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서면조사 통보' 격돌..."무례한 짓" vs "당연한 의무"

文에 '서면조사 통보' 격돌..."무례한 짓" vs "당연한 의무"

2022.10.03.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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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 정치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문 전 대통령의 구체적 발언이 공개됐죠?

[기자]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겁니다.

SNS에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던 이재명 대표는 개천절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민생이 아닌 정치보복 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은 야당 탄압, 전 정부 정치보복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민생 경제 그리고 외교 평화에 힘을 쏟을 때입니다. 좀 국민 앞에 겸허해지시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 대책위도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감사권 남용에 대해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무도한 행위를 철저하게 파헤칠 거라면서, 감사원이 정치 탄압의 첨병 노릇을 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연한 절차라는 입장이죠?

[기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YTN 취재진에 전직 대통령 누구도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문 전 대통령이 답 없이 되돌려 보낸 메일이 '무책임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의 큰 오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의 준엄한 질문에 그리고 유족들의 애끓는 절규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언급에 대해, 본인을 향해 점점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범죄 리스크에 '도둑이 제발 저린' 감정이입 전형일뿐이라며 되받아쳤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정치적 압박'으로 행여 지난 청와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방탄감사'에 멈춰선 안 될 거라면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감사원도 오늘 오전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감사원은 감사원법에 따라 질문서를 작성했고 전달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지난달 28일 전화를 통해, 질문서를 방문해 전달하겠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 측이 수령 거부 의사를 구두로 표명했다고 전했는데요.

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직 대통령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발부했던 사례들을 언급하며 절차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감사위원회 등 내부 처리 절차를 거쳐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그 내용을 소상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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