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대통령 경고에 安 입장은? / 나경원 만난 초선들이 전한 말

[뉴스라이더] 대통령 경고에 安 입장은? / 나경원 만난 초선들이 전한 말

2023.02.07.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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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지시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향해 '윤안 연대'를 언급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경고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통령과의 연대를 강조했던 안철수 의원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YTN이 안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 의원은 대통령과 동급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 '윤안 연대'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고 YTN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 잠시 공개 일정을 미루고 선거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100% 당원 투표 방식인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척을 져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안 의원은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안 의원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과거 안 의원이 친언론노조 행적을 보였다는 한 보수단체 주장을 거론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하겠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앵커]
김 의원은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며 안 의원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고요.

친윤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 아니라며 안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한 달에 내는 당비가 3백만 원으로 국회의원보다 10배를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윤안 연대를 언급했지만, 그런 연대가 없지 않느냐며 전당대회에 개입한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간신배나 윤핵관 같은 말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는데요.

윤핵관을 저격한 안철수 의원과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간신배를 간신배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냐"며 반발한 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을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대통령 힘이 빠지게 하는, 국정 운영의 동력에 차질을 주는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께서는 제발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실에서 당무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당무 개입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먼저 자꾸만 대통령을 경선판에 끌어들이고 계시잖아요, 지금 후보들이. 윤심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해 얘기하고, 있다, 없다, 왔다, 이런 얘기를 하고 '윤안 연대'니 이런 얘기를 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지, 그게 무슨 당무 개입입니까.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윤핵관, 간신배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를 했어요. 그에 대해서 천하람 후보를 비롯한 몇몇 후보들은 그럼 뭐라고 부르냐.) "천하람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젊은 정치인이 패기 있게 그런 말 할 수, 하겠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지금 100% 동지들이 모인 전당대회고, 100% 동지들에 의한 선택이고, 100% 동지들에 의한 선거입니다. 거기에 무슨 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악의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정진석 위원장의 경고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간신배는 보통명사"라며 "간신배 표현을 잡겠다는 건 간신배 편을 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표현을 썼던 천하람 위원장도 강하게 반발했네요.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당 지도부가 간신배, 윤핵관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경고를 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용어를 막는다고 해서 지금 윤핵관이라고 하는 저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그럼 도대체 뭐라고 부르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용어 자체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국민들의 불만과 비판을 다 화끈하게 끌어안고 가자, 그렇게 제안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당권 도전을 고심하던 나 전 의원을 향한 비판 성명에 참여했던 초선 의원 일부가 나 전 의원을 찾았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볼까요?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이용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어제 오후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나 전 의원을 만나 면담했습니다.

의원들은 초선들의 비판 성명과 관련해 위로의 말을 전하며 윤 정부의 성공과 당의 발전을 위해 함께 가자고 했다는데요.

나 전 의원은 면담 내용에 대해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나경원 대표님께서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시고 두문불출하시는 모습이 저희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또 당이 너무 엄중한 시기에 대표님께서 좀 나오셔서 여러 고민도 좀 같이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그런 의미로 찾아뵀습니다. 나 대표님 힘 내시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님은 뭐라고 답을 주셨어요?)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 조만간 고민을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당의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제도 김기현 의원과 같이 만나신 걸로 아는데 그 만남의 연장선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는 강릉에 찾아뵀고 오늘은 많은 초선 의원님들께서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오게 됐습니다.]

김기현 의원이 연일 연대의 손짓을 보내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두 번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대표 측에서 이번 주말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요일인 11일 출석이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12시간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 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의 과도한 권한으로 인한 인권 침해를 막겠다며 '검사 기피제도'와 '정보공개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차라리 특정인을 처벌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라며 비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건 관계자와 친족 관계인 경우를 포함해 불공정 수사가 우려될 경우 현행 '법관 기피제도'처럼 특정 검사도 피할 수 있게 하거나,

유독 정보 공개가 제한된 검찰청 직원 이름과 직무, 업무용 연락처 등을 공개해 보이스피싱 범죄도 막자는 겁니다.

마침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맞물리는 시점이라, 이 같은 논의가 이 대표 지시에 따른 '방탄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오래전 검찰개혁 단계부터 법조계 요구로 논의해온 사안으로 명백한 '허위'라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조정신청을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수완박2를 추진한다, 검사실명법을 추진한다고….) 아까 그거 가짜뉴스라고 하지 않았어요? 왜 그런 확인되지 않은….]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법 시스템을 흔들어 국민에 피해를 주는 논의라며, 사실상 '이재명 불처벌법'이 낫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169석의 힘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범죄 수사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거라면 특정인은 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문화하는 법을….]

[앵커]
여야 공방은 어제부터 시작된 대정부 질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이재명 대표 연관성을 둘러싼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여야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기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는데요.

사실이라면 희대의 국정 개입이라는 민주당 공세에 정부와 여당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서 아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뭉개고 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위원님, 지난 정부에서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진행한 수사잖아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 먹어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주까리 기름. 왜 이렇게 깐죽대요?]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죠? 장관님, 지금 검찰이 신작 소설 쓰고 있는 건가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수사받는 분이 여러 가지 레토릭으로 자기 방어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천공 개입설, 이게 진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문제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엄격하게 그런 사법적인 그런 절차를 밟아서 그 내용을 밝혀야 된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입기록이랄지 CCTV랄지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쓰는 휴대전화, 몇 개 쓰는지 모르겠지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그 중간에 저희 국방부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가짜뉴스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 수행을 방해할 의도를 가진 대통령과 배우자를 향한 도 넘은 스토킹이다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앵커]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오늘 주제는 경제 분야입니다.

여야는 최근 논란이 되는 난방비 폭등 같은 공공요금 인상을 두고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이 미비하다는 민주당과 난방비 폭등은 지난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라는 국민의힘이 대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법에 대한 구상도 나올지 지켜보시죠.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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