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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북한군 전술핵 운용 훈련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그동안 북한이 전방지역의 전술핵 배치 계획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직접 훈련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핵무기는 규모와 위력에 따라 전략핵과 전술핵으로 나뉘는데요.
전략핵의 위력이 수백 킬로톤 이상이라 대도시를 초토화하는 정도라면, 전술핵은 수십 킬로톤 위력 정도로, 국지전에 사용되는 무기로 통용돼왔습니다.
킬로톤이라는 단위는 천 톤의 위력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전략핵은 보통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운용돼 미국을, 전술핵은 단거리 미사일에 실어 우리나라 등을 겨냥하는 것으로 분류되는데요.
북한의 전술핵 선언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이유입니다.
전술핵이 전략핵보다 위력이 약하다 해도 핵무기는 핵무기입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전술핵을 투하했습니다.
미국은 먼저 히로시마에 15킬로톤의 위력의 '리틀 보이'를 떨어뜨렸는데요.
15킬로톤이면, 고성능 폭탄 만 5천 톤이 폭발하는 정도의 위력입니다.
이후 3일 뒤 미국은 나가사키도 공격했습니다.
20킬로톤 위력의 '팻 맨'을 떨어뜨렸고, 나가사키 원폭 투하 6일 뒤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죠.
두 번의 공격은 2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전술핵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했습니다.
전술 핵무기 개발의 핵심은 중거리나 단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핵탄두를 작게 만드는 겁니다.
핵탄두의 직경 90cm, 중량은 1t 이하가 기준인데요.
2년 전, 우리 군 당국은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고요.
이미 북한이 직경 60-80cm의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난 6차례 북한의 핵 실험은 '전략핵'에 목표로 뒀지만, 7차 핵실험은 탄도의 소형화와 '전술핵'에 목적을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일각에서는 1991년 철수한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그어 왔지만, 어제는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있다는 말로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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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이 전방지역의 전술핵 배치 계획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직접 훈련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핵무기는 규모와 위력에 따라 전략핵과 전술핵으로 나뉘는데요.
전략핵의 위력이 수백 킬로톤 이상이라 대도시를 초토화하는 정도라면, 전술핵은 수십 킬로톤 위력 정도로, 국지전에 사용되는 무기로 통용돼왔습니다.
킬로톤이라는 단위는 천 톤의 위력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전략핵은 보통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운용돼 미국을, 전술핵은 단거리 미사일에 실어 우리나라 등을 겨냥하는 것으로 분류되는데요.
북한의 전술핵 선언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이유입니다.
전술핵이 전략핵보다 위력이 약하다 해도 핵무기는 핵무기입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전술핵을 투하했습니다.
미국은 먼저 히로시마에 15킬로톤의 위력의 '리틀 보이'를 떨어뜨렸는데요.
15킬로톤이면, 고성능 폭탄 만 5천 톤이 폭발하는 정도의 위력입니다.
이후 3일 뒤 미국은 나가사키도 공격했습니다.
20킬로톤 위력의 '팻 맨'을 떨어뜨렸고, 나가사키 원폭 투하 6일 뒤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죠.
두 번의 공격은 2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전술핵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했습니다.
전술 핵무기 개발의 핵심은 중거리나 단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핵탄두를 작게 만드는 겁니다.
핵탄두의 직경 90cm, 중량은 1t 이하가 기준인데요.
2년 전, 우리 군 당국은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고요.
이미 북한이 직경 60-80cm의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난 6차례 북한의 핵 실험은 '전략핵'에 목표로 뒀지만, 7차 핵실험은 탄도의 소형화와 '전술핵'에 목적을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일각에서는 1991년 철수한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그어 왔지만, 어제는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있다는 말로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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