무위원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더 잘챙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또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게 문제 아닙니까?

이렇게 했기 때문에 사실 국민들이 더 분노가 끓어오르는 그런 상황이죠. 그런 것들이 다 여론조사 결과로 수렴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루이틀 사이에 갑자기 변할 수 있을까. 총선 결과를 놓고서도 크게 아파하지 않는 것 같은 대통령의 모습 때문에 우리가 더 놀라고 있는데, 그런 생각인데요. 일단은 다음 주에 한번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또 이재명 대표도 대통령의 생각을 읽은 다음에 뭔가 하실 얘기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뭔가 바뀌려는 의지가 있다더라. 인적 쇄신이 아무리 이루어진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도 무용지물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터이기 때문에 대통령 생각을 다음 주면 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뭔가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 입장에서도 어떤 변화의 가능성을 보일 것인지 이 부분이 주목되는 것이고. 지금 국회에서는 야당, 민주당을 중심으로 입법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데요. 여야 대치가 격화될 조짐이죠.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러면 서로 간 대화를 잘 풀어가려면 뭔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옥임]
저는 오히려 성동격서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일단 만나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로부터 도움받아야 할 일이 꽤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그 의제 같은 거. 그러면 아마 야당 대표는 말씀하신 25만 원 지원금이라든지 민생과 관련된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그걸 한다 그래서 지금 그러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은 일단 숨고르기를 하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 특히 강성 지지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것까지 의식하고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저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그리고 대통령 하는 일이 도움이 돼야 한다고 해서 저는 사실 조심스럽지만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래놓고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 이게 왜냐하면 정치의 장이기 때문에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기를 얼마만큼 하면서 자신의 지지층에게 내가 이 회담을 통해서 이걸 얻어냈습니다를 보여주는 게 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인데 처음 보는 거잖아요, 몇 년 만에. 그러다 보면 일단 만난 것에 의미를 두고 서로 이런 부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만나겠습니다까지만 해도 이게 상당한 성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과거에 레이건 대통령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 서로 아무 성과도 없이 헤어지면서도 우리가 서로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다음 주에 분명한 것은 총리와 관련한, 그다음에 의정 갈등과 관련한 그리고 야당에서 요구하는 민생의 몇 가지 사안. 특히 양곡관리법을 벌써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중에 독소조항을 빼고, 사실은 집권당이나 정부에서도 농민의 양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굉장히 관대한 그런 양곡관리정책을 폈던 건 사실이니까 거기서 어떤 수렴점을 모색해 본다든지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이 상당히 심리적 안도감을 가질 것 같아요. 사실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심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앵커]
그럼 여야 간에 쟁점 입법 사항 중에서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김유정]
이를테면 말씀하신 양곡관리법, 제2의 양곡관리법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일단 본회의 직회부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로 그냥 끝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여야가 만나서 절충점을 찾아야겠죠. 과거에 첫 번째 거부권 행사를 할 시점에도 그때도 국회의장 중재로 조금 해 보려고 했는데 불발이 됐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수정안을 내든지 뭔가 절충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어요? 여당에서 계속 비판하는 게 문재인 정부 때 하지 그랬나 이런 얘기도 하는 것처럼 그때 못했던 것을 지금 하려고 하는 건 그만큼 지금 농민들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야당에서 하려고 하는 것인데 거기에 대한 수정안 같은 것들을 여당이 책임감 있게 내고 야당안이 문제 있다고만 하지 말고 그러면 수정안을 들고 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죠. 그런 절충점을 찾으려고 영수회담도 하고 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야겠죠.

[앵커]
아까 대통령 지지율 얘기를 잠깐 했습니다마는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역시 역대 최저치 2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라는 숫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옥임]
이게 정말 굉장히 위태로운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30%대만 돼도 그동안에는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40%를 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30% 중반만 돼도 우리가 굉장히 익숙했었거든요. 그런데 총선의 과정에서 11%나 떨어진 23%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위기감을 느껴서 영수회담을 전격 결정할 정도의 그런 수치라고 봐야 하고요. 약에 우리가 그래도 대통령중심제이니까 그렇지만 이게 내각책임제라면 내각 총사퇴하고 국회를 해산해야 하는 정도의 수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서든지 올려야 하고 대통령중심제하에서 3년이나 남았고 그건 어떻게 보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해법을 다 제시하고 있어요. 대통령만 변하시면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지난번 국무회의에서 국정 방향은 옳은데 디테일에서 여러 가지로 국민께 못 미치는 점이 있었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국정 방향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통령이 민심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또는 그 언행과 관련해서 실제로 정책적 문제보다는 정치적 문제에서 국민을 자극하고 국민의 정서를 건드리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잘 헤아려서 그 문제를 해소하는 데 노력을 한다면 다시 한 번 신뢰의 기회를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23%라는 국정지지율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지지했었던 보수층에서도 일부 많이 빠져나간 것 아닌가. 실제로 지표로도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층에서도 하락을 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유정]
대선 때 48% 조금 넘게 득표율을 가졌었는데 반토막 밑으로 내려간 거잖아요, 긍정평가로 본다면. 전통적인 보수 정당에서 이렇게 쭉 정치적 이력을 쌓으면서 커온 인물이 아니었잖아요, 대통령이. 어느 날 후보가 마땅치 않아서 전 정권에서 검찰총장했던 분을 여러 가지 탄압과 이런 서사는 있습니다마는 본인이 주장하는. 그런데 갑자기 보수 정당으로 와서 후보가 됐고 전격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어떤 교집합이라고 할까요. 궤를 같이 하는 그런 역사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과도 과거 DJ나 YS가 가졌던 동지적 어떤 관계랄지 끈끈한 이런 것들은 유대감은 없었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나는 핵관 아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뭔가 끈끈한 연대감 또 정말 보수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취임 2년 다가오면서 국정 운영하는 모습을 봤을 때 그래서 보수층도 등돌린 측면이 있고 중도에서도 많이 이탈하고 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대통령이 작년에 조선일보하고 신년 인터뷰하면서 다수당이 되지 못하면 식물대통령이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다수당이 못 됐을 뿐만이 아니고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가면 완전히 동력을 상실하는 거거든요, 국정운영 동력을. 그래서 20%가 만약에 붕괴되면 정말 이거는 심리적 탄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뭔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아마 오늘 굉장히 충격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영수회담 제안하기까지는. 그래서 영수회담을 통해서 아마 20% 붕괴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결과랄지 여하에 따라서는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그 내용에 달려 있을 텐데 만남을 성사시킨 것만으로도, 제안한 것만으로도 저는 어느 정도 지지율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수회담 성사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오늘 말씀하신 대로 의대 증원 일부 조정할 뜻을 정부가 밝혔기 때문에 의정 갈등에 있어서 대화의 실마리를 터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도 같이 작용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작용을 해야 하고요. 제가 의사선생님들께도 한말씀을 드리자면 자꾸 원점 재검토를 얘기하는데 일단 실제로 의사들이 전공의 같은 경우에 고생하는 이유는 그만큼 또 숫자가 부족한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진의 양극화도 굉장히 심각하고요. 그리고 의사분들 안에서도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으시는데 이걸 원점 재검토만을, 경직된 입장을 주장하면서 계속해서 유연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그것을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정신을 새기시면서 증원은 불가피하다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지 모든 의사들의 요구에만 맞춰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현실을 감안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총선 참패 이후에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수습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낙선자들과의 간담회가 열렸었죠.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직접 들어보고 오시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당내에서 쓴소리가 이어졌는데요. 오늘도 영남 자민련이라는 표현이 또 나왔습니다. 게다가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고 혁신형 비대위여야 한다. 전당대회 룰 바꾸는 문제, 그리고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옥임]
총선 전에 이렇게 활력 있는 이야기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총선에도 순기능을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고요. 낙선했더라도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사실 기반은 영남이고요. 그러나 총선에서 승리해서 뭔가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영남의 의원들 중에 이런 말하는 분이 있어요. 총선 패배가 영남 탓이냐. 익사 직전의 당을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그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대체로 수도권에서 정치활동하다가 잘 안 돼서 영남 내려가신 분이 오히려 그런 얘기해서 제가 좀 황당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당이 국민적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저 떨어진 사람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그리고 수도권 중심으로 민심을 수렴하는 것을 아마 영남의 지역구민들도 국익을 생각하고 애국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그렇게 보편적인 생각을 갖기를 원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야권 입장에서 상대 당의 움직임을 보실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오늘도 집단지도체제 얘기도 나왔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출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유정]
사흘 전의 당선인 총회하고 오늘 낙선자 대회는 너무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낙선자 대회에서 이분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당선인들도 보여줬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화기애애한 모습과 자기소개하면서 1시간 넘게 보냈다라는 그거 보면서 억장이 무너졌다고 윤희숙 전 의원도 얘기를 했던데 저희 관전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느낌이 드는 거죠. 낙선한 사람들이 대부분 수도권의 후보들이잖아요. 그런데 수도권에서 뭔가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져요. 그렇지 영남 자민련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통령도 민생 토론을 계속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것보다는 낙선인들의 이야기를 정말 귀담아들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원 100% 전당대회 룰이랄지 이런 것들을 정말 귀담아들어서 7:3이든 5:5든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수도권 중심의 당 지도부 구축이랄지 이런 것들은 떨어져본 이분들이 아마 민심이 정말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 사람들이고 본인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느낀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가장 절절하게 민심을 느꼈던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이 정권에는 가장 도움이 되는 보약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이 좀 더 활성화되고 건강해져야지 또 야당도 건강해지고 그런 거니까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옥임, 김유정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옥임 (baesy03@ytn.co.kr)
YTN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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