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할 일 했다…우리도 보안 주의해야"
"김성한 사의, 우크라 지원과도 관련 있을 것"
"NSC 뚫린 건 사실, 대통령실 할 말 없을 것"
"미국의 도청 관련 기술, 상상을 불허할 정도"
"다른 인사들 도청당했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김성한 사의, 우크라 지원과도 관련 있을 것"
"NSC 뚫린 건 사실, 대통령실 할 말 없을 것"
"미국의 도청 관련 기술, 상상을 불허할 정도"
"다른 인사들 도청당했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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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 정부 도·감청 의혹 파문이 이렇게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둔 돌출 악재인 데다, 우리 국가안보 핵심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까지 뚫린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이번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결국 정리해 보면 도감청 의혹이 국빈 방미를 앞두고 불거졌는데 한 가지 논란은 쉽게 뚫린 것인가, 아니면 기술이 좋아서 미국이 잘 뚫은 것인가가 하나고 또 하나 국내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데 원장님 의견을 듣겠습니다. 일단 미 국방부는 촬영된 문건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YTN에 밝혔거든요.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사안?
[박지원]
저건 사실로 보고요. 우선 우리가 용어부터 정리가 되어야 됩니다. 도청은 진짜 불법적으로 몰래 한 거고 감청은 합법적으로 법원의 영장을 받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도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고요.
[앵커]
그러면 언론 보도도 도감청이 아니라 도청 의혹으로?
[박지원]
그렇죠. 미국 입장에서 보면 만약 합법적이라고 하면 감청이 되겠죠.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도청이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 미국의 도청이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옳고요. 제가 볼 때는 저러한 일은, 즉 국제 관계에서 비일비재하고 어느 나라도 통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지금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게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것이 문제가 됐지 않느냐. 저도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여러 가지 오랫동안 입지 조건이 있어서 상당한 시설이 있었지만 용산으로 갑자기 옮기면서 그러한 충분한, 물론 기본적인 시설은 있었겠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요. 더욱 중요한 것은 용산 공원, 미군기지가 거기에 지금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군 기지, 용산 공원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고 옮겼다고 하는 것은 저러한 도청이 이루어지는 데 굉장히 오히려 우리 정부가 협력했다, 저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미군 기지와 집무실이 붙어 있는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데.
[박지원]
그렇죠. 미군 기지라고 하는 것은 헌법적으로는 우리 영토지만 실효적 지배는 미국 군인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그러하다 이거죠.
[앵커]
대통령실 이전 문제는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나서 그래야 이해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질문들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번 유출된 문건이 미 국가안보국, 중앙정보국,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국 합참이 취합한 것으로 이렇게 추정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을 가능성이 그러면 복수의 기관이라는 겁니까?
[박지원]
당연히 복수의 기관이고요. 미국은 17개 정보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유기적인 유대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딱 어디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가장 신뢰성이 있는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하면 복수의 기관이 도청을 했다, 또 분석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겁니다.
[앵커]
2013년에 스노든 사건이 오늘 언론을 통해서 계속 소환되고 있고 저희도 아까 소개했는데 그때도 CIA가 있었고 미 국가안보국이 연루됐었거든요.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면 혹시 어떤 점이 다를까요?
[박지원]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때는 9.11 테러 후에 DNI라고 중앙정보국이 생겼습니다. 거기에서 16개 정보기관에서 수집되는 모든 첩보나 정보를 그리 집합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군대건 군인이건 국방성이건 정보국이건 다 그쪽으로 가기 때문에 우리하고 조금 다른 체제다.
우리는 지금 보면 국정원, 합참, 이러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국가안보실로 집약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우리의 사이즈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미국은 철저히 그러한 유대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거예요.
[앵커]
미국 언론들 반응 중에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서두에 말씀하신 부분하고 연결되는데.
[박지원]
당연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해서 과거 사례에서도 있지만 한미동맹에 금이 가는 그러한 것으로 해결돼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그러한 정보, 첩보는 수집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심해야 돼요.
제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할 때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외국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대통령께 보고를 할 때도 그때도 우리는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서 화이트보드에 필답으로 보고를 하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저에게 글씨로 써서 지시를 하면 지우고 답변하고 그런 게 이루어졌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저렇게 우리 안보실장이, 외교비서관이, 국방비서관이 허술하게 당했느냐. 이게 더 큰 문제죠. 당연히 미국은 할 일을 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이나 러시아나 세계 어떤 나라도 다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허술해서 뚫린 거다?
[박지원]
그것은 우리가 책임을 져야죠. 그리고 대통령실 이전도 그러한 것의 일환이었다, 잘못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미국 언론 같은 경우는 이번 기밀이 말씀하신 김성한 전 실장과 또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나눈 내밀한 대화까지 담겨있습니다. 이러운 기밀이 시긴트라는 신호 정보를 통해서 확보한 정보라고 하는데 이게 불법 도감청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인가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NSA라고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조금 다른 면으로 얘기를 하자고 하면 사실 김성한 안보실장이나 이문희 비서관 또 국방비서관도 포함이 되던데요. 거기에서 얘기는 결국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아야 된다. 바른 얘기를 한 거예요. 그건 옳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 4월 말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하니까, 물론 경제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하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사실 안보실장이 교체된 게 블랙핑크, 레이디가가를 가지고 했어요. 저는 그때부터 이건 아니다. 그런데 김성한 안보실장이 해임당한 후에 화가 나서 그랬는지 이분이 말씀했더라고요. 자기의 카운터파트인 미국의 NSC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하고 한 번도 블랙핑크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하면 저는 이러한 도청을 해서 우리 정부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염려한 그러한 것을 생각해서 오히려 경질이 됐지 않냐,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김성한 실장의 거취가 알려진 대로 어떤 문화 행사가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서 이게 아니라 이번 도청 의혹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측면 지원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요구했다는데 우리가 이렇게 사달이 났어도 미국에서 질 바이든 여사 측에서 또 아무런 얘기가 없지 않습니까? 이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이게 이게 분명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가 꼬인 것 아닌가. 그러고 있었는데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해임된 2~3일 후에 그러한 얘기를 했더라고요. 즉, 제이크 설리번하고 공연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게 있었다라고 하는데 지금 제가 생각한 퍼즐이 이번 도청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앵커]
김성한 전 실장 거취, 해임과도 이번 논란이 무관하지 않다는 박지원 전 원장의 의견이시고. 아까 대통령실 취재기자가 전해 준 대로 이번 논란 이후 대통령실에는 용산이 청와대보다 더 안전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NSC도 안전하다, 이렇게 방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 정보기관에 NSC까지 뚫린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반응까지 포함해 질문 드리면요.
[박지원]
그건 대통령실에서 하고 싶은 말이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생각이겠죠. 그러나 뚫린 건 사실 아니에요? 대통령실이, 가장 중요한 NSC가 뚫린 것은 국민 앞에 할 말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것을 끝까지 문제가 되면 안 된다. 그러나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에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미국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 그리고 다른 나라의 대응, 함께 거론된 이스라엘 같은 나라의 대응을 지켜보고 나서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박지원]
이스라엘 같은 나라나 프랑스 같은 내용들은 내용이 다르다는 것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한 것 아니에요? 그러한 것을 언론에 소위 흘려냈을 때 우리 것만 정확하게 하고 끼워넣은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합니다. 정보기관이라는 것은 별일을 다 할 수 있거든요.
[앵커]
조금 더 여쭤보고 싶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서두르겠습니다. 미국의 도청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지원]
그건 상상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하고 청와대에서 말씀하면서도 필답을 했다고 하는 것은 그러한 것은 최소한 대통령이나 비서실, 또는 NSC에서는 알고 있어야 되는데 이것마저도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은 너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이나 NSC가 허술했다. 그래서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저는 그걸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하려던 얘기,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다시 야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졸속 이전해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 이른바 용산 책임론인데 아까 말씀하신 박지원 전 원장의 근거는 어떤 건가요?
[박지원]
그러니까. 지금 현재 야권에서 모든 것이 제기됐지 않습니까. 지금도 용산 공원 일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거죠. 거기에다 어떻게 우리 대통령실을 옆으로 옮기느냐. 거기 용산공원 지금 개방 가지고 굉장히 대통령실에서는 흥분해서 국민한테 홍보하는데 그러한 것을 완전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완전하다는 건 어떤 건가요?
[박지원]
지금 현재도 미군 기지가 일부 남아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시설들이 남아있어요. 거기에 뭐가 없다, 있다, 이것을 누가 증명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가 안보는 허술함이 없어야 되는데. 물론 어떤 정권에서도 다 도청당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것이 중국이나 러시아나 북한에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데 당한 것도 우리가 모를 수도 있잖아요. 우리도 할 수 있고요. 국정원이 몰랐다 하고 야권에서 얘기하는데 국정원은 알아도 몰라도 답변을 하지 않는 곳이 국정원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야당에서는 정보위에 출석했는데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출석해야죠. 자기들 소관이기 때문에. 그러나 국정원은 이러한 사실을 다 공개할 수 없는 거예요. 그것을 이해를 하자, 이거죠. 그리고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허술하게 당한 것을 잘 정비를 해서 대비를 해야지 한미 동맹에 금이 가는 이러한 것으로 발전시켜서는 안 된다 하는 겁니다.
[앵커]
한 가지 또 이번 논란 이후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리창의 미세한 떨림을 통해서 도청할 수도 있다. 이런 건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건가요?
[박지원]
그럼요. 당연하죠. 지금도 그게 이루어집니다. 혹시라도 지금 현재 그러한 것까지는 보도가 안 됐던데요. 김성한 안보실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국방비서관 세 분이 삼각 통화가 안 됐다고 하면 세 분이 앉아서 얘기한 것도 파악이 됐다고 하면 그러한 도청이죠. 떨림 같은 것.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여기까지만 질문드리면 벽에는 그러한 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필름이 없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그걸 어떻게 보장을 해요? 만약에 셋이 했다고 하면 그런 것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미국의 첨단기술은 추종을 불허한다 이거죠.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기술을 미국에서 잘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아까 추가적으로 김성한 전 실장이나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말고 이번 외교안보 라인.
[박지원]
국방비서관하고 협의한 것이 보도가 됐더라고요.
[앵커]
혹시 다른 인물들도 연루됐을, 이를테면 그런 다른 고위급 인사들의 문자라든지 회의 내용이 좀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박지원]
배제할 수 없죠.
[앵커]
지금 분위기상.
[박지원]
모든 것이 뚫려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됩니다. 지금 우리 정부에서 비화폰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서두에 원장님께서 도청과 감청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우리 정보기관 역시 각국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을 테고요. 국가 간에, 이를테면 용인되는 수준의 정보 수집은 어느 정도까지인가요?
[박지원]
그것은 제가 국정원법 위반이 되니까. 제가 또 고발되면 안 되잖아요.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제가 국정원장을 했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하는 거예요.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미국의 그러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은 추종을 불허하고 우리나라도 미국과 잘 정보 협력을 해서 정보 동맹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용산 공원 문제나 그 주위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된다. 그리고 김성한, 이문희, 김일범. 이러한 분들의 경질은 블랙핑크가 블랙펑크가 된 게 아니라 이 도청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사실 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더 불거진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점에서 정부에 요구한다면 어떤 주문이 가능할까요?
[박지원]
동맹 국가로서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강력한 항의를 하지만 동맹의 범위를 지켜가고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절대 윤석열 대통령이 안 하셔야 앞으로 우리 외교, 한국, 러시아 문제가 또 우크라이나 문제가 좋다. 그래서 저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번에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문제나 미중 갈등, 그리고 대북 문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나토 사령관이 3월에 오고 미국 국방장관이 3월달에 와서 우리나라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해달라고 했잖아요. 이것은 안 하셔야 된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게 터져버린 게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히려 아까 여권 내에서 나왔던 하태경 의원인가요. 지렛대 역할을 해야 된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박지원]
그렇죠. 이번 한일 정상회담처럼 그렇게 바보 같은 짓 하면 안 돼요.
[앵커]
짧게 한 가지 더 확인하면 우크라이나 측면지원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박지원]
그러니까 지금 현재 제가 볼 때는 거의 돼가고 있는 거예요. 공짜 점심은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경제 문제나 미중 갈등, 대북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그러한 누는 절대 범해서는 안 된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방미, 국빈 방문을 앞둔 돌출 악재에 미국의 도감청 파문,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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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 정부 도·감청 의혹 파문이 이렇게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둔 돌출 악재인 데다, 우리 국가안보 핵심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까지 뚫린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이번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결국 정리해 보면 도감청 의혹이 국빈 방미를 앞두고 불거졌는데 한 가지 논란은 쉽게 뚫린 것인가, 아니면 기술이 좋아서 미국이 잘 뚫은 것인가가 하나고 또 하나 국내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데 원장님 의견을 듣겠습니다. 일단 미 국방부는 촬영된 문건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YTN에 밝혔거든요.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사안?
[박지원]
저건 사실로 보고요. 우선 우리가 용어부터 정리가 되어야 됩니다. 도청은 진짜 불법적으로 몰래 한 거고 감청은 합법적으로 법원의 영장을 받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도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고요.
[앵커]
그러면 언론 보도도 도감청이 아니라 도청 의혹으로?
[박지원]
그렇죠. 미국 입장에서 보면 만약 합법적이라고 하면 감청이 되겠죠.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도청이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 미국의 도청이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옳고요. 제가 볼 때는 저러한 일은, 즉 국제 관계에서 비일비재하고 어느 나라도 통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지금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게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것이 문제가 됐지 않느냐. 저도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여러 가지 오랫동안 입지 조건이 있어서 상당한 시설이 있었지만 용산으로 갑자기 옮기면서 그러한 충분한, 물론 기본적인 시설은 있었겠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요. 더욱 중요한 것은 용산 공원, 미군기지가 거기에 지금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군 기지, 용산 공원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고 옮겼다고 하는 것은 저러한 도청이 이루어지는 데 굉장히 오히려 우리 정부가 협력했다, 저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미군 기지와 집무실이 붙어 있는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데.
[박지원]
그렇죠. 미군 기지라고 하는 것은 헌법적으로는 우리 영토지만 실효적 지배는 미국 군인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그러하다 이거죠.
[앵커]
대통령실 이전 문제는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나서 그래야 이해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질문들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번 유출된 문건이 미 국가안보국, 중앙정보국,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국 합참이 취합한 것으로 이렇게 추정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을 가능성이 그러면 복수의 기관이라는 겁니까?
[박지원]
당연히 복수의 기관이고요. 미국은 17개 정보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유기적인 유대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딱 어디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가장 신뢰성이 있는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하면 복수의 기관이 도청을 했다, 또 분석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겁니다.
[앵커]
2013년에 스노든 사건이 오늘 언론을 통해서 계속 소환되고 있고 저희도 아까 소개했는데 그때도 CIA가 있었고 미 국가안보국이 연루됐었거든요.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면 혹시 어떤 점이 다를까요?
[박지원]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때는 9.11 테러 후에 DNI라고 중앙정보국이 생겼습니다. 거기에서 16개 정보기관에서 수집되는 모든 첩보나 정보를 그리 집합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군대건 군인이건 국방성이건 정보국이건 다 그쪽으로 가기 때문에 우리하고 조금 다른 체제다.
우리는 지금 보면 국정원, 합참, 이러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국가안보실로 집약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우리의 사이즈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미국은 철저히 그러한 유대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거예요.
[앵커]
미국 언론들 반응 중에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서두에 말씀하신 부분하고 연결되는데.
[박지원]
당연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해서 과거 사례에서도 있지만 한미동맹에 금이 가는 그러한 것으로 해결돼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그러한 정보, 첩보는 수집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심해야 돼요.
제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할 때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외국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대통령께 보고를 할 때도 그때도 우리는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서 화이트보드에 필답으로 보고를 하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저에게 글씨로 써서 지시를 하면 지우고 답변하고 그런 게 이루어졌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저렇게 우리 안보실장이, 외교비서관이, 국방비서관이 허술하게 당했느냐. 이게 더 큰 문제죠. 당연히 미국은 할 일을 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이나 러시아나 세계 어떤 나라도 다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허술해서 뚫린 거다?
[박지원]
그것은 우리가 책임을 져야죠. 그리고 대통령실 이전도 그러한 것의 일환이었다, 잘못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미국 언론 같은 경우는 이번 기밀이 말씀하신 김성한 전 실장과 또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나눈 내밀한 대화까지 담겨있습니다. 이러운 기밀이 시긴트라는 신호 정보를 통해서 확보한 정보라고 하는데 이게 불법 도감청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인가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NSA라고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조금 다른 면으로 얘기를 하자고 하면 사실 김성한 안보실장이나 이문희 비서관 또 국방비서관도 포함이 되던데요. 거기에서 얘기는 결국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아야 된다. 바른 얘기를 한 거예요. 그건 옳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 4월 말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하니까, 물론 경제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하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사실 안보실장이 교체된 게 블랙핑크, 레이디가가를 가지고 했어요. 저는 그때부터 이건 아니다. 그런데 김성한 안보실장이 해임당한 후에 화가 나서 그랬는지 이분이 말씀했더라고요. 자기의 카운터파트인 미국의 NSC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하고 한 번도 블랙핑크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하면 저는 이러한 도청을 해서 우리 정부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염려한 그러한 것을 생각해서 오히려 경질이 됐지 않냐,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김성한 실장의 거취가 알려진 대로 어떤 문화 행사가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서 이게 아니라 이번 도청 의혹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측면 지원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요구했다는데 우리가 이렇게 사달이 났어도 미국에서 질 바이든 여사 측에서 또 아무런 얘기가 없지 않습니까? 이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이게 이게 분명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가 꼬인 것 아닌가. 그러고 있었는데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해임된 2~3일 후에 그러한 얘기를 했더라고요. 즉, 제이크 설리번하고 공연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게 있었다라고 하는데 지금 제가 생각한 퍼즐이 이번 도청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앵커]
김성한 전 실장 거취, 해임과도 이번 논란이 무관하지 않다는 박지원 전 원장의 의견이시고. 아까 대통령실 취재기자가 전해 준 대로 이번 논란 이후 대통령실에는 용산이 청와대보다 더 안전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NSC도 안전하다, 이렇게 방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 정보기관에 NSC까지 뚫린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반응까지 포함해 질문 드리면요.
[박지원]
그건 대통령실에서 하고 싶은 말이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생각이겠죠. 그러나 뚫린 건 사실 아니에요? 대통령실이, 가장 중요한 NSC가 뚫린 것은 국민 앞에 할 말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것을 끝까지 문제가 되면 안 된다. 그러나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에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미국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 그리고 다른 나라의 대응, 함께 거론된 이스라엘 같은 나라의 대응을 지켜보고 나서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박지원]
이스라엘 같은 나라나 프랑스 같은 내용들은 내용이 다르다는 것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한 것 아니에요? 그러한 것을 언론에 소위 흘려냈을 때 우리 것만 정확하게 하고 끼워넣은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합니다. 정보기관이라는 것은 별일을 다 할 수 있거든요.
[앵커]
조금 더 여쭤보고 싶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서두르겠습니다. 미국의 도청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지원]
그건 상상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하고 청와대에서 말씀하면서도 필답을 했다고 하는 것은 그러한 것은 최소한 대통령이나 비서실, 또는 NSC에서는 알고 있어야 되는데 이것마저도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은 너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이나 NSC가 허술했다. 그래서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저는 그걸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하려던 얘기,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다시 야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졸속 이전해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 이른바 용산 책임론인데 아까 말씀하신 박지원 전 원장의 근거는 어떤 건가요?
[박지원]
그러니까. 지금 현재 야권에서 모든 것이 제기됐지 않습니까. 지금도 용산 공원 일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거죠. 거기에다 어떻게 우리 대통령실을 옆으로 옮기느냐. 거기 용산공원 지금 개방 가지고 굉장히 대통령실에서는 흥분해서 국민한테 홍보하는데 그러한 것을 완전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완전하다는 건 어떤 건가요?
[박지원]
지금 현재도 미군 기지가 일부 남아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시설들이 남아있어요. 거기에 뭐가 없다, 있다, 이것을 누가 증명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가 안보는 허술함이 없어야 되는데. 물론 어떤 정권에서도 다 도청당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것이 중국이나 러시아나 북한에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데 당한 것도 우리가 모를 수도 있잖아요. 우리도 할 수 있고요. 국정원이 몰랐다 하고 야권에서 얘기하는데 국정원은 알아도 몰라도 답변을 하지 않는 곳이 국정원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야당에서는 정보위에 출석했는데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지원]
출석해야죠. 자기들 소관이기 때문에. 그러나 국정원은 이러한 사실을 다 공개할 수 없는 거예요. 그것을 이해를 하자, 이거죠. 그리고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허술하게 당한 것을 잘 정비를 해서 대비를 해야지 한미 동맹에 금이 가는 이러한 것으로 발전시켜서는 안 된다 하는 겁니다.
[앵커]
한 가지 또 이번 논란 이후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리창의 미세한 떨림을 통해서 도청할 수도 있다. 이런 건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건가요?
[박지원]
그럼요. 당연하죠. 지금도 그게 이루어집니다. 혹시라도 지금 현재 그러한 것까지는 보도가 안 됐던데요. 김성한 안보실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국방비서관 세 분이 삼각 통화가 안 됐다고 하면 세 분이 앉아서 얘기한 것도 파악이 됐다고 하면 그러한 도청이죠. 떨림 같은 것.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여기까지만 질문드리면 벽에는 그러한 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필름이 없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그걸 어떻게 보장을 해요? 만약에 셋이 했다고 하면 그런 것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미국의 첨단기술은 추종을 불허한다 이거죠.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기술을 미국에서 잘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아까 추가적으로 김성한 전 실장이나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말고 이번 외교안보 라인.
[박지원]
국방비서관하고 협의한 것이 보도가 됐더라고요.
[앵커]
혹시 다른 인물들도 연루됐을, 이를테면 그런 다른 고위급 인사들의 문자라든지 회의 내용이 좀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박지원]
배제할 수 없죠.
[앵커]
지금 분위기상.
[박지원]
모든 것이 뚫려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됩니다. 지금 우리 정부에서 비화폰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서두에 원장님께서 도청과 감청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우리 정보기관 역시 각국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을 테고요. 국가 간에, 이를테면 용인되는 수준의 정보 수집은 어느 정도까지인가요?
[박지원]
그것은 제가 국정원법 위반이 되니까. 제가 또 고발되면 안 되잖아요.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제가 국정원장을 했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하는 거예요.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미국의 그러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은 추종을 불허하고 우리나라도 미국과 잘 정보 협력을 해서 정보 동맹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용산 공원 문제나 그 주위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된다. 그리고 김성한, 이문희, 김일범. 이러한 분들의 경질은 블랙핑크가 블랙펑크가 된 게 아니라 이 도청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사실 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더 불거진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점에서 정부에 요구한다면 어떤 주문이 가능할까요?
[박지원]
동맹 국가로서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강력한 항의를 하지만 동맹의 범위를 지켜가고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절대 윤석열 대통령이 안 하셔야 앞으로 우리 외교, 한국, 러시아 문제가 또 우크라이나 문제가 좋다. 그래서 저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번에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문제나 미중 갈등, 그리고 대북 문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나토 사령관이 3월에 오고 미국 국방장관이 3월달에 와서 우리나라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해달라고 했잖아요. 이것은 안 하셔야 된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게 터져버린 게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히려 아까 여권 내에서 나왔던 하태경 의원인가요. 지렛대 역할을 해야 된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박지원]
그렇죠. 이번 한일 정상회담처럼 그렇게 바보 같은 짓 하면 안 돼요.
[앵커]
짧게 한 가지 더 확인하면 우크라이나 측면지원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박지원]
그러니까 지금 현재 제가 볼 때는 거의 돼가고 있는 거예요. 공짜 점심은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경제 문제나 미중 갈등, 대북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그러한 누는 절대 범해서는 안 된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방미, 국빈 방문을 앞둔 돌출 악재에 미국의 도감청 파문,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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