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명령만 남은 北 정찰위성?...해상도 성능은 미지수

발사 명령만 남은 北 정찰위성?...해상도 성능은 미지수

2023.05.21.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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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히면서 그 성능이 주목됩니다.

핵심은 정찰위성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촬영 해상도인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는 여러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제작이 완성된 데 이어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사실상 '발사 전 단계'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주권과 정당방위권은 더욱 당당히,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정찰위성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정찰위성 실물은 길이 1m 미만, 중량은 500kg대로 소형 위성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광학 카메라를 넣는 위성 상단부 경통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군사정찰위성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촬영 해상도 1m급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미국의 최신 정찰위성은 해상도 5~10cm로 사람의 눈코입을 구분하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이런 정도의 소형 위성이 해외 민수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민간 위성과 비교했을 때 북한의 현 기술 수준이라면 기껏해야 3~4m급 정도의 해상도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성의 조립·시험용 청정실, 즉 '클린룸'에 대규모 전기지상지원장비가 보이지 않는 점도 의구심을 낳는 대목입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전기지상지원장비가) 대부분 다 실제 지상과 인공위성과의 여러 가지 기능들을 확인하고 성능 검증을 하는 시뮬레이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장비들이 크게 있어야 하는 데 없었어요.]

지난해 12월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과 인천 일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20m 분해능 시험용 전색 촬영기 등으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보기에는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남한 전문가들을 비난하고, 일회성 시험이어서 성능이 낮은 촬영기를 달았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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