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들 vs 박지현...'전면전' 본격 시작?

이재명 개딸들 vs 박지현...'전면전' 본격 시작?

2022.07.08.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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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른바 개딸들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해서 8년 전 사진을 들고 왔습니다. 아동성추행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준비된 그래픽부터 보여주실까요?

저희가 그래픽 안에 사진을 넣어봤는데 바로 이 사진이 논란입니다. 아이와 이렇게 과자를 입으로 나눠먹는 그런 사진인데. 저것을 아동 성추행이다, 이렇게 비판을 한 거잖아요.

[김상일]
좀 심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문화가 있어요. 아이들을 보면 예쁘다, 쓰다듬거나 아니면 뽀뽀를 하거나 이런 과거부터 어른이 아이한테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문화가 있거든요. 미국은 그렇지 않죠. 왜냐하면 미국은 개척기를 거치면서 굉장히 아동학대, 여성학대 이런 것들이 폭력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거를 법적으로 아주 엄격하게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의심이 들 만한 것들을 다 막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동일시할 수 없죠. 그래서 저 정도는 아이가 예뻐서 하는 행동 정도로 문화적으로 해석해 줄 수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추행이다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공격을 하고자 하는, 공격을 위한 공격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거는 과하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저 정도를 무슨 성추행으로 볼 것이냐. 저는 그렇게 이해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최강욱 의원 사태와 빗대서 공격을 한 것 같은데요.

[김상일]
최강욱 의원은 거기 여성들이 있었고 성인이고 그 말에 의해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런 것이고 저 아이는 그냥 모든 어른들이 예뻐해 줄 수 있는, 그리고 그 행동이 과했느냐를 보면 저 정도를 과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문화인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의 문화는 그런 문화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이죠.

[앵커]
사실은 암묵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좌담을 그동안 할 때도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그쪽인가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했었는데 최근에 보면 각이 세워지고 이재명 의원 직접 겨냥하기도 하고.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멀어진 거죠. 결별한 것 같고요. 그동안 비대위 체제, 이전 비대위 체제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거나 함께 조력하려 했던 분들이 전부 다 돌아섰더라고요.
제가 방송에서 만난 몇 분도 그렇고 민주당 사정을 들어보니 지나치게 독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권력자를 상대로 자기 할 말을 하고 각을 세우는 게 젊은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이 빠르게 클 수 있는 방법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군을 든든하게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어요. 혼자서 당내 모든 문제에 다 시시콜콜 참여하면서 그야말로 난사를 하게 되면 그 누구도 내 편이 안 되어주고 결국에는 외로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라는 게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 했을 때 잠깐 빨리 갈 수 있어도 멀리 가려면 여러 사람 손을 잡고 함께 가야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문제는 본인만 개혁적인데 민주당이 못 따라준다? 이것도 일견 맞는 말이겠습니다마는 개혁의 정확한 지점을 정해서 정교하게 타격해야 되고 함께 갈 수 있는 동지들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언사에서 드러나는 굉장한 계급의식이 많이 느껴져요. 내가 언론의 마이크 능력으로는 김동연, 이준석 못지않다는 것 등등부터 해서 마스크 내려라, 얼굴 보자라는 중진의원한테 내 얼굴 다 아는데, 이런 식의 발언부터. 저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얼굴 잘 모르거든요.

길 가다 보면 못 알아볼 것 같은데, 이런 너무 일찍 당 대표라는 자리에 올라갔는데 그마저도 본인이 당원과 국민에게 선출된 것이 아니라 픽업된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비대해진 자의식으로 모두를 적으로 돌린 게 아닌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했던 쓴소리 중에 맞는 말도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정치라는 게 옳은 소리하고 쓴소리한다고 끝인 게 정치가 아니잖아요. 자신이 옳은 소리와 쓴소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느냐가 정치라는 것을 저도 1년 정도 현실정치를 해보고 많이 느껴요. 나 쓴소리만 했어라는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닌 거죠. 그건 평론가 하셔야 되는 거고. 어떻게 나의 이 문제의식을 관철시킬까, 이 부분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진중권 전 교수는 또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재명 의원이 어쨌든 필요할 때는 박지현 전 위원장 막 내세우다가 이제는 소위 말해 개딸들 뺏길까 봐 너무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김상일]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장예찬 단장께서 하신 말씀도 제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좀 의견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젊은 정치인들은 그 정당의 미래에 대한 어젠다 세팅을 해야 돼요. 그리고 거기까지만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생각하고 해도 그건 굉장히 큰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꼭 당권을 잡아야만 하는 게 아니고요.

그래서 박지현 위원장의 지금 정치가 그러면 본인이 당 대표 나오면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이러는 걸까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의 의미를 정치권에서 세팅하고 본인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어떤 정치적 의제를 세팅하고 이런 걸 하고 싶은 것이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고 여기서 패배한다고 해도 상황이 바뀌면 당원과 국민들에게 다시 호출될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결기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러나 어떤 발언에 있어서 그것이 굉장히 세련되거나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장 단장님 말씀에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의원께서 지금 하시는 그것이 박지현을 감싸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저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많은 어떤 정치적인 결정에 대해서 옹호적인 입장을 가진 적이 많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이제는 그것을 더 내가 용인하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기가 정치적인 가치관을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는 그것을 용인하고 가기가 어렵다라고 결심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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