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재명, SNS와 팬카페에 '의미심장 글'...무슨 뜻?

[뉴스라이브] 이재명, SNS와 팬카페에 '의미심장 글'...무슨 뜻?

2022.12.21.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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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팬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최진봉 교수님, 깊은 겨울이 뭡니까?

[최진봉]
이런 표현이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얘기한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길고 깊은 겨울이라 함은 이제는 이재명 지금 대표의 주변에 있는 분들의 수사는 거의 다 마무리돼 가고 있고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과연 소환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그건 저는 유동적이라고 보는 이유가 물론 검찰은 소환하려고 시도를 하겠지만. 범죄혐의가 어느 정도 증명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야당 대표를 그냥 소환해서 아무 성성과도 없이 끝나버리면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보면 특별한 물적 증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김만배 씨가 증언을 바꾸지 않고 있고, 진술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충돌되는 지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물적 증거가 없는데 이재명 대표를 함부로 소환했다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서 고민이 깊을 겁니다. 다만 검찰은 어쨌든 지금도 계속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면서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을 할 거예요.

그런 상황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쨌든 검찰은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것이고 그런 상황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그런 여정일 것이다라고 하는 마음의 표현이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이종근]
저는 자신의 겨울을 강요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지금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초선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는 거예요. 많이 정치인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성남시장을 했고 경기도지사를 했고 지금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초선이란 말이죠. 그러면 의정활동이 어떻게 되느냐가 사람들이 되게 궁금해해요.

왜냐하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딱 떠올리면 언제나 마이너리티 느낌, 그리고 메이저에 항거하고 들판에서 싸우고 그러면서 커온 그런 정치인이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이라면 어쨌든 포지티브하고 협상도 할 줄 알고 무엇인가 조직을 다독이면서, 특히 나 당대표 아닙니까? 그러면 당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겠다, 당의 미래를 언제나 이야기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당대표가 무엇을 안 하고 있냐면 기자들과 만나지 않고 있어요, 굉장히 오랫동안. 특히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당을 내가 어떻게 이끌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이다. 그것도 안 했어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그리고 계속 SNS를 통해서 이렇게 소통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소통의 내용도 뭐죠? 자신의 문제예요, 어찌됐든. 이 당이 거기에 대해서 책임질 이유가 없잖아요.

성남시장 시절에 했던 얘기고. 그런데 함께 헤쳐나가자, 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당원과 당 의원들에게 함께하자라고 이야기를 하죠? 지금 저는 SNS 활동을 하려면 앞으로 총선 어떻게 하겠다, 당의 미래를 어떻게 하겠다. 이 얘기를 해야 되지 않나요? 1년밖에 안 남았어요.

1년 수개월 남았습니다. 총선의 시계는 계속 가고 있고 거꾸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총선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걸 지켜보는 야당 대표는 춥습니다, 저 지금 기대주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당원들이나 의원들이 당대표라는 구심점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죠.

[앵커]
이재명 대표가 말한 길고 깊은 겨울로 가는 그 길목에서 박지원 전 원장을 복당시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좀 우군을 얻고 강한 야당으로 가겠다, 이런 의지일까요?

[최진봉]
그런데 박지원 원장을 우군으로 생각하면 우군이 될 수 있죠. 그렇게 보는데. 저는 전체적인 통합의 차원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천정배 전 의원이나 정동영 전 의원 이런 분들도 다 받아줬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민주진영 예전에 있다 나갔다 들어오신 분들이나 다른 당으로 갔다가 오신 분들이나 모두 다를 거의 대부분 다 받아들이고 영입했습니다.

그러니까 박지원 전 원장 같은 경우에도 안 받아주는 것 자체가 이상한 상황이 돼버리는 거예요. 왜냐하면 기존에 당에 있다가 다른 당으로 가셨던 분들, 또 탈당했던 분들을 다 영입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인데 박지원 원장이 지금 다시 복당을 요청했는데 그걸 안 받아주면 그것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거든요.

일부 최고위원 중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반대를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해서 아니다, 이건 같이 받아들이고 힘을 모아야 된다. 지금처럼 윤석열 정부가 야당에 대해서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는 모든 윤석열 진영이라고 얘기할까요.

야당을 대표하고 민주당의 출신들이 하나로 뭉쳐서 대응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든 예전에 민주당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 다 받아준다는 기존의 큰 그림에서의 정책적인 대안, 그런 기조 이런 부분들이 작동한 거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박지원 전 원장을 받아들인 게 특별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민주당에 예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다 받아들인다는 그런 큰 틀의 정책적인 기조를 실현하는 단계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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