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당직도 '친윤' 앞으로...사무총장은 누구?

[나이트포커스] 당직도 '친윤' 앞으로...사무총장은 누구?

2023.03.09.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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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입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 말씀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을 텐데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날 현충원 참배를 했고요. 지도부 회동을 했고 대통령실과 면담까지 아주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 그런 얘기 많이 하셨을 테니까 조금 다른 질문해 볼게요.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걸 더 김기현 신임대표는 더 무겁게 느낄까요?

[김근식]
윤석열 대통령,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와의 당정 일체 정신 그리고 그것을 해야만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게 등식화돼 있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이준석계라고 할 수 있는 천아용인 후보들도 선전을 했습니다마는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열심히 뛰었습니다마는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53%에 가까운 득표로 끝냈던 것은 당원들 안에서는 일단 집권 초기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만 그야말로 정권교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지금 사실은 대통령만 바뀌었지 의회 권력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내년 총선은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지 당대표의 얼굴로 치르는 건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 같고요. 사실은 김기현 대표가 뽑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에 뽑혔다고 보는 게 정확한 겁니다.

그래서 모든 당원들이 대통령을 믿고 대통령을 앞세워서 대통령과 함께 내년 총선에 매진하자. 그리고 대통령 내년 총선까지 국정의 성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자. 이런 입장에서 많은 당원들이 의견을 모았던 것 같고요.

물론 그와중에 윤핵관이니 윤심이니 대통령실의 개입. 이런 등등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하는 두 가지 가치, 금방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통령과 일체감, 총선 승리. 이 두 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 당원들의 표심으로 확인이 된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제가 우문을 던졌는데 현답으로 얘기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새출발을 하게 된 상황 속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주례회동도 검토하겠다. 그만큼 긴밀하게 가겠다는 거예요. 이제 지도부 만찬이 다음 주에 첫걸음이 될 것 같고 지도부 외에도 당직 인선 같은 것도 이뤄지고 다음 주 월요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비서실장 임명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당 인선 작업이 들어가는 것인데 비서실장에는 TK 출신 구자근 의원이에요. 오늘 언론에서 많은 평가를 했지만 다시 한 번 여쭤보고 싶네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김준일]
그러니까 TK 출신이고 구자근 의원이라고 하면 많이 알려진 분은 아닌데 친윤계 중에서도 핵심은 아니지만 상당히 충성심 있는 그런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아직 인선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하마평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예상했듯이 친윤계들이 계속 약진하는 건데 저는 사실 이 말 자체가 함정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친윤이 아닌 의원이 있나요, 지금 분위기에서? 그러니까 비윤이라고 하면 4~5명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김웅, 허은아 이렇게 범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분하고 이태규 의원 그리고 권은희 의원. 여기는 거의 내놓은 자식 같은 그런 상황이죠. 이런 분들 빼놓고는 다 친윤이에요, 사실은. 그런데 찐윤이냐, 약간 멀윤이냐. 이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분이 돼도 사실은 친윤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고 다만 아까 화면에서 나왔던 저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좀 더 윤석열 대통령한테 많이 가까웠고 충성심을 보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곽에서 우려하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 당정일체가 되면 굉장히 좋죠. 이게 그런데 잘 풀렸을 때는 굉장히 좋은데 만에 하나 안전판이라는 건 그런 거예요. 이것이 배가 침몰할 때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게 잘못된 누군가 레드팀이 있어서 이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럴 때 그런데 저 멤버로 할 수 있느냐.

[앵커]
이건 아니다 말할 수 있는 사람.

[김준일]
이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그런 부분이 항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필요한데 아마 그냥 갈 것 같아요. 그거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 대표는 그래서 연포탕이라는 얘기를 했었잖아요. 연대, 포용, 탕평인가요. 연포탕 당직 인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어제 저희가 실시간으로 얘기하면서 전문가들이 이야기할 때 노동일 교수가 그런 얘기했어요. 지명직 최고위원을 천하람 변호사에게 줘라 그런 얘기했었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에 얘기한 대로 친윤으로 간다면 민주당이 공격하기도 너무 쉽고 그런 상황 아닌가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근식]
그러니까 일단 대통령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고 그 상황에 김기현 대표가 선출됐다고 한다면 당직 인선을 가지고 얼마나 화합과 연대를 다시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문제인데요. 우선 같이 싸웠던 천하람, 황교안,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어제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같이 경쟁했던 대표 후보들 사이에서는 또 같이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되는 것 같고요.

그분들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적절하지 않고요. 다만 인선에서 비서실장은 당장 가장 먼저 임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TK의 구자근 의원을 했습니다마는 사무총장이나 부총장이나 그다음에 대변인이나 정책위의장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인선할 것인가가 제가 볼 때는 연포탕의 시작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연대, 포용, 탕평이라는 것은 그냥 자기들 처음 밀었던 김장연대 소속의 찐친윤들만 일색으로 하겠다라는 것은 여러 가지 부적절하게 비판의 논란이 있기 때문에 또 야당으로부터 공격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제가 보건대는 꼭 필요한 당직. 지금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을 하고 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사실은 5선이지만 이재명 대표가 믿는 측근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자리에 두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꼭 필요한 자리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믿을 만한 친윤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당직에서는 연포탕에 적합한 또 연포탕이라고 평가될 수 있을 만한 중립적이고 그리고 비주류 측에서도 납득할 만한 그런 식의 중립적 인사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마 연포탕 인선의 첫 출발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다음 주 초에 있을 인선 과정을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장연합 말씀하셨잖아요. 여기서 장이 빠져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 벌써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당직이라든지 거리를 두겠다고 얘기했지만 원내대표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요. 어떤 행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김준일]
임명직 당직 안 하겠다고 했어요. 정확하게 워딩이 뭐였냐면 저 당직 안 맡겠습니다. 임명직 당직 안 맡겠습니다, 이렇게 했어요. 당직이라고 했다가 본인이 수정까지 했습니다. 임명직 당직이라고. 그 얘기는 뭐냐. 선출직 당직은 맡겠다라고 열려 있는 거거든요. 원내대표 나올 거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올 거라고 봐요, 원내대표.

왜냐하면 선출직이잖아요. 그건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보겠다 그리고 당과 대통령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라고 하면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중요한 건 장제원 의원이 뭘 맡든 안 맡든 계속 일종의 비선실세, 이런 역할 그리고 윤심, 복심 이런 걸로 계속 역할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이번에 김기현 의원이 초반에 3%, 5% 이 정도밖에 안 나왔을 때 처음으로 김장연대로 주목도를 확 끌어올리면서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 게 장제원 의원은 맞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공을 치하받아야 할 부분이 있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당의 핵심적인 그런 역할을 할 텐데 중요한 건 이게 공식 직책을 맡지 않고 저렇게 하는 것이 김기현 대표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할 수가 있어요. 그게 권성동 원내대표 시절에 장제원 의원을 불편해했던 것도 약간 그런 거거든요. 그 부분이 어떻게 조율이 되고 긴장관계가 있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라디오도 인터뷰를 말하잖아요. 최고위원 인터뷰들이 이루어졌어요. 그 과정 속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공격이 계속 이루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재원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모두 다 상당히 강한 목소리로 비판을 했습니다. 천아용인 성적표를 보고도 여러 해석을 내놓았고요. 이분들의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거든요.

[김근식]
저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 그리고 당원들의 표심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는 이제는 이준석 대표와 같은 행태에 대해서 당에서는 일단 선을 긋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가름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이른바 이준석 당대표와의 내분 사태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홍역을 겪었습니까. 물론 거기에 잘잘못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 더 과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간에 집권 여당의 대표와 새로 선출된 대통령 사이에 불협화음으로 인해서 당이 1년 내내 힘들게 지내왔고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튕겨져나가면서 지금 당원권 정지 상태에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후속타로 지금 새로운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선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천아용인이라고 불리는 이준석 대표가 밀었던 분들이 다 낙선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그렇게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냈고.

물론 그 자체도 굉장히 유의미한 성적이기는 합니다마는 폭발력 있는 성적표를 내지 못한 것으로 봐서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이준석 대표 스타일의 언행이 이제 우리 당원들에게는 이제는 당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당에게는 굉장히 부담이 된다는 그런 공감대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이준석 대표와 당원과의 일종의 분리라고 할까요. 이것은 이미 심리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또 우리 당원들의 표심에서나 이미 정리된 거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 상황 속에서 최고위들의 강한 발언들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시각이 다를 수 있어서요. 같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김준일]
이준석 때문에 졌다. 여기 평가가 천아용인의 실패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결탁 때문. 장예찬 최고위원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대선 때도 똑같은 얘기가 나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신승을 했지만 이렇게 거의 0.73밖에 차이가 안 난 것은 이준석의 안티 페미 정서 때문에 여성들이 저쪽으로 결집해서 그랬다라고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준석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저는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실 천하람 후보의 그동안의 인지도로 봤을 때 개인으로만 뛰었으면 15%가 나왔을까.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더 이상 나가는 데 비호감의 장벽에 막혀서 더 나가지 못하는 것도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의 세력 분포도가 명확하게 확인됐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각 4명이 각 진영을 대표해서 나왔거든요. 강경 보수 그리고 당권 보수, 중도 보수, 개혁 보수. 그래서 소위 말하는 강경 보수, 선거 음모론, 음모론 얘기에 기반한 분들이 8% 정도 되는 걸로, 12분의 1. 그리고 이준석계로 불리는 개혁 보수가 15%. 그러니까 한 7분의 1 정도 되고요. 그리고 중도 보수가 4분의 1, 23%. 과반이 딱 당권 보수, 주류 보수 이렇게 확인이 됐어요.

그러니까 판단해야겠죠. 그러면 15%를 덜어내고 총선에 갈 수 있느냐 아니냐 이거를 판단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95% 확률로 이준석한테는 공천 안 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그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좀 남아서 넘어갔는데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근식]
저는 저기에 보태면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21년 당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30대 0선 당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가졌던 젊은 정치인 그리고 새로운 어떤 변화의 바람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됐든 간에 지난해 대통령 선거 승리하고도 결국은 당내 갈등으로 인해서 당원권 정지가 된 상태고요. 그 뒤에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 그리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다시 이준석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천아용인으로 자기가 미는 후보들을 라인업을 짜서 뒤에서 밀었습니다마는 15% 정도에 그쳤고 최고위원에서는 다 낙선했습니다.

그건 무엇이냐면 이준석 대표로 시작됐던 우리 보수 정당의 변화의 바람이 저는 이준석 대표 스스로에 의해서 꺾여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저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이냐. 그가 상징했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바람, 개혁 보수의 바람은 다 있습니다, 우리 당에도. 그러나 이준석 대표 행태, 언행 이것은 도저히 이제는 더 이상 당에서 봐주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앵커]
그 바람을 담을 그릇이 옳지 않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어제 전당대회 때 대통령이 참석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입장할 때 레미제라블 음악이 나왔었고요. 그랬더니 이준석 대표 그와중에 자신이 밀었던 후보들이 다 떨어졌는데 또 페이스북에서 이거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했어요. 이런 식의 비아냥이 그리고 즉각즉각 그런 식의 정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비아냥거리는 것이 과연 전직 당대표로서 할 만한 일인가.

그러니까 조금 더 진중하고 조금 더 신중하고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물러설 줄 아는 정치의 내공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가벼운 반응적 메시지라든지 그때그때 논쟁적인 설전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강하지만 젊은 지도자로서의 내공 있는 정치적 경험이나 경륜은 제가 볼 때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저는 그래서 그것이 이제 당원들에게는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를 내세우는 한 우리 당내 보수 정당에서 변화와 젊은층의 변화, 혁신의 기대는 담기 어렵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바람을 담아낼 그릇이 계속 이준석이 될 것이냐 아니면 다른 그릇으로 옮겨갈 것이냐 이것도 관심 갖고 봐야 할 텐데 조금 전에 정리해 주신 퍼센트 있잖아요. 꼭 보수 진영이 아니더라도 진보 진영도 그런 식으로 나뉠 수가 있을 것 같고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것을 일단 총선에서 집중해야 하는 이런 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의원에게 갔던 표도 얘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의 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안 의원을 호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신평 변호사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의 물꼬를 튼 사람으로서 항상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당대표 선거는 내년 총선을 관리할 수 있는 분이 당대표가 되셔야 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에 도전하는 그런 역프레임이 씌워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불운하게 끝났습니다만, 안철수 대표만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국힘당 내부에 누가 있겠느냐.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겠죠.]

[앵커]
신평 변호사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달래기인가요,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저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유일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워주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이준석도 있고 유승민도 있고 그런데 유일한 인물이라고 이렇게 치켜세워준 것은 끌어안아서 혹시나 행여나 탈당해서 뭔가 당에 타격을 주는 것에 대한 그런 두려움, 우려 이런 것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중권 교수 얘기도 있고 그러는데 정말로 병 주고 약 주고 정말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느냐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여기에서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4분의 1 정도. 제가 보기에 한 7분의 1은 버리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까 얘기했던 그 15%는. 4분의 1은 버리기가 껄끄럽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들이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안배를 해 줄 거냐라는 거고. 결과적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선택을 해야 되겠죠. 그러니까 타협을 할 것이냐, 아니면 싸우면서 갈 것이냐 이거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고 저것도 쉽지 않은 지금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많은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메시지. 안철수 후보가 나오는 메시지는 선거 직전에 계속 제기했던 문제들.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문제 그리고 공수처 고발까지 했던 것들에 대해서 덮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은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계속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김근식]
저는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고요. 안철수 의원도 이미 이제 우리 당에 왔고 들어온 지 1년이 안 됐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번에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정 정도 착근했다고 볼 수가 있잖아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달리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에 대해서 반윤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완전히 반대 진영에 서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타도해야 할 대상처럼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쓴소리를 하고 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던 것이지 이준석 대표의 경우처럼 거의 적대적 관계에 있는 그런 발언은 하지 않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면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가 지금의 선거 막바지에 있었던 대통령실의 개입 문제 가지고 고발까지 했습니다마는 저는 고발을 취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취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서 벌어진 논란이었고 이미 당대표 선출 결과가 나왔고 그다음 안철수 의원 스스로도 김기현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깔끔하게 고발을 취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오히려 남아서 김준일 에디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 총선에서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그래도 안철수 후보의 존재가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수도권 승리가 박빙의 승리로 갈리는 게 수십 군데인데 그 수십 군데에 그러면 김기현 대표도 열심히 뛰겠지만 대통령 플러스 안철수 후보가 와서 같이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유용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후보도 이번에는 착근을 했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사실은 민주당부터 시작해서 건너건너 여기까지 온 거 아닙니까. 다른 데 갈 데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 당에서 뿌리를 박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착근했다는 데 나름대로 만족감을 가지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중심의 중도 표심을 견인하는 데 자기 스스로 역할을 찾아서 다음 대선에 분명히 나가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대선을 준비하는 장기적인 긴 행보로 조금씩 조금씩 하면 당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봄이 되니까요. 1년 정도 뒤면 총선이 되기 때문에 지금 사실 이 전당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제 총선을 준비하고 공천 과정을 상당히 예인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공천권 관련해서 했던 얘기들이 있어요. 라디오에서 저희들이 준비를 해 봤는데 상당히 강력하게 공천권이 칼바람이 불 것이다 이런 추측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내용을 듣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대통령, 무서운 분 아니에요? 공천 칼질, 이건 내 당인데 그러니까 해버리면 이준석계는 보따리 쌀 거고. 많은 검찰 간부들이 공천을 받게 될 거예요. (그럼 지금 현역에 있는 사람들 혹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밀려나게 될 거고.) 그럼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저는 (안철수 공천) 어렵다고 봐요. 지금 현재 안철수 의원이 또 여기서 보따리를 쌀 수도 없는 거고 그대로 있자니 굴욕이고 저대로 있자니 공천도 안 줄 거고. (제일 난감해진 거예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이 됐고 이준석은 보따리 쌀 힘이 생겼고 안철수는 안랩으로 갈 길 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봐요.]

[앵커]
정치 몇 단 이렇게 불리는 분이 평가를 하셨는데 지금 핵심은 그거예요. 만약에 진짜 검찰 출신들이 공천권으로 밀고 들어오게 되면 결국에는 기존에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선을 넘는 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한 것 같아요.

[김준일]
저는 저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게 아까 신평 변호사가 얘기를 한 건데 멘토로 불렸지만 이분이 진짜 실제 현실 정치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는지는 검증된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하마평 오르는 게 이미 김은혜 홍보수석이라든지 아니면 박민식 보훈부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다 얘기가 나오고 있고 검사 출신 40~50명 명단이 지라시로 돌고 있고 그 정도로 꽂으려면 웬만한 데는 다 넣어야 한다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면 특히 안 좋은 데보다 좋은 데라고 하면 분당갑은 좋은 데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미래가 불투명하죠. 그리고 만에 하나 살아남더라도 안철수계는 다 깎여나가고 칼질 당하고 안철수 혼자만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혼자만 공천 주고. 그거를 버티고 본인이 참을 수 있느냐 그게 중요할 것 같아요. 타협을 하실 분이 아니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데 갈 곳이 없다라는 것. 유일한 변수는 선거구제 개편. 그게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 분위기는 어때요?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나요?

[김근식]
저는 박지원 전 원장이 정치 9단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거 믿고 싶지 않고요. 이미 오래전부터 국정원장 하고 나온 다음부터는 정치 초단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곳곳에서 예측한 결과가 틀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박지원 전 원장의 말을 크게 귀담아 들을 필요 없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안철수 대표가 갈 데가 없다, 안랩밖에 갈 데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서운 분이다, 쫓아낼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정당의 공천은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우리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3년 전에 2020년 우리 당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됐을 때 공천은 그때는 달랐습니다.

그때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거의 망해가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전진3.0에서 사실 중도와 보수가 다 대탕평으로 통합되면서 사실 비상시국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천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일상적인 정당이 계속 존재하면서 정당의 연속성에서 공천을 할 때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기껏해야 상징적으로 당무감사나 아니면 공천심사를 통해서 하위 20% 정도를 쳐내는 정도의 컷오프 10명 안쪽이었지, 그러니까 10명 안쪽 정도를 잘라내면 거기에 전략공천을 심는 것이었죠.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구조예요. 경선이 붙으면 다 50:50으로 경선하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박지원 전 원장이 말하는 건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는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분당갑을 못 받을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여기는 너무 좋은 데거든요. 안철수 대표 스스로도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험지를 불사하겠다 했기 때문에 저는 험지로 오히려 스스로 갈 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분당갑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선을 바라보는 대권주자이고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분당갑을 고집할 필요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분당갑을 주느냐 안 주느냐 가지고 안철수가 쫓겨났다, 말았다 하는 박지원 대표의 말 자체가 굉장히 천진난만한 말씀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오히려 내년 총선에서는 검찰 출신이 30명이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그렇게 하려면 전제되는 게 있어요. 그러면 영남권과 수도권 양지, 좋은 데를 중심으로 물갈이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친윤계에 가까운 영남권의 공천이 곧 당선인 그런 곳에 있는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해야만 검찰 출신을 새로운 수혈, 피로 가득 갖다 심어도 국민들이 납득이 되죠, 영남권의 따뜻한 곳에 그다음 수도권의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친윤계니까 내버려두고 다른 곳에서 뽑아내서 검사 출신을 심는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이 되겠습니까? 그건 제가 볼 때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그러면 약간 시선을 돌려서 황교안 전 총리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경선 투표 조작 증거가 나왔다고 그러면서 동영상을 올리면서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김준일]
이번에 가장 전당대회에서 신스틸러, 주목을 받았던 게 황교안 후보였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깝습니다. 왜 안타깝냐면 이분이 가장 잘한 게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 경선 기간 내내 한마디도 안 하신 거였거든요. 그래서 이쪽하고는 어느 정도 강경 보수를 대표해도 이쪽하고는 담을 쌓는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 끝나자마자 본인이 한 건 아닌데 지지자들이 황교안TV에서 막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결국은 이게 상식적이지 않잖아요.

당내 선거까지 선관위가 이렇게 관리를 했는데. 공천받기 힘들지 않을까. 왜냐하면 게다가 지분율도 굉장히 작다라는 게 확인이 됐어요. 황교안한테 공천 안 줘도 당 운영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라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글쎄요, 본인의 정치적 역량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스탠스라면 다시 재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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