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쫓겨난 자들 결국 죽었다...김기현 내몰린 것" [Y녹취록]

이준석 "쫓겨난 자들 결국 죽었다...김기현 내몰린 것" [Y녹취록]

2023.12.14. 오후 2: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기현, 이준석과 비공개 회동…"거취 논의"
김기현, 당 대표직 사퇴 직전 이준석 만나
이준석 "선택처럼 보이지만 선택 아닌 걸 던져"
AD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기현 전 대표죠. 어제 저녁 사퇴를 표명하기 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본인을 만나기 전까지 사퇴 결정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인터뷰 내용 잠깐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이준석 대표를 만날 때만 하더라도 대표직 내려놓기로 결정 안 했다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맞습니까?) 고민은 많으셨는데요. 속으로는 결정하셨을지 몰라도 저한테는 저랑 그런 얘기도 다 했으니까 저는 제 말을 듣고 판단하시지 않으시겠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우리가 조선사에 보면은 왕이 쫓겨나가지고 군자 달고 있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쫓아낼 때 보통 쫓아내고 그다음에 나중에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순차적인 겁니다.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 내가 그럼 불출마를 하면은 당대표를 유지하냐 아니면 또 나중에 때리겠죠. 반대로 당대표를 그만두면 그러면 울산 출마하게 놔두냐. 아니죠. 나중에 또 쫓아가서 때리겠죠. 그게 자연스러운 그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선택이 아닌 걸 던져준 거였겠죠. 그러니까. ]

◇앵커> 김기현 전 대표가 어제 5시 10분 정도에 SNS에 글을 올려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그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몇 시간도 안 되는 찰나에 갑자기 사퇴까지 가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홍석준> 제가 생각할 때는 김기현 대표는 불출마나 당 대표 사퇴 이 문제에 대해서 전에도 이 시간에 이야기했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희생을 주장을 할 때부터, 어젠다 던질 때부터 생각을 저는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김기현 대표의 표현처럼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때문에 시간을, 적절한 타이밍을 봤는데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가 좀 더 당겨졌다. 그리고 또 발표한 시점도 당겨진 게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대표하고 회동했다는 것을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에는 그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으니까 빨리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형식을 빌리지 않고 페이스북에 빨리 발표를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쯤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민주당은 비판을 하는 건 좋은데 조금 일관되게 비판을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이동관 위원장 사퇴하라 하다가 갑자기 사퇴하니까 또 사퇴하지 말라 이야기하고 송영길 대표, 나를 조사해라. 막 검찰에서 하는데 막상 검찰에 가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고. 얼마나 또 김기현 대표라든지 윤핵관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비판을 했었습니까. 그런데 막상 또 사퇴를 하니까 또 지금 와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비판을 하더라도 일관되게 비판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의견 있으십니까?

◆김한규> 일관되게 말씀을 드리면 저는 김기현 대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라든지 이게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대통령실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당정 간의 관계에 있어서 대통령실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수직적 관계가 문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지속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결국 지금 김기현 대표가 교체되는데 과연 최근에 김기현 대표가 뭘 잘못을 했을까. 강서구청장 선거 때 바로 책임을 물고 교체를 한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시점에 이런 교체가 이루어졌다라는 것은, 또 그리고 아까 이준석 대표의 방송 내용을 보면 뭔가 대통령실에서 그게 울산 불출마든 당 대표 사퇴든 뭔가 대통령실의 요구사항이 있었다라는 뉘앙스로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리고 어제 오후에 갑자기 결정했다라는 것은 그 시간에 대통령께서는 유럽에 계시고 시간대를 보면 새벽 6시, 7시 정도거든요. 그렇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평소에 대통령의 뜻을 갖고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국민의힘 지도부에다가 이런 압박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결국 저는 지금 여당의 당 대표가 두 번 연속 바뀌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과연 국민들이 그렇게 믿을 수 있을까.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이야기도 그 배경을 한번 살펴보면, 그러니까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에서 대표직은 유지하고 불출마 쪽으로 요구를 했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리고 김 전 대표는 불출마는 포기하지 못하겠다. 그러니까 지역구는 포기하지 못하겠다. 이런 쪽으로 지금 계속 어느 정도 마찰이 있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둘 다 어찌됐든 간에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전 대표, 급하게 사퇴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혹시 관련 이야기들이 있습니까?

◆홍석준> 일단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어제 이야기와 오늘 이야기가 좀 다르죠. 어제는 자기 거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다가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빨리 결정하지 마라,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오늘 와서는 이야기라든지 시점이라든지 뉘앙스가 많이 달라진 거죠. 저는 정치인이, 특히 중진들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도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었고 지금도 무소속 나가도 될 분입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역시 굉장히 신망을 받고 있는 전 당 대표이자 중진 정치인이 과연 용산의 말만 따라서 저렇게 움직인다? 절대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고 본인들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그런 안이 나왔을 때부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저도 옆에서 많이 보고 있었죠. 단지 시차의 문제라든지 형식의 문제라든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걸 통해서 과연 내년 총선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지금 장제원 의원은 나를 밟고 총선 승리해라, 이런 표현도 썼습니다마는 그런 것을 고민하는 시간이 흐르다가 결국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최종적인 의견서를 제출한 그 시점을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디데이로 해서 발표를 했고 그것을 통해서 다시 김기현 대표까지 더 빠른 결정의 시간을 당겨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입장문 보게 되면 대표직을 내려놓기는 했는데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없다 보니까 이 부분을 가지고 김기현 대표의 다음 선택은 무엇이냐, 이런 궁금증을 낳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한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출마할 의사가 있다라는 뉘앙스를, 미련을 남겨둔 거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다른 방송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어차피 순차의 문제일 뿐이지 결국 당 대표든 불출마든 다 요구를 받을 거고 피하기 어려울 거다라는 식의 분석을 했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대표를 내려놓고 헌신을 하는데, 그러면 다시 한 번 국회에 들어와서 국회의장을 하겠다, 이런 요구를 당 선거의 측면에서 볼 때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 이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불출마도 해야 된다라는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점의 문제지, 사실은 김기현 전 대표도 본인이 출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이런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보고 그것은 좀 시간을 갖고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에서도 희생이라는 아젠다가 있지 않습니까? 그 희생에는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 포기, 불출마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홍석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결국 영남권 중진의 물갈이를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그게 있는데, 과연 김기현 당 대표 입장에서 대표직을 내려놨는데 지금 현재 불출마에 대해서는 불출마든 험지 출마든 뉘앙스를 남겨둔 시점에서 과연 당내외 여론이 거기까지 미칠 것인가. 이런 것은 결국 여론 추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