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잇단 광폭 행보...원희룡, 이재명 맞대결설도

한동훈, 잇단 광폭 행보...원희룡, 이재명 맞대결설도

2023.11.21.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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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권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에 이어 이번에는 중원인 대전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각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에 나설 거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대구 방문으로 사실상 정치권에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나흘 만에 대전을 찾았습니다.

외국인 사회 통합 교육센터 개소식에 이어 카이스트까지 방문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가 훌륭한 과학자가 돼서 대덕이나 카이스트 있는 대전에 살길 바라셨습니다. 대전은 그런 곳이죠.]

법무 행정 일정을 소화한 거란 설명과 함께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관측에도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자신은 여의도 화법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여당 내에선 이런 발언에 비춰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이란 공감대가 갈수록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 기자와 만나 한 장관의 잇따른 현장 행보가 과연 독자적인 판단이겠냐며, 지도부와 교감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를 주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국민께서도 한동훈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잘 보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많은 훌륭한 자질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또 다른 핵심 인사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거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와 맞붙는 게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에 나쁠 게 없다는 평가가 상당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탰습니다.

원 장관 입장에선 '험지'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 '일타 강사'를 자처한 만큼 명분도 있을 거란 판단이 적잖습니다.

당사자 역시 도전과 희생의 순간이 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서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여당 내부에선 이른바 '스타 장관'들의 행보가 연일 여론의 이목을 끌수록 인적 쇄신론과 '이준석 발 신당설'을 동시에 잠재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힙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선 결국, 지도부를 비롯한 여권 주류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김효진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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