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칭다오서 회담...북핵·공급망 등 논의

한중 외교장관, 칭다오서 회담...북핵·공급망 등 논의

2022.08.10.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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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회담을 열어 북핵과 반도체 공급망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 오후 칭다오시의 지모고성군란 호텔에서 왕 부장과 만나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 협력 확대는 물론 북한 비핵화와 역내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3시간 넘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지금까지 성공을 이룩해 온 유익한 경험을 정리하고 양국관계의 큰 국면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양국이 지켜야 할 5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하고,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하며 평등과 존중을 견지해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내용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이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박 장관은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인류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상생협력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간 밀접한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국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박 장관은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최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외교장관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대면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이교준[kyojoon@ytn.co.kr]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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