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물러날 생각 없다"...격랑 휩싸인 국민의힘

이준석 "물러날 생각 없다"...격랑 휩싸인 국민의힘

2022.07.08.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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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6개월 정지…이준석 "자진 사퇴 안 해"
"징계처분권, 당 대표에게…처분 보류할 것"
이준석, 법원 가처분 신청·재심 청구도 검토
친윤계, 계파 갈등으로 비칠라 공개 압박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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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집권 여당 대표 중징계 결정에 이준석 대표는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측근들을 중심으로 '당권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예상대로 이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 대표에서 물러나실 생각은 없으시죠?) 저는 그럴 생각 없습니다. (자진 사퇴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시고요?)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처분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스스로 처분을 보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나 윤리위 재심 청구 카드까지 꺼내 들며 총동원 태세입니다.

이른바 친이준석계에선 극렬 유튜버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 쿠데타·반란군 등 윤리위의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뉴스라이더' 출연) : 보이지 않는 정치개입이 있지 않을까…. 당 지도부를 흔들었고, 당원들을 갈라져서 싸우게 했기 때문에 저는 윤리위가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생각됩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표직 사퇴 목소리가 예상됐는데, 계파 갈등으로 비칠라 여론을 살피면서 공개 압박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각별한 언행 주의를 당부하며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과도한 해석과 거친 표현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익명 인터뷰는 절대 하지 말자는 부탁도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당내 혼란상에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대선과 지방선거 연승 뒤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징계가 적절하냐에 대한 논쟁과 별개로 혼란한 정국 속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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