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사퇴 "논란으로 부담되지 않길"...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 "논란으로 부담되지 않길"...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2023.03.29.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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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쯤 김성한 안보실장 명의 언론 공지 나와
김성한 "오늘부로 안보실장 물러나고자 한다"
"저로 인한 논란이 외교·국정 부담 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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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자신에 대한 논란으로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식 사의를 밝혔습니다.

교체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자, 국빈 방미를 한 달 앞둔 시점인데 사실상 경질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사퇴 입장을 어디서 어떻게 밝힌 겁니까?

[기자]
오늘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공식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입니다.

자신으로 인한 논란이 더는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불거진 외교 안보 라인의 문제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실장은 1년 전 윤 대통령의 보직 제안을 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대학 강단에 돌아가겠다고 했다며 이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와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대광초 동창으로 50년 지기 친구이자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일정을 총괄해왔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고 바로 후임도 내정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성한 실장의 공식 사의 표명이 올라오고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홍보수석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고 바로 후임을 내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오늘 고심끝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은 후임 국가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습니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은 현재 주미대사로 앞서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청와대 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하루 전인 어제만 해도 안보실장 교체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에 대해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국정운영에 부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해 대통령도 만류했지만, 고심 끝에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외교 라인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실을 떠난 건 한일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10일 김일범 의전비서관이었습니다.

자진 사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됐습니다.

한일, 한미, 한미일까지 대형 외교 행사 시간표가 쫙 짜인 상황에서 외교 의전 라인을 바꾸는 건 이례적이었고, 그만큼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란 뒷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까지 교체된 겁니다.

사실상 경질로 해석되는데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YTN에 미국 측과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합니다.

미국 쪽에서 국빈 방문 때 블랙핑크와 BTS 등 K팝 스타가 함께하는 공연을 제안했는데, 이를 제때 보고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이 다른 외교 라인을 통해 뒤늦게 파악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외교 안보 라인 교체와 함께 취임 1년을 전후로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이 맞물려 진행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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