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수사·균열...이재명, '삼각파고' 넘을까?

폭로·수사·균열...이재명, '삼각파고' 넘을까?

2022.11.26.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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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 안팎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대장동 일당의 잇단 폭로와 검찰 수사, 그리고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압박까지.

험난한 파고를 이 대표가 돌파할 수 있을지, 이 대표의 정치력이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유죄를 받으며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재명 대표.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무죄'를 받은 뒤 대선후보, 당 대표를 거치며 정치적 체급을 키워왔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20년) : 저는 국민께서 현재 부여해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2년여 뒤, 더 큰 위협이 다가왔습니다.

정진상·김용 등 최측근들이 대장동 일당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사실상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5일) : 수사하는 거 말리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털어보십시오. 그런데 마치 이게 문제가 있는 양 쇼하는 것은 검찰 조직 자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대장동 '그분'은 이재명"이라고 밝힌 남욱 변호사 등의 폭로전도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직접 연결고리가 나오거나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대표직 사퇴 요구가 빗발칠 공산이 큽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당과 함께 몰락하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여러 가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하는 사과를 하고, 그렇지만 나는 측근들의 결백을 믿는다….]

다만, 현 정권이 "야권만 친다"는 당내 불만이 쌓이면서 지금은 당 대표를 흔들기보다는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퇴진 요구 같은데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저는 아직 그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직접적인 이재명 대표와의 연루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하면….]

이 대표가 아직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고, 이 대표를 대체할 만한 '비명계 구심점'이 없다는 점도 정치적 힘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재판까지 고려하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에 누적될 피로도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또 유죄를 피할 수 있을지, 이 대표 정치력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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