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물가 비상...정치권은 정쟁만

'난방비 폭탄'에 물가 비상...정치권은 정쟁만

2023.02.02.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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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비를 비롯한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물가도 비상인데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각자 주장을 도돌이표처럼 외치거나, 대장동·주가조작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월 임시국회 문을 연 날, 여야는 난방비 폭등 사태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생을 국회 지붕 아래서 챙기는 게 여야 정당에 주어진 책무입니다. 난방비 등 공공요금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난방비 폭탄, 이자 폭탄, 공공요금 폭탄이 민생에 대한 핵폭탄으로 악화하기 전에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민생프로젝트 협의에….]

하지만 여야는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횡재세 도입'과 '30조 추경' 등 야당 제안은 일회성 구호에 그치고, 여당 또한 근본 대책을 내놓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입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와 30인 미만 사업장 추가연장근로제 등 일몰법안 논의와 국회에 쌓인 민생법안 처리는 기약 없이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당인 민주당의 여러 가지 태도로 봐서 2월 임시국회도 민생 국회가 아닌 정쟁 국회가 될 가능성이….]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여당은 대안도 없이 야당 정책이란 이유로 묻지마 거부나 때를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여야는 민생해법 대신 상대 깎아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조명에 집중하고 있고,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공당이 범죄혐의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회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가는 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민주당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며 극과 극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된 주가조작 혐의가 검찰에 의해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묻히게 된 이유와 우리기술 주가조작과 관련하여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은 이유가….]

국회는 다음 주부터 정부를 상대로 국정 전반을 질문하는 대정부질문에 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앞두고 있습니다.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민생 해법보다는 정쟁과 고성만 오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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