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2위 박용진..."이재명, 세게 붙어보자"

[뉴스라이브]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2위 박용진..."이재명, 세게 붙어보자"

2022.07.05.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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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당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 불허 결정이 나오기도 했고요. 어제는 전당대회 룰이 결정됐습니다. 이재명 의원, 세게 붙어보자며당권 도전 출사표를 던진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는 자리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전당대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계신데 어대명 아니고 결과 바뀔 수도 있는 겁니까?

[박용진]
제가 출마 결심, 우리 기자분들을 통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릴 때 어대명이라는 체념, 어차피 이재명이 될 거야라고 하는 그 어재명이라고 하는 체념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희망으로 바꿔보겠다고 이렇게 각오를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전당대회 룰 아직 확정도 안 됐습니다. 어제는 비대위가 된 거고요. 내일 당무위원회에서 결정이 되어야 전당대회 룰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앵커]
이제 박용진 의원께서 당권 도전 밝히면서 10년 넌의 기억을 소환하기도 하셨는데요. 어떤 기억에 대한 내용이었죠?

[박용진]
민주당이 개방적인 정당이었을 때 그 숱한 패배 끝에 통합, 시민단체, 진보정당까지 다 문을 열어서, 문호를 개방해서 민주통합당으로 새출발을 했었을 때 저도 그래서 민주당의 일원이 됐고 그때 박용진이 겁없이 그 나이, 그때가 막 사십이 됐을 때인데요.

그때 당대표 후보로 출마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명숙, 박지원, 박영선, 김부겸, 이인영 이런 분들하고 경선을 해서 제가 본선까지 올라가고 파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나서 민주당이 점점 총선에서 의석을 더 넓히고 또 대통령 선거의 발판을 넓혀왔었거든요. 민주당이 개방적인 정당으로 가야 됩니다. 자꾸 우리끼리 닫힌 정당으로.

[앵커]
지금은 막혀 있습니까?

[박용진]
저는 폐쇄정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꾸 우리의 더 센 목소리, 우리의 더 큰 목소리, 이런 강한 주장들만 당기는 것은 안 되고요. 그래서 전당대회도 개방형으로 더 넓히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 중인데 뜻밖에 전당대회 룰 결정이 지금 비대위에서 퇴행적으로 결정이 나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가 나온 김에 그 얘기부터 해 볼게요. 안규백 위원장이 조금 전에 사퇴했다. 갑자기 그런 속보가 나와서 이게 무슨 일이야 하신 분들 많을 텐데 이게 어떤 내용입니까?

[박용진]
전준위는 전당대회의 여러 룰을 만들고요. 선거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 곳입니다. 여기서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낼 거냐, 어떻게 흥행을 만들어낼 거냐가 되게 중요한 거죠. 그런데 저는 불만이었어요. 전준위가 만들어낸 소심한 아주 미미한 혁신. 그것이 뭐냐 하면 본경선에 25%의 국민 민심을 반영하는. 그리고 예비경선에서 30%를 반영하는 겁니다.

그런데 비교를 해 보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서는 당심, 민심 50:50이고요. 본경선에서는 70:30이기는 합니다마는 국민 모두에게 일반 여론조사예요. 그런데 민주당은 25%, 겨우 30%. 그리고 그것도 일반 국민 모두에게 열어놓는 게 아니라 지지정당을 물어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당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참여를 못하게 만들어버려요. 그러니까 집 나간 토끼들, 이탈 민주, 민주당에게 실망하신 국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그런 아주 좁은 미미한 룰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그나마도 지금 비대위가, 전준위가 마련햐그 혁신안을 엎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그냥 예비경선에서는 한 300~4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 중심으로 하는 그런 좁은 선거인단에서 100%. 지금 대로 한다.

[앵커]
여론조사가 빠진 거네요.

[박용진]
여론조사 뺀 거예요. 국민 얘기 안 듣겠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국민들 여론도 듣지 않는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그냥 기존대로 한다는 거고 계파 대립의 장으로, 그리고 짬짜미가 가능한 구조로 이렇게 지금 가겠다는 것이어서 이게 혁신이냐. 그리고 이게 흥행을 만들겠다고 하는 거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앵커]
박용진 의원 주장대로라면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완전히 빠지게 되면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용진 의원도 예비경선에서 떨어질 수 있고 이재명 의원도 떨어질 수 있고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건가요?

[박용진]
그렇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의원이 1위, 박용진이 2위 이렇습니다. 그런데 계파 없는 박용진, 계파의 곁불 쬐지 않고 자기 할 말 하고 할 일을 하는 박용진. 계파가 있기는 한데 소수인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민심에서 1등, 2등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론상으로는 예비경선에서 그냥 컷오프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정해진 거라고 보세요?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박용진]
저는 이게 기득권의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혁신, 말로는 변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전당대회에서는 자기 기득권, 계파의 논리, 내가 친한 사람들, 이렇게 자꾸 또 하겠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계파 논리가 작동을 해서 민심에서 3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이 떨어진다거나 민심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는 박용진이 컷오프로 떨어지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시겠어요. 아, 민주당이 혁신했네. 이렇게 얘기하실까요?

그런데 이런 룰을 왜 자꾸... 그것도 전준위가 여러 의견을 모아서 숙고해서 만들어낸 건데 그냥 하루아침에 아침에 전준위가 발표했는데 오후에 뒤집어서 없애버리는 건 저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민주당이 퇴행적으로 폐쇄적으로 그리고 현행 그대로 그리고 기득권 중심으로, 계파 대립의 장으로 이렇게 가는 것. 국민들이 바라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90년대 학번, 70년대생. 97그룹의 당권 도전 선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차기 당대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설명을 하면요. 그래픽을 띄워주시죠.

이재명 의원이 지금 35.7%로 1위고요. 박용진 의원이 16.8%, 2위를 차례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사상으로는 2위에 올라 계신데요. 아직까지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박용진]
그러나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계파와 강성 지지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박용진이라고 하는 정치인이 저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그리고 저 여론조사에서 보면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도 있지만 호남에서도 견고한 지지를 가지고 있지만 중도에서는 더 높게, 보수층에서는 제가 이재명 의원을 이겨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박용진이 중도, 보수로 이탈해 나가 있는 민주당의 이탈 지지층을, 집 나간 토끼들을 다시 민주당 안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외연 확장성 있는 후보다. 민주당이 이기는 정당으로, 이기는 길로 가기 위한 급행열차, 그게 박용진이다라고 하는 걸 저 여론조사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금 후보가 이재명 의원과 맞붙겠다고 나왔는데 너무 많다. 이렇게 가면 어대명 되는 거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박용진]
그런데 그것도 누가 이재명의 대안이냐가 중요한 거죠. 여론조사상으로 국민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후보인데 계파의 지원을 받아요. 그래서 그 계파의 지원을 통해서 컷오프를 통과해서 그분이 내가 이재명에 대항하리라 하면 국민들이 본선에서 그분을 중심으로 이재명을 넘어서라라고 할 수 있겠냐 이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저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전대 룰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인데 박용진에 대한 주목과 지지가 저렇게 있다고 한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은 지금 폭풍전야다. 달라질 거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다른 민주당을 만들어봐라 이렇게 얘기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지난 5년 동안, 6년 동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야기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주장해 왔던 박용진이 저는 이번 달라지는 민주당을 만들 혁신의 기수다라고 말씀들이 보실 겁니다.

[앵커]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등락이 있겠지만 97그룹 내 단일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세요?

[박용진]
일단 저는 가능성은 열어두겠습니다. 왜냐하면 다 달라요, 저희가. 과거에 조국 사태 때 어떻게 서로 얘기했는지, 과거에 우리가 내로남불 모습을 보였을 때 어떤 태도를 취했었는지. 위성정당 문제 때는 어떤 태도를 취했었는지 다 다릅니다. 앞으로 생각하는 비전도 조금씩 다를 거예요.

그러나 저는 폭풍전야의 민주당을 그야말로 태풍 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민심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서 97세대 간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저는 할 생각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그런 태도를 가지고 나갈 거고요. 그래서 저는 시기, 방식 이런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정도에 같이 한번 보자고 제가 얘기는 해놨습니다.

[앵커]
만나기로 했습니까, 97그룹끼리?

[박용진]
차를 한잔 하든지 아니면 공개적인 자리를 갖든지 해서 일단 국민들에게 우리 97세대가 이재명 의원을 넘어설 수 있는 어떤 에너지들을 끌어모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는 모습은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일단 97그룹 중에서는 저희가 보여드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용진 의원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

[박용진]
그러나 저는 계파가 없고 다른 분들은 계파가 좀 있으시니까 그분들은 그런 든든한 백은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쨌든 국민만 보고 가야 돼요. 국민들의 눈과 국민들의 상식을 보고 가야 되니까 그런 면에서 아마 다른 의원님들도 공감하시고 같이 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의원께서는 이재명 의원에게 세게 붙어보자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이재명 불출마설과는 조금 궤를 다르게 하시는 겁니까?

[박용진]
나올 게 뻔해 보이는 분 그리고 저도 이미 후보로 나선 마당에 나는 나올 테니까 당신은 나오지 마라. 이건 국민들 보시기에 저건 아니다 싶지 않습니까? 나오시라. 나와서 뭐가 혁신인지, 이재명 의원이 과연 혁신의 주체인지 쇄신의 대상인지 그것도 우리 토론해 보고 민주당의 혁신이 무엇인지 그와 관련해서도 세게 한번 붙어보자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민들은 어쨌든 그런 내용을 가진 걸 필요로 하지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그 배제의 논리나 혹은 계파의 대립, 이런 것들을 보고 싶어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박용진이 이재명 의원의 대안으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고 몸부림을 치겠습니다.

[앵커]
혹시 세게 붙자고 출마선언하셨는데 이재명 의원한테 전화 안 왔습니까?

[박용진]
바로 그거 하고 나서 의총장에서 만났어요, 바로 옆자리에서.

[앵커]
무슨 얘기하시던가요?

[박용진]
많이 들었습니다. 세게 붙자고 제가 그랬는데요.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마셨어요.

[앵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한때는 이재명의 사람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지만 또 지금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사법리스크도 있고 민주당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것 분당으로 간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분당론을 자꾸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힘을 합쳐야죠.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때 분당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분당되지 않는 대안을 세우고 만들어야죠. 힘을 합쳐주셔야죠. 박용진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거고 분당이 아닌 통합, 더 큰 민주당 그리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가겠다고 하는 그 각오를 밝히고 있으니까 그런 대안을 같이 만들어주시고 박용진에게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를 드리고요.

그래서 분당론이라고 하는 불안한 미래를 자극해서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하는 것보다는 제가 후보로 나섰으니까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민주당의 미래,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각오, 이것을 중심으로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건 박용진이 대표가 됐을 때 민주당의 미래가 밝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고 또 일각에서는 우려가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고 예를 들어서 처럼회가 최고위원이 되면 이른바 친문계라고 할까요. 지금 굉장히 각을 세웠던 의원들이 당에서 버틸 수 있을까, 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박용진]
지금 제가 이번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이유는 전당대회에서부터 그런 말씀하신 계파 대립의 모습, 계파 대립의 장 이렇게 흘러가서는 말씀하신 그런 미래가 눈에 닥칠 거예요. 그래서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허구한 날 싸움을 하는, 지금 이준석 당대표와 이른바 윤핵관들이 허구한 날 그런 것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고위원들이 서로 치고 받으면서 저런 것만 하고 있잖아요. 국민들 보시기에 얼마나 불안합니까? 여당이 저러는데 야당도 그러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전당대회부터 혁신적인 룰로 계파가 없어도 민심을 얻으면 국민적 지지가 있으면 전당대회 본선에 올라갈 수 있고 또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던 건데 이준석도 떨어지고 이재명도 떨어지고 박용진도 떨어질 수 있는 그런 전당대회 룰을 만들어놓고 우리 혁신했으니까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다시 보내달라고 얘기하면 국민들이 그걸 받아주시겠느냐. 답답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아직 내일 당무위원회가 있으니까 당무위원회에서 이걸 바로잡아주시기를 간절하게 촉구합니다.

[앵커]
이번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 사실 비대위에서 출마 불허가 나면서 좌절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아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뭔가 꿀렁꿀렁해야 돼요. 서로 다른 얘기도 나오고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야죠. 계파가 없어도 도전하고 민심을 받아서 계파를 뛰어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해야 되는데 룰은 그렇게 해서 막혀버리고 그리고 박지현이라고 하는 우리가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좀 담아달라고 해서 모셔왔었던 직전 비대위원장은 출마를 못하게 되고, 하여간 좀 아쉽기는 합니다.

어쨌든 비대위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가지고 그렇게 정리를 한 거라서요. 그걸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당무위원회가 전당대회 룰은 의결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안건을 올리지 않은 그 특례 규정에 대한 특례 조항 이걸 당무위원회가 따로 논의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전당대회가 아니라 당무위원회가 따로 논의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 당에 쓴소리를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일각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당을 망치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었고 일각에서는 신선하다, 이런 게 민주당을 바꿀 수 있다. 이런 의견도 있었거든요.

[박용진]
국민의힘이 이른바 태극기부대와 손잡고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고 또 당대표가 단식하고 삭발하고. 그리고 국회에서는 모든 입법을 다 가로막고 한 그런 일들을 하다가 그리고 탄핵은 잘못된 거고 모든 선거는 부정선거고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다가 집권을 다시 할 수 있었던 데는 그런 쓴소리를 했었던 당대표, 0선의 당대표가 등장을 하면서 그리고 그동안에 비주류로 생각했었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얻으면서 국민들이 저기가 좀 달라졌구나 하는 그런 계기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도 당내에서의 쓴소리, 균형 있는 어떤 감각과 상식, 이런 것들이 더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내 생각만 맞고 더 센 주장이 맞고 더 강한 목소리만 당내에 가득하면 저는 민주당은 계속해서 지금처럼 이길 수 없는 정당, 선거마다 패배하는 정당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박지현 전 위원장도 언급했던 내용이고 박용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팬덤정치와 결별하겠다고 하셨잖아요. 문자폭탄도 박용진 의원 많이 받으셨죠?

[박용진]
상시폭탄이죠.

[앵커]
상시폭탄입니까? 이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겁니까?

[박용진]
우리 당에 이미 당헌당규에도 당원들의 의무, 당원들의 품위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규정들이 쭉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혐오나 증오,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되는 거고 또 상대의 명예훼손을 하는 행위들을 못하도록 하고 있고 여러 품위를 지켜달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규정을 들어서 그런 행위를 선동하거나 혹은 그런 행위를 주도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 민주당의 팬덤이 나쁜 게 아니에요. 악성 팬덤이 나쁜 거예요. 정치 훌리건들이 나쁜 거예요.

우리가 축구를 사랑해서 엄청나게 많은 관중들이 축구장에 가지 않습니까? 그거 다 팬덤이에요. 그런데 이분들 앞에서 훌리건들이 경기장에 빈병 집어던지고 자꾸 막 소리 지르고 경기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면 팬덤,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떠납니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떠나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잘 제어하고 이들이 과대 대표되지 않도록 하느냐. 그냥 생목소리, 강한 주장들만 판치는 당을 만들지 않도록 하느냐가 핵심인데 박용진이 그런 혁신의 길을 잘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성적표가 계속해서 데드크로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용진]
연연하지 않으신다고 하니까 우리가 그런 말씀을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기는 한데 국민들이 볼 때는 하나같이 불안한 일만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 인사를 잘해 달라고 했더니 이전 정부보다 잘한다는 소리로 그 말을 되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본인 혼자 벌써 인해장막에 갇히고 독선과 오만에 갇혀서 저렇게 얘기를 하시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른 것 다 좋아요.

그래도 사회적인 모범이 돼야 될 사회부총리,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의 리더가 될, 모범의 리더가 될 새로운 교육의 혁신을 만들어나갈 교육부 장관이 음주운전이라고 하는 건 그건 좀 너무하잖아요. 그런 분을 청문회도 없이 국회 정상화될 것 같으니까 그냥 후다다닥 임명을 하는 것이 맞습니까?

[앵커]
인사 문제가 제일 크다고 보시는군요.

[박용진]
그게 가장 크고요. 이번에 외교안보 과정에서도 사실은 불안불안불안하잖아요. 지금 나토 가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는데 우리 대통령 면전 앞에서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하자고. 그러니까 갑자기 뭐가 걱정되느냐면 일본의 주장은 그리고 미국도 은근히 거기에 뒷받침을 하는 건 자위대가 한반도 유사 시에 진출하겠다는 거예요. 자위대가 적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선제공격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김태효 비서관, 보좌관이 그런 의견에 동조를 하는 분이고 그분이 지금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잖아요. 이게 지금 맞습니까? 이런 걸 불안불안하게 하고 결국은 우리가 한미일 강화하면 저쪽은 북중러 이렇게 또 강화할 거 아니에요. 한반도에서 대립과 갈등, 전쟁의 위기가 다시 솟구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의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지지율 신경 쓰지 않는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한 것에 대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동요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겠다는 뜻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다는 점을 저희가...

[박용진]
꿈보다 해몽인 경우가 많죠.

[앵커]
입장을 저희가 전해 드리고요.

이준석 대표, 앞서서 박지현 전 위원장 얘기도 했지만 이준석 대표도 지금 한마디로 풍전등화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윤리위가 모레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제가 남의 당 윤리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관심을 크게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준석이라고 하는 우리 정치의 젊은 정치, 청년 정치의 아이콘이 저렇게 좀 본인의 도덕적인 문제 때문에 위기로 몰린 거 아주 씁쓸하게 보고 이준석 당대표 하나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것처럼 보이는 대통령의 측근들, 윤핵관들과 그 주변의 정치인들이 참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당이 빨리 정신 차리고 해야 대한민국 국민들 편하게 하는 그런 정치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좀 여당이 전반적으로 정신차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를 계속 하는 게 나은 건가, 안 하는 게 나은 건가요?

[박용진]
어찌됐든 그건 국민의힘 마음이죠. 그런데 저런 식으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대표로 계속 가는 것도 참 불안불안한 일인데 만일에 윤리위에서 어떤 징계를 받는다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 국민의힘의 특성상 그리고 이준석 당대표의 성격상 아마 그게 종결점이 아니라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더 큰 당내 갈등의 출발점. 우리 정치에 골치 아픈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습니다.

[앵커]
어떤 징계가 나오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인 생명 부분에 타격이 있겠죠?

[박용진]
아무래도 큰 부담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룰의 전쟁이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결정이 될지 저희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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