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행사장서 졸업생 강제퇴장...또 '과잉 진압' 논란

尹 행사장서 졸업생 강제퇴장...또 '과잉 진압' 논란

2024.02.16.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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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정부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석사 졸업생이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쫓겨났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는데, '과잉 진압' 비판이 또 제기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졸업생 2천여 명이 모인 학위 수여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나라 미래이자 성장 핵심이다, 과감하게 도전하라며 두둑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발언 때 웅성웅성하는 객석.

[윤석열 / 대통령 :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한 석사 졸업생이 정부의 연구·개발 관련 예산 삭감 방침에 큰 목소리로 항의한 겁니다.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 :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

주변 경호원들이 입을 손으로 막으며 제지했고, 학위복 차림으로 위장하고 있던 인원까지 합류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졸업생은 사지를 붙들려 행사장에서 강제 퇴장당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알림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가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조치 했다면서,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경호처는 지난달에도 윤 대통령 안전을 위협했다며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거칠게 쫓아내 '과잉 진압' 비판을 받았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근접 거리도 아닌 멀리서 대통령을 향한 의사표시의 외침조차 한시도 참을 수 없었습니까? '입틀막 대통령'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강제 퇴장당한 인물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대변인을 맡은 정치인으로 뒤늦게 밝혀졌는데, 대통령실은 졸업식 현장에서는 신분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박유동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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