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는 '전혀 사실이 아님'으로 판정했지만, 이코리아의 판정은 '대체로 사실'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검증 대상'에 대한 차이 때문이었다.
이데일리는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전체를 대상으로 '패스' 여부를 확인했고, 이코리아는 '당선 후 첫 신년 기자회견'으로 검증했다.
[팩트체크] 尹,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유일한 대통령이다? - 이데일리 "전혀 사실이 아님"
[팩트체크] 당선 후 첫 신년 기자회견 '패싱',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 이코리아 "대체로 사실"
민주당의 논평을 문언 그대로 보면 '신년 기자회견' 전체를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전무' 여부만 따지는 것은 지나치게 기계적일 수 있다. 민주당 논평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거부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해 본다면 '이례성'을 판단하는 것이 본질에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매체의 검증 기사는 '판정'이 아닌 사실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노태우 : 매년 기자회견 (통상 퇴임하는 해에는 기자회견 생략, 이하 동일)
◦ 김영삼 : 집권 3년째만 대국민 연설, 나머지는 기자회견
◦ 김대중 : 첫해만 국민과의 대화(질의응답 형식), 나머지는 기자회견
◦ 노무현 : 매년 기자회견
◦ 이명박 : 당선 확정 후 기자회견, 이후 매년 국정연설
◦ 박근혜 : 매년 기자회견 또는 기자 간담회
◦ 문재인 : 매년 기자회견
이러한 사실관계를 정리하자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거부는 관행에 부합하지 않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거부감이 지속된다면 재임 중 극도로 기자회견을 기피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자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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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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