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은 부족하고 남녘은 남는 쌀...지원 가능성은?

북녘은 부족하고 남녘은 남는 쌀...지원 가능성은?

2022.10.03.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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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은 군수 공장까지 돌려서 농기계를 생산하는 등 추수철 식량 생산을 돕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과 달리, 우리는 오히려 쌀 공급량은 늘고 소비량은 줄어서 쌀이 남는 형편이라, 2010년 이후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해주시.

수확과 탈곡 작업에 쓰일 농기계들이 광장과 도로에 가득 들어찼습니다.

한 줄로 늘어세우면 20km, '농기계 바다', '농기계 열병식'을 방불케 한다고 자랑합니다.

군수공업 부문까지 가동해 생산한 농기계 5천5백여 대는 추수철 논과 밭에 투입됐습니다.

[김복남 / 황해남도 청단군 대풍농장 관리위원장 : 사랑과 배려를 받아 안은 우리 농장원들 모두가 올해 알곡 생산 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기 위해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농업 정책만을 논의하기 위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여는 등 식량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봄 가뭄이 유난히 심했고 여름엔 폭우가 이어진 데다 비료 수입량도 부족해, 작황엔 죄다 악조건 일색인 탓입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곡물가가 폭등해, 국경이 풀려도 외부 식량 도입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졌습니다.

북한 식량 사정은 "그럭저럭 버티기는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평가입니다.

반면,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며 오히려 쌀이 남아도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 톤을 사들이기로 했을 정도입니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선 조건을 따지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2010년 이후 이뤄진 적 없는 대북 쌀 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지난 7월) :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된 인도적인 지원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상관 없이 북한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인도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쌀 15만 톤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연일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북한이 남쪽의 도움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썬 크지 않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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