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파행 끝 첫발 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과제는?

[뉴스라이더] 파행 끝 첫발 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과제는?

2022.11.25.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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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라이더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의 정치권 이슈 배달해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입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저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특위가 출범을 했고 이제 시작이 됐는데 일단 조사 대상에 대검찰청을 포함하느냐 안 하느냐 여부를 두고 뒤늦게 문제가 돼서요. 왜 문제가 됐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일단 어제 본회의 의결된 과정을 보면 여야가 기지를 같이 절충안을 마련해서 합리적인 절충안을 모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굉장히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당내의 의견을 총의를 모아서 이것을 또 야당과 협상에 임해야 되고요.

야당 협상을 가지고 결과물을 가지고 또 원내 구성원들을 설득해야 되는 그 과정에서 대검찰청의 여부, 사실적으로 국정조사를 하는데 대검찰청 수사권도 없지 않습니까?

물론 백번 양보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검찰의 수사가 마약 지시나 마약 수사에 집중되다 보니까 경찰의 행정력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에 대한 그런 것을 검증하기 위한 차원에서 여당도 이거를 수용했고요. 그래서 저는 국정조사가 실시한다는 그 큰 틀에서 합의된 것에 있어서 여야가 절충안을 함께 모색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대검찰청을 꼭 넣어야 되는 입장이었거든요. 일맥상통하는 의견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장철민]
대검찰청을 꼭 넣어야 된다는 입장은 사실은 아니었고요. 왜 이태원 참사 당시에 국가가 거기에 없었냐라는 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규명해야 될 진실의 핵심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이유에 그런 마약 수사가 관련돼 있지 않냐에 대한 큰 합리적인 의심들이나 의혹 제기들이 있고 그거를 검증해야 되는 어떤 사명이 있는 건데요.

그때 원내대표의 보고를 들어보니 저희는 법무부나 대검이 나와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소명들을 해야 된다, 국정조사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있냐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러면 법무부보다는 대검이 더 정확한 당사자 아니냐고 국민의힘 쪽에서 사실 제안을 해서 대검찰청이 이번에 들어갔다라고 저희는 의총에서는 보고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황당했던 거죠. 법무부나 대검 중에 대검을 오히려 이야기했던 국민의힘이 갑자기 몇 시간 되지도 않아서 대검찰청 빼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저희는 사실 좀 황당했던 사안이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합의된 지 하루 만에 뒤집힌 상황이긴 하니까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핵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 혹은 더 나아가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장철민]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내대표라고 하면 사실은 당 지도부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분 중에 한 분이잖아요.

특히나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면 민주적으로 선출된 가장 중요한 지도부이고, 그런데 그런 지도부에서 했었던 합의와 약속이 정말 몇 시간 만에 뒤집어진다는 것은 그냥 예를 들면 저같이 초선 의원 한두 명이 얘기한다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당 자체의 신뢰와 그리고 앞으로 전체 협상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곧 예산 협상도 굉장히 크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런 어떤 신뢰를 저버릴 수 있는 행동을 한다는 건 사실 그만큼 큰 무언가가 있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 여당의 원내대표의 신뢰를 깰 수 있는 그런 어떤 행동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은 대통령실밖에 없죠.

[앵커]
그런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 이렇게 짚어주신 것 같고 이게 전초전에 불과하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계속 끝까지 결국에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게 여야의 공동 목표일 텐데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우려의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용태]
사실 정치에 당연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그것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고 잘 풀어나가야겠죠.

국정을 운영하는 국정 책임에 있는 여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태원 참사라는 국민의 아픔, 이것을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를 밝히고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그러한 측면에서 국정조사도 당연히 임해야겠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것이 자칫 정쟁으로 흘러서 야당과 여당 간의 싸움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그러한 임무도 여당과 정부에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아마 본회의 의결에서 반대를 하거나 기권을 하신 여당 의원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것이 아마 앞으로 있을 여야 간의 협상에 있어서 여당 내에서 강성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을 계속 내비치면서 전략적으로도 야당과 이런 것을 완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그런 역할들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공통의 목표는 있지만 여야가 접근하는 시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거에 설전을 벌였거든요. 저희가 이 화면 보고 말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7일) : 한동훈 장관께서 벌써 시행령 개정하면서 마약 범죄를 경제 범죄에 집어넣은 뒤로 마약과 전쟁 치를 각오로 임하라고 대검에 지시했고.]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7일) : 마약과는 전쟁을 치러야 맞는 겁니다. (대검 특수부 가동된 거 아닙니까.) 그렇지만 그날 저희가 단속한 게 없는데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7일) : 단속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검찰하고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 검찰보다 더 좋은 실적을 얻으려고…]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7일) : 위원님은 모든 게 다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요? 위원님, 저한테 얘기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요, 한동훈 없어졌던데요, 이제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7일) : 지금 여기에서 그 문제를….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는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낼 수 있는 겁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7일) : 위원님이 책임감이라는 말씀을 하십니까? 매번 이런 식이시잖아요. 매번 어떤 거 던져놓고 나서 언론에서 받게 하고, 주워담지도 못하시죠? 해결도 몇 번 안 하시고, 사과도 없으시고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7일) : 제가 그거 왜 사과를 해야 합니까!]

[앵커]
이 설전 정말 뜨거웠습니다. 마약과의 전쟁 얘기를 하다가 청담동 술자리 논란으로 가서 결국에는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제 이 논란을 제기했던 그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는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김의겸 의원이 음모론을 부추겼다라는 결론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철민]
일단 무리수에 대한 판단 이전에 진짜 방금 화면에서도 한동훈 장관도 책임감 이야기를 하던데 특히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국정조사를 함에 있어서는 정말 정치인들, 특히 여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나 양당의 지도부가 정말 책임감을 느껴야 됩니다.

저희가 이태원 참사가 거기에 국가가 없었다라는 부분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사실 국민들께서 또 한 번 많은 피로감이나 실망을 느끼시는 것은 이것들을 해결해나가고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또 정치가 없어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시는 것 같거든요.

사실은 정말로 저런 식의 잘못된 정쟁의 방식이 아니고 정말로 진상을 규명하고 아주 차분하게 진실을 밝혀나간다는 정치적인 책임감들을 가질 때 사실은 저런 어떤 약간은 진짜 무리수가 될 만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 같고, 사실 그런데 저는 저 청담동 저 건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한동훈 장관의 대응도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김의겸 의원한테 좀 다행인 것 같아요.

한동훈 장관이 뭔가 굉장히 포용적으로 이제라도 진실이 규명돼서 다행이고 자기는 민생 문제와 여러 가지 법치에 대해서 집중하겠다, 앞으로 있는 부분들 다 하겠다라고 진짜 넉넉하고 큰 그런 태도로 갔으면 사실은 훨씬 더 김의겸 의원이나 다른 상황들이 어려워졌을 텐데 오히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약간 옹졸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한 대응을 보이면서 김의겸 의원의 그런 문제 제기도 잘못됐었지만 한동훈 장관도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그런 넉넉함이나 진짜로 국민 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하지만 김의겸 의원이 과거에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오는 의혹 제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감을 논하면서 이 부분에, 특히 청담동 술자리에 대해서만큼은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처럼 발언을 했거든요.

[장철민]
말싸움 잘하고 개인 간 감정 싸움 잘한다고 실제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장관이라는 자리와 그냥 다른 어떤 자리는 완전히 다른 거 아닙니까.

실제로 아까 국민의힘에서도 뭔가 김의겸 의원의 의원직 자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하던데 사실은 저런 부분이 쌓이면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정말 오히려 국민의 삶과 본질로 돌아오려는, 정말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돌아오려는 그런 어떤 것들을 보여줘야 실제로 한동훈 장관이나 윤석열 정부도 국민들 앞에서 더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김의겸 의원이 SNS에 이런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당사자 진술이 사실이라면이라고 가정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자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 그리고 만약에 다시 한 번 그날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렸는데 이 입장문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용태]
저는 입장문 자체도 실망스러워요. 본인이 잘못한 부분. 그러니까 물론 국회의원이라면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대로 제기하고 검증할 의무와 책무가 있죠. 다만 그로 인해서 이어질 사회적 파장까지 고려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의겸 의원의 검증되지 않은 의혹 제기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정말 이것이 사실인 것 아닌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김의겸 의원이 과거에 여러 차례 실수한 적이 여러 건 있었지 않습니까. 법무부와 안양시의 업무협약식을 맺는 자리에서 한동훈 장관이 모 민주당 의원을 찾아가서 일부러 카메라 의식해서 악수를 했다라는 등, 아니면 EU 대사와의 대화에서 있지도 않았었던 말로 여당과 정부를 비판하면서 EU 대사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여러 가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의겸 의원은 지난번에, 작년에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려고 할 때도 가짜뉴스에 대한 이른바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서 강하게, 오보를 내면 안 된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면서 이러한 것에 굉장히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분인데 이런 분이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이 의혹 제기하는 데 있어서는 검증과 제대로 된 규명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의혹 제기하는 것은 굉장히 국회의원이 가지는 국정감사장에서 가지는 국민적 관심도에 비춰봤을 때 굉장히 잘못된 일인데 말씀하신 대로 입장문에 다시 본인이 그런 상황이 있어도 또 그런 질문을 할 것이다라는 것 또한 변명 아닌 변명을 대는 모습이 잘못한 부분은, 누구나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그런 모습 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비판의 한 결을 또 보면 김의겸 의원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라든지 지도부까지 말을 보태서 의혹을 키운 측면도 있다, 이거 전략적인 자충수 아니냐, 이런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 같기는 해요.

[장철민]
그런 면이 있죠. 실제로 저희야 물론 동료 의원들이니까 동료 의원들이 어떤 의혹 제기들을 하든 뭔가 이런 문제들을 제기했을 때 객관적인 팩트 체크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냐를 따지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동료 의원들의 이야기들을 신뢰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그런 어떤 문제 제기에 대해서 듣고 확인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런 절차를 밟는 것과 달리 사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도 그렇고 일부에서 사실은 좀 과한 이야기들을 했었던 게 맞는 거죠. 사실 저희도, 분명히 팩트체크를 하든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든 이게 부족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저희가 강제수사권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이나 그런 합리적인 의심들을 잘 판단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라 저희가 꼭 객관적인 증거 없이는 말을 못 한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진중하게 문제도 제기하고 당도 판단을 해 나가야 되는 그런 계기로도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의겸 의원의 신분이 대변인이잖아요. 그런데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긴 한데 주변 의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김의겸 의원이 지금 유감표명하는 수준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라는 지적도 있어서요.

[장철민]
그건 일단 지도부 내에서 아마도 상의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여기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 건 사실 제가 아는 게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데 적절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적절한 조치가 뭔지, 어느 정도 선에서 논의되고 있는지 궁금한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고 민주당 차원에서 징계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의견도 국민의힘 측에서는 제기하고 있어서요. 어떤 수준으로.

[장철민] 그
런데 의원직 자진사퇴에 대한 거는 또 과한 거죠. 사실 그러면 객관적인 증거 없이 제기되는 모든 의혹들이 나중에 다 의원직 사퇴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 국민의힘 의원님들 중의 정말 상당수가 의원직을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저희가 어떻게 보면 반성할 것은 양쪽 다 같이 반성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게 국회에서의 문화의 변화나 태도의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되는 것이지, 사실 이거 잘 걸렸다, 신난다라는 이런 어떤 태도를 가지고 신나서 하는 것도 사실은 똑같은 거잖아요.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어떻게 또 전략적으로 할지 짧게 정리 좀 부탁드릴게요.

[김용태]
문제를 계속 삼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들께서 이미 다 판단하고 계시잖아요. 김의겸 의원의 수준이라든지 아니면 김의겸 의원이 앞으로 무엇을 말하든 국민들께서 다 믿지 않으실 거라고 저는 봐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국민들 판단에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어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이 기각이 돼서 이 얘기도 잠깐 나눠보겠습니다. 일단은 정진상 실장의 경우에는 특히 구속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법원의 두 번의 판단이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 혐의사실이 입증됐다는 유무를 떠나서 어느 정도 최소한 의심할 여지는 있다라고 법원이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도 이재명 대표가 사과를 했어야 한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입장표명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있다라는 보도도 흘러나와서요.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까?

[장철민]
저는 좀 재밌는 게, 사실은 아까 김의겸 의원 건에서 얘기했던 첼리스트 건도 말이 거짓말이 사실은 문제가 돼서 이렇게 거짓으로 드러난 거고 사실은 지금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대부분의 건들도 그게 유동규든 누구든 여러 가지 지금 말만 있는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여러 가지 법적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사실은 그래서 좀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니고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되고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되는가에 대한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사실 지금도 있고, 당장 저만 해도 이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당의 의원들도 그렇고요. 그러면 당 대표든 당이든 가장 어떻게 보면 당 대표도 지키면서도 당 전체를 지키는 게 사실은 저희 의원들은 당 전체를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수준의 지금 어떤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되느냐라는 게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다만 확실한 건 그런 어려움이 있다라고 해도 분명하게 그게 어떤 유감이든 사과의 표현이든 사실은 국민들께서 지금 느끼시는 혼란스러움이나 어려움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책임 있는 어떤 태도, 그런 태도를 보여주는 언어들은 분명히 필요하다라는 생각이에요.

[앵커]
책임 있는 태도가 담긴 언어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여주셨고 이게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서 결국에는 법정에서 판단을 받아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두 명의 인물이 구속된 상태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무언가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수위 조절에 대해서 여러 시각이 엇갈리는 것 같아서요. 어느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당연히 국민들께 여기에 대해서 야당 대표로서 저는 당연히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대로 진술만으로, 지금 객관적 수사를 봐야겠지만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있고 또 이 건뿐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선거법 위반에 대한 의혹이라든지 백현동, 성남FC, 그다음 합숙소 운영 의혹, 여러 가지 의혹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많아요.

그렇다면 야당의 대표로서 국정운영을 같이 건강한 비판을 하고 또 도울 필요가 있는 야당 대표의 입장으로서 계속해서 본인의 의혹으로 인해서 정쟁으로 흐를 수 있는 여야의 정치가 멈출 수 있는 그런 것에 있어서는 야당 대표로서는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를 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입장은 여기까지 정리를 하고요. 또 앞서 저희 리포트로도 보여드렸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서 오늘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국정현안도 논의를 좀 하고요.

순방 성과에 관해서 공유도 하고 그리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나오는 분위기들도 공유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여당 지도부는 만나는데 아직까지 야당 지도부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아서요. 민주당 차원에서는 야당 지도부도 만나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입장이신 거잖아요.

[장철민]
너무 당연하죠. 아까 제가 국정조사 얘기하면서도 얼핏 얘기했지만 지금 국민들이 실제로 정치인인 제가 느끼기에도 지금 우리 정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없어요.

지금 사실 국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나 민생 문제, 경제 문제, 특히 앞으로 내년도 상반기에 엄청나게 경제가 어려워질 거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를 복원하지 않고 이런 어려움들 도대체 어떻게 저희가 돌파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고리가 영수회담이라든지 아니면 당과 당에서의 원내에서의 예산 과정에 대한 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사실 그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기본일 텐데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정치를 복원하려는. 그래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정말 국민들이 어디에서 희망을 얻고 어떤 위기 극복의 방안들을 찾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거는 정말로 물론 여러 가지 쌓여 있는 감정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감정적인 국정운영을 사실 윤석열 지금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럴 때라도 한번 그 감정이나 이런 건 집어넣고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죠.

[김용태]
야당에 장철민 의원 같은 분들만 계시면 여야 협치가 자연스럽게 잘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지 않았다는 쓴소리도 한마디 촌철살인을 해 주셨는데 앞서 이재명 대표는 여러 차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제가 이렇게 들은 바에 의하면 그쪽에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거예요. 그냥 싫으니까. 그런 얘기를 제가 직접 그런 조언을 했던 분한테서 봤더니 아, 싫다고. 그러니 더 얘기 못하겠더라고. 하여튼 싫다는 거예요.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앵커]
뭔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조금은 파악할 수 있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을 향해서, 또 의원들을 향해서 조언을 해 주신 것도 있어서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이재명 대표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와야 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서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의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까? 여러 목소리가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장철민]
사실 전혀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민주당 내에서나 의원들이야 당 전체를 지키면서도 민생 문제로 빨리 이 문제를 돌아가야 되는 그게 사실은 더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지금 사실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야 본인들의 정치적인 목표를 위해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겠지만 저희야 이 당을 지키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그런 정치를 회복하는 게 사실은 더 중요한 일이다라는 공감대가 더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다른 얘기인데요. 당권주자들이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측면에서 어제 당권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여기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초청이 됐습니다.

그런데 특정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을 하면서 대책을 내세운 것 같은데 이게 고딩엄빠, 혹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출산을 장려한다라는 발언이 있어서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태]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겠죠. 있을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너무 저출산이라는 그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진지한 해결방안을 내셔야 되지 않나.

[앵커]
진지하지 않다. 사실 저출산의 문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중대 과제이기는 하잖아요.

[장철민]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고통을 고통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출산의 배경에 정말 아이를 여러 명 낳는 게 얼마나 어려운, 그리고 그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도 단순한 게 아니잖아요.

정말 다양한 어려움들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건데 그런 부분들을 훨씬 더 진지하고 복합적으로 봐야 그런 진단과 태도 속에서 대안들도 제대로 나오는 것 아닙니까?

사실은 정말 이거에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으신 분이 이런 가벼운 이야기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정말 너무너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보다 좀 더 진중한 자세로 현실적인 대안을 내세워야 한다, 이렇게.

[장철민]
국민들의 고통에 일단 공감부터 해야죠.

[앵커]
사실 공감하는 건 정치권 모두에게 저희가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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