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잠시 뒤 영국 여왕 국장 참석...'조문 홀대 논란'에 대통령실 "유감"

尹 부부, 잠시 뒤 영국 여왕 국장 참석...'조문 홀대 논란'에 대통령실 "유감"

2022.09.19.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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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잠시 뒤 영국 여왕 국장 참석
’조문 홀대 논란’에 대통령실 강한 유감 표명
장례식장 가는 길 곳곳 통제돼 이동 불가
한국 취재진도 숙소 근처에서만 방송 가능
윤 대통령 부부, 장례식 참석 위해 숙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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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을 앞두고 있는 영국 런던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는 길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한국을 대표해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이른바 조문 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영국 런던입니다.

[앵커]
이제 한 시간 뒤면 여왕 국장이 열립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런던 하이드파크 앞입니다.

하이드파크 앞에 있는 퀸엘리자베스게이트라는 곳인데요.

문 앞에 여왕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고 또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노란옷을 입은 사람들, 형광옷을 입은 사람들은 경찰 그리고 통제요원들입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많이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하이드파크에서 오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는 대략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거리가 워낙 통제가 심하기 때문에 걸어서도 이동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차량 이동만 통제를 했는데 오늘은 시민들이 걸어서 이동하는 것조차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하이드파크 안에 시민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례식을 직접 보지 못한 시민들이 하이드파크 안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장례식을 지켜보기 위해서 공원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공원 앞도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 이곳저곳에는 여왕을 추모하는 깃발이 내걸린 걸 볼 수 있고요.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동상들 곳곳에도 꽃다발이 여러 개 놓여 있고 사원까지 가지 못한 시민들이 애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뒤에 장례식을 마치고 나면 운구 행렬이 하이드파크를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또 이것도 시민들이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는 모습입니다.

영국 런던 전체가 차분하고 뜨겁게 여왕을 떠나보내려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찰스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했는데, 이제 곧 장례식에 참석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시간 뒤면 장례식이 열리는데요.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일찌감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숙소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식에는 2천 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이 가운데 5백여 명이 각 나라 지도자와 정상급 인사들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장례 미사에 참석해 70여 년 동안 자유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오늘 추가 일정이 생겼는데요.

윤 대통령 부부는 장례식을 마치고 나서 런던 도착 당일 하지 못했던 조문록 작성을 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조문록에 깊은 애도와 함께 자유와 평화 수호 위해 힘써온 여왕과 동시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회장인 빅터 스위프트에게 우리 정부의 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합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30분쯤 런던에 도착했는데요.

찰스 국왕 주최 만찬에 가기 전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와 여왕 관이 안치된 사원에서의 조문을 계획했지만,

너무 많은 정상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만찬을 갔었죠.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도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등 일부 정상은 조문 등 모든 일정을 정상대로 소화한 데다 전용차를 타고 사원까지 이동하기도 해 윤 대통령이 홀대 받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반대로 공항에 영국 측에서 3명이 나오는 등 최고 예우를 받았다는 반대 주장도 제기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는 시도에 유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위로와 애도가 주를 이뤄야 하는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국내 정치를 위해 활용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통과 조문 상황 등이 복잡해 어제 낮 2∼3시 이후 현지에 도착한 정상들은 이튿날로 조문록 작성을 안내받았다고 설명하면서

왕실 차원에서 경호 인력 추가 배정하고 윤 대통령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할 때 사이드카 4대가 붙어 예우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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