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나경원, '불출마 선언'...전당대회 경쟁 구도 변화는?

[뉴있저] 나경원, '불출마 선언'...전당대회 경쟁 구도 변화는?

2023.01.25.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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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정가 브리핑'에서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준일]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나경원 전 의원 당대표 출마할지 안 할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막바지까지 고심을 한 것 같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언론보도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출마선언문하고 불출마선언문 두 개 다 써놨다는 거예요. 그리고 끝까지 고민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결심을 굳혔는지 모르겠으나 정말로 아침 8시 이때까지도 고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그 정도로 고민이 좀 깊었다. 그리고 이게 캐릭터상 여러 가지 고려를 많이 하는. 나쁘게 얘기하면 조금 우유부단한 성격일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받았는데. 크게 세 가지 정도를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이건 공적 관계도 있고 사적 관계도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원래 대학 다닐 때부터 어느 정도 알았던 관계. 그리고 남편 김재호 판사도 대통령과도 친분이 어느 정도 있는데.

출마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 두 번째는 지지율 하락도 있고 또 하나는 여론조사에서 최근에 나경원 의원과 대통령실 아니면 친윤계 간의 갈등에 누가 책임 있느냐 물어봤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책임 있다, 이게 과반이 넘어갔거든요.

이걸 보고 조금 많이 흔들렸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세 번째는 옆에 사람이 없습니다. 박종인 전 의원이라든지 두세 명 정도만 있고 선거를 치르려면 캠프를 세워야 되는데 메시지 관리, 일정 관리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지금 불출마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 압박과 반대, 여러 가지 공세 이것도 영향을 줬지만 여론조사 결과도 상당히 영향을 줬다고 봐야 되겠군요.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어떻게 접는가도 중요한데 오늘 발표문을 보면 여러 감정과 생각이 섞여 있는 듯한 그런 문장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오늘 이 정치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이런 표현이라든가 아니면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김준일]
그러니까 낯설다고 한 건 본인이 항상 주류였고, 보수정당에서. 그런데 본인이 이를테면 아웃사이더가 되는 이런 환경이 조금 자기도 당혹스럽다는 거고. 은연 중에 압박을 가한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했다고 볼 수가 있죠.

또 솔로몬의 지혜, 엄마의 심정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건 본인이 정말 선당후사, 당을 생각해서 이걸 포기하는 거라는 거고. 그리고 아기가 뭐냐. 그러니까 비유잖아요. 아기는 정당이겠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그리고 당권이 됐든 국민의힘 정당인 거고 그러면 반대쪽 가짜 엄마는 누구냐.

여기에 해석이 분분한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냐 아니면 김기현 의원이냐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 어쨌든 압박한 친윤 쪽을 가짜 엄마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런 해석의 여지를 상당히 남겼다라고 보는 것 같고. 저는 이게 눈에 띄더라고요.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본인이 출마를 포기함으로 인해서 질서정연한 무기력함을 택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해석이 되잖아요. 이율배반적인 행동과 말과 행동이 다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서 그건 본인이 비판을 안고서라도 이렇게 정치행보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부담으로 남은 거죠.

[앵커]
좀 이율배반적인 측면은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불만을 은근히 표현하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앞으로 그러면 정치인 나경원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진짜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당분간은 특별히 뭔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운신의 폭이 좁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해서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거는 권성동 의원도 마찬가지거든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떤 역할도 하고 있지 않잖아요. 여기까지는 상관이 없는데 사실은 다음에 UN기후대사도 내려놨고 그리고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도 내려놨고 그러면 할 수 있는 게 지금 없어요.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그러면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정치를 할 것이냐, 당분간. 이게 화두로 남고 또 하나는 공천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로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 못 받을 것이냐. 사실 그리고 다음 총선이 되면 나경원 같은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 또 필요로 하거든요.

그러면 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가 없고. 또 하나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본인이 양보했다. 그래서 지지자들한테는 좀 안됐다, 짠하다 이런 느낌이 좀 있어요.

그걸 가지고 좀 더 의원에 당선된 다음에 다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것, 그게 2026년이 되겠죠. 그때는 윤석열 정부 말기거든요. 또 그러면 이게 비윤의 이미지 이런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좀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중진 의원으로서의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여러 가지 길이 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진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앞으로도 남아 있을 수 있고 당대표와 같은 정치 지도자로서는 좀 모르겠습니다마는 차기 당대표 선거에 다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지지층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게 문제인데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지금은 좀 알 수 없다 정도가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존에 있었던 여러 분석들을 보면 거기에서는 지지층을 빼앗았을 때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다 나오잖아요, 조건부 질문이 계속 붙으니까요. 그럼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분들이 한 6:4 정도로 안철수 후보 측에 좀 더 많이 간 것으로 보였어요.

그동안 분석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 저 메시지들을 가지고 정말로 그러면 나경원 의원 측의 지지자들이 거기로 갈 것인가는 또 알 수가 없고 더 중요한 건 이게 지지층이 아니라 당원들이 투표를 하는 거거든요.

당원들은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여론조사는 표준분포에 따라서 인구구성비로 그대로 조사를 해요. 그중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추출하는 건데. 이를테면 수도권에 지금 인구의 55%가 살거든요.

그리고 영남에서는 PK, TK 합쳐서 한 20%, 이렇게 조사를 하는데 실제 국민의힘 당원은 지금 20%만 조사가 됐지만 실제 국민의힘 당원은 한 40%가 영남권으로 알려져 있어요. 두 배입니다.

그러면 이들이 누구를 더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이 결과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를 가지고 누가 유리하다, 불리하다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방금 화면에 보신 오늘 YTN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가상대결, 결선투표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맞붙었을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가는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나경원 전 의원 지지층에게 만약에 불출마하게 되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

이쪽도 사실은 안철수 의원 쪽으로 쏠리는 그런 결과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석하신 바에 따르면 일단 지지층과 여론조사의 대상이 되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실제 당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책임당원들의 인구 통계 자체가 다를 수가 있다.

출신 지역과 거주 지역과 연령대가 좀 다를 수가 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고. 관건은 그렇게 되면 우리가 사실은 80만이 넘는다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정확한 지역별 분포와 나이를 확정적으로 알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그게 좀 중요하겠군요?

[김준일]
그래서 언론의 보도로, 전언으로 알려진 거예요. 저도 지금 그거에 기초해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사실은 당원의 인구 분포. 이를테면 지역 분포 같은 경우는 이걸 유추하면 처벌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공식적으로 언론에 주거나 여론조사 업체에 줄 수도 없어요.

다만 알음알음 마케팅에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한데. 어쨌든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원 80만 명 중에 한 203040,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젊은 세대라고 불리는 분들이 한 33% 그리고 66%가 506070이거든요.

그런데 실제 여론조사했을 때는 오히려 203040의 인구분포가 더 많이 조사됐어요, 여론조사에서. 이것도 괴리가 좀 있거든요. 그러면 나이드신 고연령층이 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 안철수냐, 김기현이냐라고 봤을 때는 김기현 의원을 조금 더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 나온 게 안철수 의원이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조금 더 앞서지만 그 차이가 훨씬 더 커야지만 그 갭, 당심의 괴리를 좀 더 극복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 출마할지, 불출마할지 명확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열흘도 안 남은 등록 날짜, 가면 당연히 드러나기는 하겠죠.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며칠 동안 상당히 잠수를 탔다고 할까요.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었는데 별안간 나는 출마하겠다고 나설 경우에는 양상이 어떻게 변하는 겁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지금 나경원 의원이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까 유승민 의원은 뭘해도 언론보도를 받기 힘든데 지금은 유승민의 시간이 왔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유승민 의원까지 안 나오면 나머지 후보들이 상당히 지지율이 낮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김기현 의원이 결선투표 안 가고 1차에서 끝내버릴 가능성이 있어요. 또 하나는 이게 결선투표로 가면 아까 전에 그래픽에서도 나왔지만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이 안철수 후보 측에 많이 가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나와서 결선투표에 가야지 유승민 지지자들이 나오는 거지 만약에 유승민 의원이 안 나와버린다 그러면 아예 그들은 투표장에 안 나와버릴 가능성도 있어요. 처음부터 1차에서 안철수를 찍어야 되겠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나오는 게 1차에서 끝나지 않고 결선투표로 가는 데 안철수 의원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반대로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하게 된다면 김기현 의원 측이 좀 더 웃게 되겠군요?

[김준일]
지금 상황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좀 더 웃고 1차에서 끝나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여론조사에서 어떻게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여러 당권 주자들 쭉 모아놓고 조사를 해 보면 일단 누가 당대표에 적합하느냐, 이렇게 묻는 경우와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될 인물이 누구냐 이렇게 물은 경우에 결과가 다르게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의미심장한 결과라고 보고. 그걸 알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상당히 그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선대위 출범을 하는 데 170V, 빅토리의 V겠죠. 그걸로 선대위의 이름을 가져갔습니다. 그 얘기는 차기 총선에서 170석 가져오겠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압도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힌 거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앞으로 안철수 의원이 지속적으로 이걸 가지고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진짜로 당을 위해서 앞으로 선거를 위해서 누구를 선택해야 되느냐, 이걸 메시지를 낼 텐데. 사실 김기현 의원이 지금 메시지가 오락가락해요.

연포탕을 냈는데 연대, 포용, 화합, 탕평이잖아요. 그런데 실제 나오는 말만, 구호만 있지 나오는 건 예를 들면 민방위, 여성도 기본군사훈련 받아야 한다. 이게 연포탕하고는 별로 큰 관련이 없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지금은 안철수 의원의 공세가 점점 세질 테고 김기현 의원이 지금 현재 1위 주자인데 이걸 어떻게 수성을 해내고 진짜 연대, 포용, 탕평그와 맞는 그런 가치 있는 메시지를 내느냐가 상당히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질문에 따라서 1위와 2위가 달라지는 양상. 물론 오차범위 내에서 1위와 2위 후보가 경합하는 양상이기는 합니다마는. 김기현 후보, 후보라고 불러야 되겠죠. 등록을 하겠습니다마는, 이제. 김기현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긴장할 만한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긴장할 만하죠. 어쨌든 보수, 그러니까 당심에도 여러 가지 친위들이 있는데 조금 너무하는 거 아니야? 물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일치단결해야 하는 건 있지만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전략적 투표, 아까 전에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후보가 좀 더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선거전략, 처음에는 김장연대, 연포탕인데 이제는 제3의 전략이 좀 필요한 때가 아닌가. 그걸 어떻게 짤 것인가 그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죠. 이런 가운데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이 공개가 된 게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정말 여러 차례 언급이 됐어요.

물론 공범으로 적시한 건 아닙니다마는 어떤 암시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일단은 공소장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혐의에 대해서 적시했다는 건 재판에 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검찰이 상당히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어느 정도 물증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소장 내용을 보면 2015년 4월에 배당에 대해서 논의가 되는데.

배당이익의 김만배 씨가 49%, 남욱 변호사가 25%, 16%는 정영학 회계사 그리고 나머지가 이재명 대표 측. 이렇게 분배가 약속이 됐다는 거잖아요.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이 다 적시가 됐다라는 건 어느 정도 진술. 예를 들면 유동규 씨라든지 남욱 변호사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 진술이 나왔고 이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혐의를 잡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물증이 있느냐, 정말로. 그러니까 증언 말고.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토요일이죠. 토요일에 이재명 대표가 가서 어떤 진술을 하고 검찰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이재명 대표 본인은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기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 YTN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보면 이재명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를 보니까 만약에 재판에 넘겨질 경우 기소되면 당대표직을 갖고 가야 되느냐, 아니면 내려놔야 되느냐. 이걸 보니까 일반 여론과 지지층 사이에 상반된 결과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그리고 당을 둘러싼 전 정부에 대한 수사 자체가 검찰이 지금 민주당을 압살하려고 하고 있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기소 자체가 무리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억울한, 무리한 기소에 의한 정치탄압이라고 본다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만약 여기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한다면 이거는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는 거다. 이런 인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여론조사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중도 여론이 상당히 괴리된 게 많이 나와요.

아까 전에 나경원 의원과 친윤 그룹 간에 누가 잘못했느냐 물어보니까 일반 국민들은 친윤 그룹이 훨씬 잘못했다고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경원 전 의원이 잘못했다. 이 갈등에 대해서 원인이 있다고 했잖아요.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분들이 중도에서는 훨씬 많은데 지금 민주당도 이 문제에 있어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기소가 되면 이게 장기화될 텐데 이것에 어떤 해법이 있는가. 이런 것들이 당의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 내부에서도 고심이 계속 깊어질 것 같은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오찬을 한 의원들이 있었죠. 처럼회 소속 의원들. 당내에 이른바 초선 강경파 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검찰 출두를 앞두고 결속을 다지는 그런 모양새였는데 그런가 하면 이달 말에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이 새로운 모임을 출범을 합니다.

토론회를 연다고 하는데 상당히 몸집도 불린 것 같아요, 기존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일단 이재명 대표 조만간 기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지금은 물밑에서 정지작업을 하는 것 같고. 기소가 되는 순간 당내에서 상당한 파열음이 날 가능성이 높겠구나 이런 생각이 보입니다. 지금 친명계 의원들도 결집을 하고 지지자들도 결집을 하는데 이를테면 김종민 의원이 천원 당원 얘기를 하니까 지금 제명하라, 징계하라 이런 것이 엄청 지지자들이 오고 있잖아요.

이게 대부분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거든요. 이게 벌써 계파 갈등이 의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끼리도 확산되는 모양새인데 일단은 검찰조사까지는 모르겠고 기소되는 순간부터 여기에서 본격적으로 갈등이 분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기소되는 순간이 어떤 변화의 양상, 임계점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양상이 펼쳐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준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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