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노동자의 자유로운 장기 휴가 사용' 입법화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근로 시간제 개편과 관련해 노동자가 자유롭게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입법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오늘(31일) 국회에서 열린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당·정·대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경직적이고 획일적인 일주일 단위 근로시간 규제를 고치고,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근절하기 위한 법제화 방안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정은 노동자들이 불안하고 의심하지 않는 근로 시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노동자가 의심하고 불안해한다면 착한 제도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MZ 세대는 물론 현장의 중소기업 중장년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국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다만, 구체적인 포괄임금제 오남용 금지 방안과 '주 60시간' 상한선 설정 여부 등을 묻는 질의에 현안을 한정해 놓고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