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與 "유감" "사과"에 이준석 "양두구육" 반박

대통령실·與 "유감" "사과"에 이준석 "양두구육" 반박

2022.07.27.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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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직무대행 사이에 오간 문자를 놓고 파장이 이어지자 대통령실과 여권은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오해라며 파장 차단에 주력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양두구육'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차 민생경제회의 참석 뒤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문자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사적인 대화가 노출되며 오해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면서도 과도한 해석이나 정치적 의미 부여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이준석 대표에 대해) 부정적 뜻으로 언급하신 바를 말씀을 제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우연하지 않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 하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윤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 하거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주장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당 내홍이 겨우 수습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또 돌발악재를 만난 지도부도 해프닝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침묵'을 이어가던 이준석 대표 생각은 달라 보였습니다.

대화 내용이 일부 오해를 일으켰다는 대통령실 입장에는 '해당 문자는 오해할 여지가 없다며,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응수했고,

SNS에는 당내 친윤 그룹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사자성어, '양두구육'으로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며 이틀째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기 당인 집권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 좋아서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합니까.]

대통령과 집권 여당 원내대표 사이의 사적인 대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여권 내의 혼란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강력한 후폭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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