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야당 "신문 총리"...여당도 "코미디 같은 일"

[뉴스라이더] 야당 "신문 총리"...여당도 "코미디 같은 일"

2022.09.21. 오전 08: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YTN 단독 보도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오늘도 여야 공방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조문 논란도 계속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참배를 했더라도 걸어서 20분이면 리셉션에 참석할 수 있었다며 질타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걸어서, 나루히토 일왕은 리셉션 후에 조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문 외교마저 정쟁 거리로 몰아간다, (윤상현) 누워서 침 뱉기라며 맞섰습니다.

어제 국회 상황을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 여러 정상들도 우리하고 똑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 나라 국내에서 그게 정쟁이 돼서 무슨 조문 외교를 잘못했니, 외교 참사니 이렇게 문제가 된 나라가 있습니까?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갓집에 가서 조문은 하지 않고 육개장만 먹고 온 것이 아니냐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총리님, 왜 이렇게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겁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일찍 도착하는 분은 그날하고 일찍 도착하지 못하시는 분은 미사가 끝난 다음에 조문록에 기록을 해달라 하는 쭉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지각이나 의전 실수, 홀대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런던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연기하도록 영국 왕실이 요청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첫 유엔 기조연설을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이고요.

앞으로 순방 결과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도 궁금하네요.

국회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신축 예산에 대해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한 걸 두고 민주당에서는 '신문총리·변명총리'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신문총리'라는 지적, 한 총리의 답변 한 번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반복됐던 엉뚱 답변 들어보시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영빈관 짓는 예산 878억 알고 계셨냐고 묻습니다. 몰랐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그제) :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8월 중순에 헬기가 내리다가 대통령 헬기가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꼬리가 상한 거 알고 있습니까?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신문에서 봤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신문에서 어떻게 봅니까? 이건 장관한테 보고를 받아야죠.]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런던에 몇 시에 도착하셨나요?]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현지 시간으로 한 1시쯤 되지 않았을까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참 총리님 너무 답답하십니다. 3시 반에 도착하셨어요.]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죄송합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차례 부정확한 답변이 계속되자, 여당에서도 질책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얼마나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집니까. 총리님이 국가예산안에 들어가 있는 숫자, 그것도 중요한 영빈관 관련 예산을 몰랐다고 하는 거 보고 정말 부끄러워 죽겠어요! 도대체 이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겁니까?]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개별 사업들 하나하나를 총리님께서 사전에 일일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맥락이지, 일단 이게 이슈가 되고 난 다음부터는 저희도 당연히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드렸었고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직무유기죠! / 영빈관이 무슨 대통령 개인 사적 공간입니까? 정부 내부에서 알아서 챙기고, 제대로 계획해서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먼저 보고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필요한 국가의 시설인데, 총리가 몰랐다고 한 그런 답변 자세도 틀린 겁니다. 지금 공무원들 자세가 그런 거에요.]

[앵커]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채택 문제도 논란입니다.

국방위에서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건데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어민 북송 사건 등을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도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이 나오면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되겠느냐며 맞섰습니다.

증인은 여야 합의로 정하는 만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는 '기선 잡기용'이라는 시선도 있는데요.

대정부질문에 이어 국정감사까지 민생보다는 정쟁에 집중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회에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와 당국의 대처를 지적하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의 답변은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기도 했는데요.

어제 여성가족위원회 현장도 보겠습니다.

[기자]
직장 내 성폭력 발생 사실을 여성가족부에 보고하지 않아 제대로 된 피해자 보호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현숙 여가부장관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자기 자신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 충분한 상담을 받았다면 자신에 대해서 보호하는 조치에 대해서 훨씬 더 강화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비극적인 사건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그게 주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 잘못해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피해자한테 교육을 제대로 해서 피해자 스스로 막을 걸 기대하는 것 자체는….]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이어집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문재인 정부 탈원전·태양광 사업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네요.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