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조응천 "수박 나가니 이젠 멜론 압박"

[뉴스라이브] 조응천 "수박 나가니 이젠 멜론 압박"

2024.01.24.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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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박 나가니까 이제는 멜론을 압박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이 이렇게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조응천 /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처음에는 수박들 나가라고 했다가 이제 수박들 나가니까 그다음에 조금 덜한 멜론들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친문들 나가라, 이제 드디어 이해찬계도 나가라. (찐명 남고 다 나가라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목숨 걸고 이재명을 사수할 사람들은 우리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 말고 다 가짜다, 나가라. 그런데 뒤집어서 얘기하면 우리가 당선 많이 돼야 한다. 그 얘기에 불과하죠. 점점 임계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공천 과정에 대해서 불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그 불신을 확신으로 바뀌게 하는 어떤 게 있다면 그때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는 분이 많이 생기실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의 또 다른 신조어 멜론이 등장했네요. 멜론은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최진봉]
아마 문재인 정부 때 일했던 분들, 이렇게 아마 표현하는 것 같아요.

[앵커]
친문을 일컫는 겁니까?

[최진봉]
조응천 의원이 누구라고 얘기를 안 했으니까요. 어쨌든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선거에 지금 출마한 분들 중에 경선에서 이겨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이재명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국민의힘은 지금 대통령 마케팅을 거의 안 하고 있잖아요, 후보들이. 그런데 제가 볼 때 민주당에 출마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당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 마케팅을 하지 않고는 어렵다고 판단해서 그런 말을 자꾸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좋다고 표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누구하고 친하고 누구를 보호하고 이런 문제 가지고 공천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된다고 저는 보지 않거든요. 그러나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은 그게 절박한 거잖아요, 본인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당선이 되어야 하겠고 민주당 후보가 돼야 되겠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사람들에게, 또만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가장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이 이재명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 마케팅을 계속하는 건데. 저는 그런 부분들을 조응천 의원이 지적한 것은 이해는 하겠어요.

그러나 조응천 의원의 지적에 100% 동의하지 않고요. 다만 이게 공천 과정이 예를 들면 친명이냐 비명이냐를 가지고 구분되고 이런 건 반대고 공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뭐하러 공천을 해요. 그건 아니잖아요. 정말 그 후보가 민주당에 도움이 되고 또 당선 가능성이 높느냐, 안 높느냐 이런 부분들 가지고 판단해야 되는 것이지 누구와 가깝고 멀고 이런 문제가 기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이 정답을 얘기해 주고 계시지만 현실을 보면 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친명계 원외 조직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고 임종석, 노영민 전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종근]
그렇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에게 돌아온 지금까지의 목소리를 완전히 남한테 전가시키는, 다른 사람한테 전가시키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추미애 전 장관, 윤 대통령을 키웠다, 윤 대통령을 만들었다, 이런 비판이 많았잖아요.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총장을 압박하고 또 너무 지나치게 옥죄었던 부분들이 도리어 그렇게 결집하는 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그때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건데 이걸 임종석, 노영민 실장한테 이야기한다면 그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왜냐하면 검찰총장 누가 임명했습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잖아요. 자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친문들은 이제 사라져라, 자신은 친문이 아니다, 친명이다라고 지금 선언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보여지고요. 다른 친명계 비례대표들이 지금 현역들을 공격하고 있는 대목도 참 딱합니다. 뭘 얘기하냐면 가결표 던졌지, 이재명 대표한테? 이렇게 따져요. 가결, 부결은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 무기명이잖아요. 그런데 무기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결했지, 부결했지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건 헌법의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보고요.

저는 교수님 말씀처럼 공천을 받으려면 내 생각이 뭐다, 내 정책적 지향점이 뭐다. 그래서 이재명 정책적 지향점하고 내가 일치한다. 이런 식으로 해야지 이재명의 심장이 있는 성남 분당을 이런 식으로 찬양, 숭배 이렇게 충성경쟁을 하는 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자들이 사실상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실제로 비례의원 상당수가 지금 현역 의원 지역구, 비명계로 묶이는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 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게 현실론적인 부분을 봐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당내에서 어쨌든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공천에서 예를 들면 민주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그런데 반대로 얘기하면 이런 거죠. 민주당 지지자 중 강성지지자들은 대체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는 분들에 대해서 지지를 많이 철회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거기를 가는 게 본인한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예요. 지역구로 출마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에 출마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내가 나가서 당선 가능성이 높건 아니면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하지 가서 험지가 되고 어려운 곳에 안 가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 지역구가 비례의원들이 가려고 도전하는 지역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임혁백 위원장의 발언이 오히려 공천에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요. 3선, 586 감점 없다고 얘기하면서도 솔선수범해서 자리 내주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친문 불찰무 주장에 일고의 가치 없다고 하면서도 검찰 정권 탄생 기여한 것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종근]
뜨거운 아이스크림이죠. 감점 없다고 하면서 스스로 내주는 게 어떻겠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왜 만들어지냐면 모두 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서 하라는 것 때문에 만들어졌는데 이 말은 뭐냐 하면 그런 규정 없이 스스로 선의에 의해서 판단해 달라라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공천관리위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그만큼 정당성이 떨어집니다. 정당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선회를 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한다면 이건 임헉백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핵심이 빠져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저런 계파 갈등이 결과적으로 국민의 공감을 사려면 결과가 계파 구분 없이 공정하게 되는 게 중요할 텐데요. 끝으로 이것 좀 여쭤볼게요. 오늘 민주당이 로고 바꿨더라고요.

[최진봉]
맞습니다. 로고를 바꿨습니다. 민주당이 화면에 곧 나올 텐데요. 크게는 민주당이라는 글자가 좀 커졌어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주당이라는 글자가 커졌고 파랑은 민주, 저 밑에 보라가 미래고 초록은 희망이에요. 초록은 희망을 얘기는데 펄럭이는 깃발로 만들기도 했고 네모로 만들기도 했고요. 영입된 분들 중에 홍보 전문가가 있어서 그분을 주축으로 해서 만들었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세 가지 색깔을 선명하게 만들었다는 점.

[앵커]
보통 선거 때 로고 많이 바꾸죠?

[최진봉]
왜냐하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거니까. 또 이재명 대표가 대표 되고 나서 바꾼 거니까 이재명 대표 중심의 민주당의 모습을 실현하는 그런 가치를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글자로는 민주당 세 글자를 딱 강조했더라고요.

[이종근]
더불어가 약간 줄었습니다. 옛날에는 더불어가 굉장히 임팩트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색깔이 밝지가 않다. 조금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더불어민주당은 바꾸지 않았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이에요. 같은 당명으로 두 번 8년이나 계속 연달아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 그만큼 민주당이 이제는 좀 자리를 잡았구나하는 자신감으로도 보여집니다.

[앵커]
더불어가 아니라 민주당을 강조한 것, 그 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저희가 추후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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