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이상민 "공백 최소화되길"

[앵커]
대통령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의회주의 포기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며, 국민안전 공백 상태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대통령실은 줄곧 이 장관 탄핵 소추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가결 이후 비판을 담은 입장을 냈죠?

[기자]
대통령실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곧바로 짧은 두 문장으로 된 입장문을 공지했습니다.

의회주의의 포기이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 되는 게 없는데 거대 야당이 탄핵안을 밀어붙였다는 의미 국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국정혼란을 용인하지 않을 거라 본다며, 요건이 되지 않은 다수당 횡포지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명백한 위반 없이 밀어붙인 정치 탄핵에 대해선 현명한 국민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사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곧바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장관은 이번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글 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그 취지에 맞게 행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초유의 사태가 가져올 국민안전 공백 사태가 최소화되길 기대한다며, 행안부가 국민이 맡긴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행정안전부가 빠르게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상민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대통령실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데요.

정통관료가 아닌 법조인 출신으로 차관을 교체해 야당에 정면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하마평이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실세형 차관에 대한 검토는 현재로는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1, 2차관 중심으로 국정 공백이 없도록 행안부를 이끌고, 다른 공직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정부가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soj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