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김주애 데리고 열병식 참석...ICBM 등장

北 김정은, 딸 김주애 데리고 열병식 참석...ICBM 등장

2023.02.09.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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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젯밤 대규모 열병식…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
김주애, 군 관련 행사에만 4번 참석…후계구도 논란
위성 사진에서 ICBM 실은 이동식발사대 행렬 포착
선두에 있는 무기,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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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8일)저녁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다만 연설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김주애로 알려진 딸을 데리고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공식 연설은 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북한은 어젯밤 '건군절'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을 연 건 지난해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 이후 약 10개월 만인데요.

이 자리에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을 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는데 김 위원장은 따로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대남, 대미 관련 대외적 메시지를 낼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연설을 하지 않은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 자리에는 또 김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의 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주애는 열병식 행사장까진 함께 이동한 뒤 본격적인 사열은 김 위원장만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 건군절 기념 연회에 이어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네 번째인데 모두 군 관련 행사여서 후계 구도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북한 매체는 김주애를 두고 어제(8일) 사용한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극존칭 예우 대신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일 가능성에 대해 후계 구도를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에는 북한에서 전술핵을 운영하는 부대가 등장했죠?

[기자]
네. 아직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 보도는 나오지 않아 영상으로는 구체적인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보면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전술핵을 운영하는 부대가 등장했다고 돼 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공개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상업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는 오늘(9일) 트위터에 어젯밤 10시 5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찍힌 열병식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평양 김일성광장에 군중이 모여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 행렬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사진만으로 정확한 식별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선두에 선 무기를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뒤를 이은 무기는 중·장거리급 미사일로 보이는데 북한이 통상 위력이 강하거나 신형인 무기를 뒤에 배치하는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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