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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태원 참사, 영정·위패 놓인 '시민분향소' 16일 49재 봉행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 이우영> 그렇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어제 새벽 수원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명적인 부상을 피한 김 씨는 한동안 차 안에 머물다가 자신의 변호인에게 연락해 자해 사실을 알렸는데요. 현장에 도착한 변호인이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어젯밤 9시 50분쯤 119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체포된 측근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검찰은 그제 체포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낸 화천대유 최 모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하는 만큼 체포시한에 맞춰 오늘 아침 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다만 검찰은 함께 체포됐던 인테리어 업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 김우성>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된건가요?
◆ 이우영> 먼저, 이 대표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을 숨겨준 혐의를 받습니다. 은닉 자금 규모는 260억 상당으로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징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고자 수익을 수표로 찾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김 씨에게 도움을 준 거로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이 가진 부동산과 예금반환채권 등 8백억 원을 동결하고 숨겨둔 재산을 추적해왔는데요. 검찰은 그제 체포영장 집행과 함께 김 씨와 이들의 주거지, 화천대유 사무실, 김 씨 변호인이 소속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 김우성>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엔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우영> 김 씨는 최근 측근들이 자신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강제수사를 받게 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일단 차분하게 통상적인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최근 조사에서 심경과 관련해 특이점을 토로한 적은 없었던 거로 안다며, 경위 파악과 동시에 압수물 분석 등 필요한 수사를 계획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당시 국정원 자료를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원장이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12시간여 만에 귀가했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검찰 출석 12시간여 만인 어젯밤 10시 반쯤 조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마지막 3시간 가량은 꼼꼼히 조서에 적힌 자신의 진술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 전 원장은 고 이대준 씨 피격 관련 첩보를 삭제하란 지침을 받지도, 국정원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검찰이 조사한 내용들을 한 번 살펴보죠.
◆ 이우영>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상대로 이 씨의 표류 정황이 포착된 2020년 9월 22일 오후부터 시간 순으로 국정원의 대응과 청와대 협의 과정 등을 물었습니다. 특히 이 씨가 피살된 뒤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청와대 회의 이후 중복 문서를 포함해 첩보 51건, 보고서 4건 등 모두 55건이 삭제된 이유를 집중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다만 국정원 직원들에게 사건 관련 문서나 보고서를 지우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다는 그간의 주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직원들에게 삭제 지시를 하지 않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삭제 지시를 받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박 전 원장이 조사를 마친 뒤에 가진 인터뷰를 보면,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문서 삭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했다고요?
◆ 이우영> 박 전 원장은 어젯밤 10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에는 삭제라는 게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었는데, 수사하면서 보니까 삭제가 가능했다면서 중대한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국정원의 모든 문건은 메인 서버에 기록이 남아 완전히 삭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이 틀렸음을 어제 검찰 출석을 통해 알게 됐다는 거죠. 한편, 사건 당시 실제로 삭제된 문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이 씨 유족은 문 대통령을 추가 고소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보고를 받고도 즉각 구조하지 않았고, 자진 월북으로 단정한 최종 승인자라면서 추가 고발한건데요. 하지만, 검찰이 이미 서훈 전 실장을 최종 결정권자로 보고 서 전 실장을 재판에 넘긴 만큼 조만간 박 전 원장과 함께 국방부 첩보 삭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욱 전 국방장관을 처분하며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어제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어요.
◆ 이우영> 분향소에는 참사 희생자 158명 중 유족이 동의 의사를 밝힌 76명의 영정 사진이 안치됐는데요. 유가족 16명은 분향소에 직접 희생자의 영정을 안치하고 헌화했습니다. 협의회는 영정사진 하단에 희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넣었고요, 유족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희생자 영정은 국화꽃 그림으로 대신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분향소 설치 작업은 추운 날씨와 신자유연대 집회 등으로 다소 지연됐었는데요. 오후 5시즈음 완료됐습니다.
◇ 김우성> 분향소와 관련해서 협의회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 이우영>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영정과 위패 없이 시민을 맞았다"며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추모공간을 적극 마련하기는커녕 유가족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 자체를 막아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희생자를 향한 추모·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많은 시민분께서 분향소를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분향소는 언제까지 운영하나요?
◆ 이우영>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49일째가 되는 16일 오후 6시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열고 이날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16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약 1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 이지한 씨 어머니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 앞에 와서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16일까지 현장에 찾아와 사과하지 않으면 더 이상 존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자치구 차원에서도 추모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요?
◆ 이우영> 용산구청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입장을 반영해 시민분향소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상인회 측 입장도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 중재하며 추모 공간 설립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태원역에 시민들이 조성한 추모 기록물 이전에 대해선 "서울기록원에 인계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신설되는 추모 공간에 가져갈지도 미지수다.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제 월드컵도 3,4위 전과 결승전 두 경기만 남았네요. 오늘 새벽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 이우영> 프랑스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때 프랑스가 모로코를 지배한 식민 역사로 크게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결국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5만여 명의 모로코 팬들이 6만8000석 규모인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찾아 사실상의 ‘모로코 홈’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프랑스의 흐름을 넘지 못했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서유럽의 강팀인 스페인, 포르투갈을 잇달아 격파해 아랍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던 모로코지만 ‘우승 후보 1순위’ 프랑스는 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김우성> 프랑스는 이제 한 계단만 더 오르면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룬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자국에서 열렸던 98년 월드컵과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2회 우승 기록이 있는데요. 지난 대회 챔피언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34년, 1938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1958, 1962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됩니다. 21세기 들어서 전 대회 우승팀은 2006년 브라질이 8강까지 진출한 걸 제외하곤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요. 프랑스의 기세는 징크스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프랑스의 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납니다. 아르헨티나는 어제 결승행을 확정지었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어제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는데요. 지난 월드컵에서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으로 승리를 한 바 있는데,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메시는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서 혼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를 농락한 뒤 동료 알바레즈에게 내준 도움까지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재밌는 기록이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3/4위전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30년에도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승리를 했고요. 가깝게는 90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맞대결 끝에 결승행에 올랐고, 2014년엔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이기고 결승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이 기록은 이어지게 됐습니다.
◇ 김우성> 결승전에서 양팀의 에이스 10번 간의 맞대결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이우영>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은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가 정면 대결로 가려지게 됐는데요.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입니다. 특히 경기 최우수 선수를 4번이나 수상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월드컵 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과 동률이 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음바페도 메시와 같은 이번 대회 5골로 프랑스 공격의 핵심인데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었지만 올해 23세의 나이로 5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메시와 음바페 모두 5골로 대회 득점왕 타이틀을 경쟁하고 있고, 결승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과연 메시가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없던 월드컵 트로피를 따내면서 화려하게 퇴장할 것인지, 음바페가 두 개 대회 연속 월드컵 트로피를 가져오면서 새로운 축구황제 대관식을 치를지는 오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0시, 밤 12시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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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태원 참사, 영정·위패 놓인 '시민분향소' 16일 49재 봉행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 이우영> 그렇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어제 새벽 수원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명적인 부상을 피한 김 씨는 한동안 차 안에 머물다가 자신의 변호인에게 연락해 자해 사실을 알렸는데요. 현장에 도착한 변호인이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어젯밤 9시 50분쯤 119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체포된 측근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검찰은 그제 체포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낸 화천대유 최 모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하는 만큼 체포시한에 맞춰 오늘 아침 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다만 검찰은 함께 체포됐던 인테리어 업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 김우성>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된건가요?
◆ 이우영> 먼저, 이 대표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을 숨겨준 혐의를 받습니다. 은닉 자금 규모는 260억 상당으로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징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고자 수익을 수표로 찾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김 씨에게 도움을 준 거로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이 가진 부동산과 예금반환채권 등 8백억 원을 동결하고 숨겨둔 재산을 추적해왔는데요. 검찰은 그제 체포영장 집행과 함께 김 씨와 이들의 주거지, 화천대유 사무실, 김 씨 변호인이 소속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 김우성>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엔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우영> 김 씨는 최근 측근들이 자신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강제수사를 받게 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일단 차분하게 통상적인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최근 조사에서 심경과 관련해 특이점을 토로한 적은 없었던 거로 안다며, 경위 파악과 동시에 압수물 분석 등 필요한 수사를 계획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당시 국정원 자료를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원장이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12시간여 만에 귀가했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검찰 출석 12시간여 만인 어젯밤 10시 반쯤 조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마지막 3시간 가량은 꼼꼼히 조서에 적힌 자신의 진술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 전 원장은 고 이대준 씨 피격 관련 첩보를 삭제하란 지침을 받지도, 국정원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검찰이 조사한 내용들을 한 번 살펴보죠.
◆ 이우영>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상대로 이 씨의 표류 정황이 포착된 2020년 9월 22일 오후부터 시간 순으로 국정원의 대응과 청와대 협의 과정 등을 물었습니다. 특히 이 씨가 피살된 뒤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청와대 회의 이후 중복 문서를 포함해 첩보 51건, 보고서 4건 등 모두 55건이 삭제된 이유를 집중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박 전 원장은 다만 국정원 직원들에게 사건 관련 문서나 보고서를 지우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다는 그간의 주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직원들에게 삭제 지시를 하지 않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삭제 지시를 받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박 전 원장이 조사를 마친 뒤에 가진 인터뷰를 보면,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문서 삭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했다고요?
◆ 이우영> 박 전 원장은 어젯밤 10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에는 삭제라는 게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었는데, 수사하면서 보니까 삭제가 가능했다면서 중대한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국정원의 모든 문건은 메인 서버에 기록이 남아 완전히 삭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이 틀렸음을 어제 검찰 출석을 통해 알게 됐다는 거죠. 한편, 사건 당시 실제로 삭제된 문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이 씨 유족은 문 대통령을 추가 고소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보고를 받고도 즉각 구조하지 않았고, 자진 월북으로 단정한 최종 승인자라면서 추가 고발한건데요. 하지만, 검찰이 이미 서훈 전 실장을 최종 결정권자로 보고 서 전 실장을 재판에 넘긴 만큼 조만간 박 전 원장과 함께 국방부 첩보 삭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욱 전 국방장관을 처분하며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어제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어요.
◆ 이우영> 분향소에는 참사 희생자 158명 중 유족이 동의 의사를 밝힌 76명의 영정 사진이 안치됐는데요. 유가족 16명은 분향소에 직접 희생자의 영정을 안치하고 헌화했습니다. 협의회는 영정사진 하단에 희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넣었고요, 유족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희생자 영정은 국화꽃 그림으로 대신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분향소 설치 작업은 추운 날씨와 신자유연대 집회 등으로 다소 지연됐었는데요. 오후 5시즈음 완료됐습니다.
◇ 김우성> 분향소와 관련해서 협의회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 이우영>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영정과 위패 없이 시민을 맞았다"며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추모공간을 적극 마련하기는커녕 유가족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 자체를 막아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희생자를 향한 추모·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많은 시민분께서 분향소를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분향소는 언제까지 운영하나요?
◆ 이우영>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49일째가 되는 16일 오후 6시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열고 이날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16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약 1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 이지한 씨 어머니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 앞에 와서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16일까지 현장에 찾아와 사과하지 않으면 더 이상 존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자치구 차원에서도 추모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요?
◆ 이우영> 용산구청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입장을 반영해 시민분향소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상인회 측 입장도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 중재하며 추모 공간 설립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태원역에 시민들이 조성한 추모 기록물 이전에 대해선 "서울기록원에 인계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신설되는 추모 공간에 가져갈지도 미지수다.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제 월드컵도 3,4위 전과 결승전 두 경기만 남았네요. 오늘 새벽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 이우영> 프랑스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때 프랑스가 모로코를 지배한 식민 역사로 크게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결국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5만여 명의 모로코 팬들이 6만8000석 규모인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찾아 사실상의 ‘모로코 홈’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프랑스의 흐름을 넘지 못했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서유럽의 강팀인 스페인, 포르투갈을 잇달아 격파해 아랍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던 모로코지만 ‘우승 후보 1순위’ 프랑스는 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김우성> 프랑스는 이제 한 계단만 더 오르면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룬다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자국에서 열렸던 98년 월드컵과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2회 우승 기록이 있는데요. 지난 대회 챔피언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34년, 1938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1958, 1962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됩니다. 21세기 들어서 전 대회 우승팀은 2006년 브라질이 8강까지 진출한 걸 제외하곤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요. 프랑스의 기세는 징크스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프랑스의 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납니다. 아르헨티나는 어제 결승행을 확정지었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어제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는데요. 지난 월드컵에서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으로 승리를 한 바 있는데,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메시는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서 혼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를 농락한 뒤 동료 알바레즈에게 내준 도움까지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재밌는 기록이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3/4위전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30년에도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승리를 했고요. 가깝게는 90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맞대결 끝에 결승행에 올랐고, 2014년엔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이기고 결승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이 기록은 이어지게 됐습니다.
◇ 김우성> 결승전에서 양팀의 에이스 10번 간의 맞대결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이우영>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은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가 정면 대결로 가려지게 됐는데요.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입니다. 특히 경기 최우수 선수를 4번이나 수상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월드컵 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과 동률이 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음바페도 메시와 같은 이번 대회 5골로 프랑스 공격의 핵심인데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었지만 올해 23세의 나이로 5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메시와 음바페 모두 5골로 대회 득점왕 타이틀을 경쟁하고 있고, 결승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과연 메시가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없던 월드컵 트로피를 따내면서 화려하게 퇴장할 것인지, 음바페가 두 개 대회 연속 월드컵 트로피를 가져오면서 새로운 축구황제 대관식을 치를지는 오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0시, 밤 12시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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