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 이간질"

尹 "MBC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 이간질해서
尹 "대통령 헌법수호 책임으로 부득이하게 조치"
尹 "언론 자유도 중요하지만 책임도 매우 중요"
MBC 취재진 "어떤 부분 왜곡?"…고성 오가기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MBC가 가짜 뉴스로 동맹을 이간질하는 악의적 행태를 보였다며, MBC 전용기 배제 논란에 대해 직접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스페인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 순방 이후 국내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동남아 순방 이후 오랜만에 진행된 약식 회견인데요.

윤 대통령이 그동안에 불거진 언론 배제 논란에 대해 직접 답했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약식 회견에서 MBC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건 MBC가 가짜뉴스로 동맹을 이간질하는 악의적 행태를 보여서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어 윤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만일 사법부가 증거를 조작해 판결했다면 국민이 문제 삼아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기내 간담회 없이, 특정 기자를 불러 면담한 사실에 대해서도 답변했는데요.

개인적인 일일 뿐, 취재에 응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용기에서 특정 기자들만 부른 게 언론 길들이기라고,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제가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고요. (공적인 공간인데요?) 또 없으신가요?]

윤 대통령이 서너 가지 질문을 받고 청사로 들어가자 뒷모습을 향해 MBC 소속 기자가 어떤 부분이 왜곡된 것이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뒷모습에 질문하면 어떡하느냐고 지적했고, MBC 기자가 약식회견에서 던지는 질문에 개입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면서 2분 정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순방 성과를 포함한 그동안의 외교 행보를 설명했는데요.

오늘은 스페인 회담도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동남아 순방부터, 어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 한-네덜란드 회담까지 윤 대통령은 거의 외교주간이었다,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먼저 동남아 순방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공조뿐 아니라 글로벌 이슈도 함께 하기로 선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과의 첫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무난하게 잘 진행됐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고위 당국자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라 별도 의미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우디 왕세자 회담에 이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데요.

정상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 보니, 스페인 기업인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관련해 한국 진출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이번 회담이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