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처럼 가짜 아닌 진짜 평화"...李, 내홍 속 민생 행보

與 "文처럼 가짜 아닌 진짜 평화"...李, 내홍 속 민생 행보

2023.03.24. 오후 2: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는 오늘 안보·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 검찰 기소 이후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울산을 찾아 민생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오전 일정을 안보에 집중했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최근 한일정상회담과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만큼 민심 끌어안기 대책 마련에 고심이 큽니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전사자 묘역 참배도 마쳤습니다.

당정이 함께 강한 국방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김 대표는 오늘 SNS에 전임 문재인 정권의 가짜 평화와 달리 현 정부·여당은 굳건한 한미동맹 등을 토대로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여당 지도부는 대전 호국보훈파크와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현장을 찾아 지역 현안을 살피는 민생 행보에도 나설 계획인데요.

최고위원 가운데 젊은 층을 대변하는 김병민, 장예찬 최고위원은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저녁 호프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주 69시간제 발표로 촉발된 노동시간 문제와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논의 주제로 올리고, 반발하는 MZ 세대 끌어안기 등 여론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오늘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한 뒤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안방' 격인 울산을 찾아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2주 만에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에 대한 온갖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까지 퍼주기가 돼선 안 된다고 규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곧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경제 현안을 챙긴 뒤 울산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유세에 이어 국민 보고회를 열고 지지자를 만날 예정인데요.

검찰 기소 이후 곧바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정치탄압으로 인정될 경우 당직 정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 3항을 적용한 데에 비명계 반발이 계속되는 만큼,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며 당 내홍에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다만 좀처럼 여진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직 유지를 위해 쫓기는 듯한 지질한 모습이라며, 거듭 이 대표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 쫓기듯 지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 상쾌하지가 않습니다. 아주 협소하게 적용할 부분을 적용해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당당한가….]

국민의힘도 이 대표를 겨눈 공세에 집중했는데 김미애 원내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탄 위원장인 이 대표가 있는 당무위원회가 정치탄압 여부를 판단하는 건 코미디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들어보시죠.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전형적인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은 부정부패 비호, 범죄 피고인 방탄을 포기하든지 정치 혁신을 포기하든지 선택해야 합니다.]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호남 몫의 임선숙 지명직 최고위원이 곧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 대표도 조만간 당직 개편으로 비명계 달래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