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尹 외교 '슈퍼 선데이'

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尹 외교 '슈퍼 선데이'

2022.11.13. 오후 12: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한일, 한미, 한미일 순서로 '연쇄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최근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설 공동 대응을 논의합니다.

순방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앵커]
어제 한일 정상회담이 어제 확정된 거죠?

[기자]
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어제 오후 브리핑 중에, 방금 확정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 순방 사흘째이자, 아세안이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 날인 오늘이, 그야말로 윤석열 정부 외교의 '슈퍼 선데이'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지난 9월 뉴욕에서 비공개로 30분 만났죠,

국내 여론을 의식한 탓이었는데 당시 우리는 약식회담, 일본은 간담으로 표현하면서 온도 차가 느껴졌는데요.

동남에서 두 달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핵 대응 공조 방안은 물론이고,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강제징용 배상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가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또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30분 정도씩 잇달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미일 정상, 지난 6월 스페인 회담 이후 5개월 만이자 두 번째 만남인데요,

화두는 단연 북한이고요,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한미일 삼각 공조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3개국 정상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또 3개국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미 양자회담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앵커]
중국과의 만남도 물밑 조율되는 게 있을까요?

[기자]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순방 전까지 대통령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제는 계속 지켜봐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일부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아세안 +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중국 리커창 총리와 나란히 앉았는데요, 입장 전 대기실에서 환담도 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최근 북한의 잦은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하자고 공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데, 오늘 밤 이동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잠시 뒤에는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등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 EAS도 예정돼있어 어떤 얘기가 오갈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이번 순방에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는데,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다자 외교 일정에는 대부분,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각국 정상의 배우자끼리 친교를 다지면서 또 다른 외교 채널을 만드는 차원인데요.

김건희 여사는 어젯밤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어제는 원래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취소하고 심장질환을 앓는 14살 캄보디아 소년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김 여사는 캄보디아 도착 첫날, 헤브론 의료원을 찾았는데요, 우리나라 의료진이 지난 2007년 무료 진료소를 설치해 지금은 매년 6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곳입니다.

이 병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추가로 뇌수술도 받고, 생활고로 영양 상태까지 좋지 않은 소년에게 김 여사는 반드시 건강해져서 또 만나자는 격려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