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에 민주당 강력 반발 vs 與 "사필귀정"

이재명 기소에 민주당 강력 반발 vs 與 "사필귀정"

2022.09.08. 오후 5: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데 대해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기소는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부터 알아보죠.

이재명 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를 두고 당 지도부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 하루를 앞둔 오늘, 검찰이 기소 방침을 결정했죠,

기소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추석을 앞두고 각자 지역구 등에 흩어져 있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오후 5시부터 비공개 최고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위한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 대표 기소에 대한 향후 당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을 고심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재물 삼아 윤석열 대통령 본인 무능 실정 감추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정치적 기소라며 민심을 사정 공안정국으로 만회하려는 국민이 이해하지 못할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회의에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는데, 이 대표는 용산역 귀성 인사 후 지역구 시장을 찾아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현실화되면 유례없는 정치기소가 될 거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살아있는 권력의 죄는 덮고 야당에 대해선 없는 죄도 만들어내기 위해 바닥 긁기도 모자라 땅굴까지 팔 기세입니다. 윤석열 검찰은 지금이라도 정치기소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러한 정치탄압 주장에 대해 검찰의 법적 판단에 어떻게 개입하느냐며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이번 기소는 사필귀정이고 죄가 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소식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비대면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 전국위원회 회의를 거쳐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내정된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이 ARS 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이 넘는 찬성으로 가결된 건데요.

정 비대위원장은 앞서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비대위 인선을 발표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싶다면서, '이른바 '윤핵관' 프레임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 친윤이니 무슨 윤핵관이니 이러는 거 참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윤핵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네거티브하게 보는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는 반핵관입니까?]

새 비대위 출범에 이준석 대표 측은 곧장 전국위원회 의결 효력정지와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신청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앞선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주호영 비대위의 설치 자체가 무효가 됐다며, 그 위에 터 잡은 새 비대위 설치도 당연히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 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냈던 가처분 신청은 위원들의 사퇴로 취하할 예정이고, 비대위 설립 요건을 구체화한 전국위의 당헌 개정 의결에 대해선 소송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비대위 전환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이제야 사퇴 의사를 전한다며, 이 전 대표의 법적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당헌·당규의 빈 곳을 파고들어 '정치의 사법화'를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의원총회를 열 때까지 임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