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영공 지킨 '팬텀'...창공에서의 임무 마치다

반세기 영공 지킨 '팬텀'...창공에서의 임무 마치다

2024.04.18.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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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대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 들어와서 북한 공군과의 전세를 역전시켰던 F-4, 팬텀 전투기가 마지막 미사일 훈련을 마쳤습니다.

50년 넘게 우리 영공을 지킨 F-4는 오는 6월 퇴역식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4 전투기 두 기가 나란히 바다 위 하늘을 가릅니다.

목표 구역에 들어올 즈음 공대지미사일을 무장 발사합니다.

"5, 4, 3, 2, 1, 롱 라이플(발사)."

밑으로 떨어지던 미사일은 이내 불꽃을 내며 앞으로 빠르게 활공하다 목표물에 명중합니다.

F-4가 100km 떨어진 표적을 1m 오차범위 안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일명 '팝-아이' 미사일을 마지막으로 실사격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김도형 /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령 : 한때 최강의 전략무기였던 '팝-아이'의 마지막 실사격을 맡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이 미사일의 강력한 위용과 이 미사일을 운용하며 가졌던 자신감은 팬텀맨들의 가슴 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지난 1958년 처음 비행한 F-4, 일명 '팬텀'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 때 미국 공군과 해군, 해병대에서 모두 사용된 공중전의 강자였습니다.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됐고, 소련제 미그기로 한 수위였던 북한의 공군 전력을 역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용됐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튀르키예와 그리스, 이란 등 극소수의 나라에서만 운용되며 대체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로 F-4와 F-5 등이 10여 대 추락하면서, 노후화 된 전투기를 퇴역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위협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항공작전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완전히 대체할 기종이 나오기 전까지 F-4가 계속 하늘을 지켜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공을 수호해 온 F-4 팬텀은 오는 6월 수원기지에서 열리는 퇴역식을 끝으로 55년간 주어졌던 임무를 마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연진영
화면제공: 공군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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