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안철수에 집중된 '중도사퇴론' 질문...답은?

[뉴스라이브] 안철수에 집중된 '중도사퇴론' 질문...답은?

2023.02.08.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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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번에는 중꺾마. 중도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는 끝까지 갈 것 같습니다.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만약 지금 중도 사퇴를 했을 경우에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랄까요, 이런 부분이 상당히 제한을 받을 수 있어요. 본인은 대선을 앞두고 지금 뛰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만약 중도 하차를 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여러 번, 우리가 앞에 화면도 보지 않았습니까? 단일화하면서 계속 본인은 물러났거든요. 본인이 나서서 한 것보다 단일화한 게 훨씬 많아요.

이런 부분들이 너무 각인이 되게 되면 또다시 대선 나온다 한들 국민들 입장에서 저분은 또 중도에 포기하고 단일화하실 분, 이런 이미지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만큼은 끝까지 완주하지 않을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민 위원님?

[김병민]
당연히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구도겠죠. 또 안철수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전당대회 흥행이 분명히 있었고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까지 가서 2등을 하더라도 굉장히 값진 성과를 거두는 거라고 확신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통합하고 안착하게 된 지가 이제 불과 1년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고 있는 것처럼 10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안철수 후보의 정치에서 중도표들에 대한 호소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집권당의 큰 힘 속에서 후보가 되지 않고서는 본인도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만약 당원 100% 투표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쟁을 펼치면서 2등이라고 하는 값진 성과를 거머쥐게 된다면 앞으로 있게 되는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로 가는 가도 속에서 안철수 후보가 큰 힘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 후보 측에서 자꾸 얘기하게 되는 게 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 안정적인 관리를 하고 대통령 후보로 가시는 분들은 또 받침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어서 저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뜨거운 경쟁을 하지만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서로를 끌어내리는 선거보다 얼마든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선거의 구도로 갈 수 있는 측면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 안철수 후보가 어제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는데 이 여론조사는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여론조사 오늘 나온 거 보여주시죠. 지금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45.3%로 다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은 그런 수치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자를 보실까요. 양자에서도 김기현 후보가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52.6%. 이 결과 그대로라면 결선을 안 가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렇게 나오면. 지금 김기현 후보의 상승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다른 여론조사도 봐야겠지만. 요인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병민]
일단 보수 지지층들에 대한 결집 현상들이 나타나게 될 텐데 여기서 눈길을 끌게 되는 것은 중간에 나왔던 천하람 변호사의 등장입니다. 천 변호사가 이 여론조사에서 한 8% 가까운 표를 갖고 가게 되는데 그러면 그 표는 김기현 후보의 표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안철수 후보의 표를 끌어당길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천하람 변호사가 내고 있는 메시지가 너무 거칠고 또 기존에 있었던 국민의힘 지지층들, 정당 당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나가도 과격하게 메시지를 내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측면들이 존재할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정적으로 당이 더 분열하지 않고 좀 튼튼하게 정권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김기현 후보로 다시금 결집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마음이 모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두 가지 효과. 결국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인해서 다시금 분열의 양상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보수 진영에 대한 결집 효과, 그리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표심이 한쪽으로 다 가져가게 되는 것들에 대한 분산효과,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한참 이른바 윤안연대 논란이 계속되던 지난 6일, 7일 어제 그저께 여론조사 결과인데 여기서 15%포인트 차이가 이렇게 벌어졌다. 이건 좀 주목해 봐야 되는 양상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죠. 이 하나의 여론조사만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주목해 봐야 되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다만 다른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약간 다른 결과들이 나온 것도 있고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 하나의 여론조사만 가지고서 절대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을 거라고 봐요. 다만 상승세는 있는 것 같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상승세는 있는 것 같고, 그것이 두 가지가 저는 연관이 돼 있다고 보는데요. 서류심사에서 대체적으로 소위 유튜버를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또는 이런 분들이 탈락을 했잖아요. 강신업 변호사도 탈락을 했고.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강신업 변호사 같은 경우에 안철수, 김기현 두 분의 후보 표 중 어느 것을 가져갈까라고 생각한다면 대체적으로 김기현 후보의 표를 많이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강신업 변호사는 탈락을 했고 거기에 천하람 변호사가 새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표는 어느 표를 가져가겠습니까? 안철수 표를 가져갈 수밖에 없어요. 이런 구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서류심사에서 일정 부분 소위 극우적 성향을 보이거나 아니면 아스팔트나 이런 데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변했던 분들이 대거 탈락을 하면서 표를 나눠갖는 부분들을 일정 부분 정리가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 쪽으로는 윤심이 작동되는 그런 표들이 결집했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천하람 변호사가 나오게 되면 지금 현재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던 분들이 일정 부분 분산이 되는, 비윤계로 구분되는 표가 분산되면서 약간의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저희 YTN에 출연해서 이번 전당대회 윤심 논란과 관련해서 발언을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 어떤 얘기 했는지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 주는 건가요?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이준석 컨소시엄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천하람 변호사,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 2명, 또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나와서 같이 팀으로 세트로 움직이게 되는 부분들을 사실상 부인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현재 당원권이 정지돼 있는 상황 속에서 전당대회에 본인의 생각과 입장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또 일각에서 보게 되면 지난날 당이 어렵고 힘들었던 상황, 그때 당에 극한 혼란을 가져왔던 인물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 스스로 낙마하고 있었던 많은 일들이 만약 지금 하고 있는 얘기들처럼 이거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피해자인 것처럼 비치게 되는 발언들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라고도 비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이른바 당 대표부터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에 이르기까지의 시도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바라보고 싶을 텐데요. 이 부분이 가장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람 하나를 뽑으라면 저는 안철수 후보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후보가 본인의 얘기를 바탕으로 이 선거를 끌고 가야 되는데 그 중간에 전혀 다른 대립각이 서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중간 진영에 있는 분산되기 시작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이 지난날 본인의 당 대표 시절의 이야기들을 에둘러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런 얘기들이 아니라 본인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하게 되는 상황들이 오히려 더 솔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른바 이준석 컨소시엄이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작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계라는 표현을 굉장히 꺼려하던데요.

[김병민]
사람과 함께 정치하는 부분들을 지양한다면 이렇게 4명이 같이 세트로 움직여서 선거할 필요는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최고위원에 출마해서 시종일관 다른 사람에 대한 얘기보다는 제 얘기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얼마든지 짧고 귀중한 시간 동안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 그러니까 꼭 짜맞춘, 지금 나오고 있는 족자도 모든 4명의 후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세트처럼 움직이게 되는데.

[앵커]
저 족자는 무슨 내용이에요?

[김병민]
여기에 대해서 각자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가져왔던 것 같아요. 천하람 변호사의 족자, 허은아 후보의 족자 등이 있는데 이렇게 뭔가 팀으로 움직이게 되는 모습보다는 내가 정치를 하면서 어떤 부분들로 국민의힘에 힘이 되고 또 정권교체 이후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화면을 크게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천하람 후보 족자는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 이걸 내용을 적어서 또 화제가 됐더라고요.

[최진봉]
맞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비판한 거잖아요. 국민들은 대부분 다 이해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또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당비를 내가 얼마를 내는데 그 정도 얘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얘기하시는데 대통령은 최고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공천 과정이나 아니면 이렇게 대표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는 게 대단히 중요해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의 윤심이 어디 실렸다고 하는 게 뒤로는 나올 수 있고 추측해서 나올 수 있지만 대통령실에 관계된 분들이, 정무수석이 휴일날 국회에 와서 직접 얘기할 정도면 이건 누가 봐도 개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저런 모습이 저는 더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기현 의원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저게.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입을 한다고 생각하면 도리어 비윤계를 찍으려는 마음이 더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런 식으로 하는 건 맞지 않다.

윤심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면 그게 안 보이게 해야지, 저렇게 누가 봐도 인식될 형태의 모습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천하람 변호사도 그걸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비윤계의 표를 본인한테 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고 하는 논란, 제가 볼 때 대통령실에도, 국민의힘에도 절대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해진 소식은 오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이라는 것은, 오후에 할 것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던 것인데 오늘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한 뒤에 이 탄핵안을 표결한다. 그러니까 아마도 오후 늦게, 4시, 5시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얘기는 저희가 잠시 뒤에 자세하게 나눠보도록 하고요. 최 교수님, 천하람이라는 후보가 사실은 정치적으로 무명에 가까웠는데 지금 출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9% 올라왔고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하고 그 결과가 오히려 안철수 후보한테는 좋지 않을 것이다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오를 거냐를 물어보신다고 하면 제가 볼 때 10% 정도 내외는 오를 것 같아요. 그리고 컷오프도 통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론 본선에 가면 제가 볼 때 1, 2위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지만 이건 천하람 변호사 개인의 힘이라기보다는 이준석 대표의 힘이 어느 정도 개입됐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하고 있고 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부분. 2030 세대가,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의 당무 개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분들이 이쪽으로 힘을 실어주는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예컨대 마음에는 안 들더라도 비윤이라고 하는 깃발을 들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 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안철수 의원은 조금 그래라고 해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생긴 거잖아요.

그게 천하람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지지율의 일정 부분을 천하람 변호사가 가져갈 거다. 다만 1:1 결선에 가게 되면 첫 번째 경선에서 50% 이상이 안 나와서. 그러면 과연 천하람 변호사가 그러면 안철수 의원을 지지할 거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는 분산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게 되면 김기현 의원한테도 유리한 상황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이준석 지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당을 같이 하다가 깨지고 이런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인터뷰를 보면 대놓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지지한다거나 아니면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이준석 전 대표의 태도를 보면.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3위를 하거나 4위를 해서 그만두게 되고 결선투표에 누구를 지지하는 상황이 됐을 때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동지적 관계가 아니군요?

[최진봉]
그렇죠. 동지적 관계는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비윤이라고 하는 어떤 프레임 자체로는 함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형태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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