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안보리 예비 이사국...신냉전 구도 딛고 외교 위상 높여야

8월부터 안보리 예비 이사국...신냉전 구도 딛고 외교 위상 높여야

2023.06.11.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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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보리는 경제제재나 무력 사용처럼 국제사회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비상임이사국이 된 우리나라가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한반도 문제는 물론 글로벌 현안에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는 내년 1월부터지만, 하반기부터 예비이사국 자격이 주어집니다.

8월부터 안보리 내부 문서 열람이 가능하고, 10월부터는 이사국의 비공개회의와 결의안 문안 협의 같은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를 다루는 만큼 외교부는 20여 명 규모로 특별팀을 꾸려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은주 / 외교부 부대변인 (지난 8일) : 글로벌 의제를 다루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부 내도 그렇고 관계 부처와도 그렇고, 그리고 공관과 본부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층적으로 구성된 그런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내년 정식 이사국이 되면 좀 더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회의 참석은 물론 투표권이나 회의 소집권 등을 갖고 결의안 문안 작성에도 주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나란히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미일이 한반도 문제에서 3각 공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7일) : 한미일 안보 협력과 유엔 안보리 간의 연계, 그리고 공조 방안이 훨씬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성과를 내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을 넘어서야 하는데, 다른 9개 비상임 이사국들과 연대하면서 꾸준한 대화와 설득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안보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와 사이버 안보, 보건 같은 신흥 안보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한국의 외교 위상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촬영기자;장명호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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