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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투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의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세금을 유예해주는 법안 공동발의에 이어 또 한 번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대체 불가 토큰, 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했는데요.
그런데 당시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위믹스 코인이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으로 꼽혀 직무와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권남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NFT, 대체 불가능 토큰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대선 펀드를 내놓습니다.
해당 NFT 펀드의 기획과 출시는 당시 대선 선대위 온라인 소통단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이 담당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2월) : 선거 자금을 위해 이재명 펀드를 출시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NFT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의 선거 펀드입니다.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그런데 해당 펀드 출시가 김 의원이 NFT 테마 코인인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었던 때와 겹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거듭 불거졌습니다.
당시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정치자금 펀드를 NFT 기술을 활용해 출시하면서, 뒤로는 NFT 관련 뉴스에 민감한 가상화폐를 가진 채 사적 이익을 본 게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해당 발표 뒤 김 의원이 소유했던 가상화폐 가치가 하루 정도 오르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김남국 의원은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식을 팔아 위믹스가 아닌 '비트토렌트'라는 코인에 투자해 10억대 수익을 냈다는 의혹, 소유했던 위믹스 코인도 앞서 알려진 것보다 많은 100만 개 정도였다거나 수익도 더 컸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논란이 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이자 김 의원에게 코인 매각을 권유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본인도 당 방침에 따라주기를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하는 제도개선을 하겠다.]
김 의원도 일체의 불법이 없었음에도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유 중인 코인도 진상조사단과 협의 뒤 매각하겠다며 당 지도부 요구에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준일 / 뉴스톱 수석에디터 : (검찰 수사에 대한 당내 대응에 대해서) 어떤 최소한 가이드 라인이 없으면은 1년 내내 내로남불 정당 이미지를 벗기가 힘들 것이라고….]
[김기식 / 더미래연구소 소장 : 민주당이라는 집단의 신뢰도가 깨져가는 상황을 방치하게 되면 이건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해버리는.]
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코인 투자 여부 전수조사를 하거나 천막당사와 같은 결기가 필요하다는 '자성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내역이 드러나고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탈당이나 출당 조치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선택적 해명으로는 국민을 이해시킬 수 없다며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펴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본인이 거래한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자지갑 이체 내역과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해 결백을 밝히길 바랍니다. 민주당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정무위에는 김남국 의원의 이상 거래 의혹을 검찰에 통보한 금융정보분석원 FIU 원장이 출석합니다.
또 김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도 참석하는데요.
여당 위원들은 박정훈 FIU 원장을 상대로 김 의원의 가상화폐 이상 거래 의혹을,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에게는 김 의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 조사 경과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코인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살피기에 바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보수의 심장 TK를 찾아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만났는데요. 이렇게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런데 정쟁을 넘어서 거의 전쟁 단계로 돌입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대표님 오셨기에 드리는 말씀인데 윤석열 정권이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남의 당 얘기를 대놓고 하기가 좀….]
[홍준표 / 대구시장 : 민주당에서 도와주셔야 나라가 안정이 됩니다. 어차피 정부가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집권세력들이. 그러면 민주당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풀어 나가주면 참 좋겠는데, 지금 그게 안 되고 있으니까 지방에서 보는 사람들은 참 안타깝다 이거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의 원로시니까 중앙당에도 그런 말씀 한 번씩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홍준표 / 대구시장 :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들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러네요.]
[홍준표 / 대구시장 :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얘기하니까 상임고문 해촉하고 그러잖아요. 참 희한한 게 상임고문 해촉된다고 내가 할 말 못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모르는 모양이야.]
[앵커]
화기애애한 듯한 두 사람 하지만 간호법을 두고는 대통령 공약 여부, 법안 처리 과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맞이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얼마 전 평산마을 책방지기로 변신했죠.
이재명 대표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이렇게 문 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계산대에서 직접 손님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차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당부했고요.
동시에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걸 지적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모두 우리 당내에서도 다 그런 차원에서 하나가 되자고 하는게 의원들, 당원들 다수 의견이라는 답변이 있었고, 실제로 그 앞에서 손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화라는 건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고,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난 이재명 대표, 협치의 물꼬가 트일 거 같냐는 질문에 "여야 대화도 복원하고 정치도 복원해야죠", 이렇게 답했습니다.
앞으로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잇단 발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5·18 정신을 폄훼하고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불러온 태영호 의원의 녹취 파문 등을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 두 사람 징계 수위는 달랐는데요.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는지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윤리위 개최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태 의원의 경우 정상을 참작했다는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합니다. 당과 대통령실에,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징계를 결정한 당 윤리위 역시 이런 배경을 굳이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최고위원 사퇴 여부가 결정에 영향 미쳤는지만….) 결과를 보시면 알 겁니다.]
당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기간에 차이가 나면서, 두 사람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도 엇갈리게 됐습니다.
불씨를 살린 태영호 의원과 달리 김재원 최고위원은 1년이 채 안 남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결과를 받아든 김 최고위원은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반면, 태 의원은 윤리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거듭 사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는 당 윤리위가 절차 개시를 선언한 지 9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징계 개시부터 80일 가까이 걸렸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거죠.
지도부 언행이 당 신뢰도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속전속결 징계 배경과 앞으로 변수를 조성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이 절실한 시점에 김기현 대표가 주력하는 민생 행보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민심이라는 물 위에 떠 있는 정당은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더욱 노력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차원의 참석을 예고한 상황에서, 그 이전에 과거사 관련 발언 논란들을 매듭지어야 의미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변수는 징계가 확정되면 앞으로 정치 행보에 치명상을 입게 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떻게 대응할 지입니다.
징계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지자들의 탄원을 호소해 온 만큼 극우 성향 당원들이 합세해 반발한다면 당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비게 된 자리는 전국위원회에서 30일 안에 새로 뽑아 채워지지만,
물러나지 않은 김 최고위원 자리는 징계 기간 사고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결정한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서 논란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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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투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의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세금을 유예해주는 법안 공동발의에 이어 또 한 번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대체 불가 토큰, 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했는데요.
그런데 당시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위믹스 코인이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으로 꼽혀 직무와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권남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NFT, 대체 불가능 토큰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대선 펀드를 내놓습니다.
해당 NFT 펀드의 기획과 출시는 당시 대선 선대위 온라인 소통단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이 담당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2월) : 선거 자금을 위해 이재명 펀드를 출시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NFT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의 선거 펀드입니다.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그런데 해당 펀드 출시가 김 의원이 NFT 테마 코인인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었던 때와 겹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거듭 불거졌습니다.
당시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정치자금 펀드를 NFT 기술을 활용해 출시하면서, 뒤로는 NFT 관련 뉴스에 민감한 가상화폐를 가진 채 사적 이익을 본 게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해당 발표 뒤 김 의원이 소유했던 가상화폐 가치가 하루 정도 오르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김남국 의원은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식을 팔아 위믹스가 아닌 '비트토렌트'라는 코인에 투자해 10억대 수익을 냈다는 의혹, 소유했던 위믹스 코인도 앞서 알려진 것보다 많은 100만 개 정도였다거나 수익도 더 컸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논란이 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이자 김 의원에게 코인 매각을 권유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본인도 당 방침에 따라주기를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하는 제도개선을 하겠다.]
김 의원도 일체의 불법이 없었음에도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유 중인 코인도 진상조사단과 협의 뒤 매각하겠다며 당 지도부 요구에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준일 / 뉴스톱 수석에디터 : (검찰 수사에 대한 당내 대응에 대해서) 어떤 최소한 가이드 라인이 없으면은 1년 내내 내로남불 정당 이미지를 벗기가 힘들 것이라고….]
[김기식 / 더미래연구소 소장 : 민주당이라는 집단의 신뢰도가 깨져가는 상황을 방치하게 되면 이건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해버리는.]
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코인 투자 여부 전수조사를 하거나 천막당사와 같은 결기가 필요하다는 '자성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내역이 드러나고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탈당이나 출당 조치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선택적 해명으로는 국민을 이해시킬 수 없다며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펴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본인이 거래한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자지갑 이체 내역과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해 결백을 밝히길 바랍니다. 민주당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정무위에는 김남국 의원의 이상 거래 의혹을 검찰에 통보한 금융정보분석원 FIU 원장이 출석합니다.
또 김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도 참석하는데요.
여당 위원들은 박정훈 FIU 원장을 상대로 김 의원의 가상화폐 이상 거래 의혹을,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에게는 김 의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 조사 경과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코인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살피기에 바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보수의 심장 TK를 찾아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만났는데요. 이렇게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런데 정쟁을 넘어서 거의 전쟁 단계로 돌입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대표님 오셨기에 드리는 말씀인데 윤석열 정권이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남의 당 얘기를 대놓고 하기가 좀….]
[홍준표 / 대구시장 : 민주당에서 도와주셔야 나라가 안정이 됩니다. 어차피 정부가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집권세력들이. 그러면 민주당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풀어 나가주면 참 좋겠는데, 지금 그게 안 되고 있으니까 지방에서 보는 사람들은 참 안타깝다 이거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의 원로시니까 중앙당에도 그런 말씀 한 번씩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홍준표 / 대구시장 :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들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러네요.]
[홍준표 / 대구시장 :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얘기하니까 상임고문 해촉하고 그러잖아요. 참 희한한 게 상임고문 해촉된다고 내가 할 말 못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모르는 모양이야.]
[앵커]
화기애애한 듯한 두 사람 하지만 간호법을 두고는 대통령 공약 여부, 법안 처리 과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맞이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얼마 전 평산마을 책방지기로 변신했죠.
이재명 대표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이렇게 문 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계산대에서 직접 손님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차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당부했고요.
동시에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걸 지적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모두 우리 당내에서도 다 그런 차원에서 하나가 되자고 하는게 의원들, 당원들 다수 의견이라는 답변이 있었고, 실제로 그 앞에서 손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화라는 건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고,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난 이재명 대표, 협치의 물꼬가 트일 거 같냐는 질문에 "여야 대화도 복원하고 정치도 복원해야죠", 이렇게 답했습니다.
앞으로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잇단 발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5·18 정신을 폄훼하고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불러온 태영호 의원의 녹취 파문 등을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 두 사람 징계 수위는 달랐는데요.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는지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윤리위 개최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태 의원의 경우 정상을 참작했다는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합니다. 당과 대통령실에,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징계를 결정한 당 윤리위 역시 이런 배경을 굳이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최고위원 사퇴 여부가 결정에 영향 미쳤는지만….) 결과를 보시면 알 겁니다.]
당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기간에 차이가 나면서, 두 사람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도 엇갈리게 됐습니다.
불씨를 살린 태영호 의원과 달리 김재원 최고위원은 1년이 채 안 남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결과를 받아든 김 최고위원은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반면, 태 의원은 윤리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거듭 사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는 당 윤리위가 절차 개시를 선언한 지 9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징계 개시부터 80일 가까이 걸렸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거죠.
지도부 언행이 당 신뢰도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속전속결 징계 배경과 앞으로 변수를 조성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이 절실한 시점에 김기현 대표가 주력하는 민생 행보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민심이라는 물 위에 떠 있는 정당은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더욱 노력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차원의 참석을 예고한 상황에서, 그 이전에 과거사 관련 발언 논란들을 매듭지어야 의미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변수는 징계가 확정되면 앞으로 정치 행보에 치명상을 입게 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떻게 대응할 지입니다.
징계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지자들의 탄원을 호소해 온 만큼 극우 성향 당원들이 합세해 반발한다면 당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비게 된 자리는 전국위원회에서 30일 안에 새로 뽑아 채워지지만,
물러나지 않은 김 최고위원 자리는 징계 기간 사고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결정한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서 논란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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