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년 만에 씨름 중계 부활...추석 명절 분위기 고취

北, 2년 만에 씨름 중계 부활...추석 명절 분위기 고취

2022.09.10.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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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코로나19 사태와 자연재해로 중단됐던 씨름대회 중계가 2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 제18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결승전을 녹화 중계했습니다.

지난 1∼2일 평양 능라도 민족씨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는 예선전을 거친 선수 8명이 결승전에 올랐고, 치열한 경쟁 끝에 평양 대표로 출전한 송철민 선수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환성과 박수갈채로 고향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추석 스포츠로 북한 방송들은 매년 추석 때만 되면 결승전을 녹화방송했는데 지난 2020년에는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17차 대회는 방송 편성에서 빠졌습니다.

올해 추석 씨름 경기가 재개된 것은 북한이 지난달 10일 코로나19 종식과 정상방역체계 전환을 선언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을 찾아가는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또 추석을 단순히 조상을 기리는 명절이 아니라 체제에 헌신했던 '혁명선배'들을 기억하고 본받아 최고지도자와 노동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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