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청, 대통령실 순찰에 26억?..."이전부터 추진"

단독 경찰청, 대통령실 순찰에 26억?..."이전부터 추진"

2022.09.23.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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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경비 구역이 대폭 확대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새 순찰차 도입 예산 26억 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내년도 경찰청 예산안에는 중형 승합차 26대를 새로 도입하겠다며, 26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내후년에도 추가로 26대를 들여와 총 53억 원을 투입해 모두 52대를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적시돼 있습니다.

경찰청이 기재부에 제출한 요구서를 보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경비 범위 확대를, 순찰차 도입 핵심 사유로 꼽아 집무실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내년 5월, 의경제 폐지로 인력이 크게 줄어 기동수단 혁신을 위해 원래 추진해왔다며, 집무실 이전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경찰청이 YTN에 보낸 순찰차 도입 중장기 계획을 보면 집무실 이전 전부터 추진된 기록이 있는데, 순찰차 한 대에 2억 원씩 연간 120억 원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출 한도가 있어 현재 수준으로 규모를 조정했다고 해명했지만, 예산 삭감에 대비해 미리 부풀리기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한 푼이라도 아껴서 민생 예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예산을 끼워 넣는 것은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실을 향해선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추가 비용을 명확히 밝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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