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 놓고 협상 평행선...野, 의장 단독선출 강행?

사개특위 놓고 협상 평행선...野, 의장 단독선출 강행?

2022.07.0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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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박홍근, 심야 원 구성 협상 사실상 결렬
권성동 "민주, 사개특위 與 위원장 절충안 거부"
박홍근 "與, 협상 걷어차"…의장 단독 선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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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막바지 협상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여당에 달라는 국민의힘 역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의장을 단독 선출하겠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지금은 전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일단 오늘 오후 2시 예고된 본회의까지 두 시간이 채 남지 않았는데, 어젯밤 여야 원내대표단 협상 결렬 이후 추가로 만나는 움직임은 감지되진 않는 상황입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에 내주는 대신 사법개혁특위에 참여하고, '검수완박법' 관련 헌법소송을 취하하라는 민주당 조건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사개특위를 헌재 결정 이후 논의하자고 했고, 어렵다면 여야 5대 5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여당이 맡는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민주당의 의장 단독 선출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직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데,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에서 피케팅과 샤우팅 등으로 항의하는 방법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가 5대 5로 나누고, 위원장을 우리가 맡겠다, 그래야 법적으로 민주당이 또다시 강행 처리하는 것 저지할 수단을 우리가 갖는 것이라고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안건 의결은 여야 합의 처리한다는 국민의힘 제안도 수용 가능하다고 했지만, 협상 판을 여당이 걷어찼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도 오후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대응 방침을 확정할 예정인데, 추가 양보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이미 예고한 대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하고 이후에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도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오전 중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추경 처리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양보를 거듭해 온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추가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민주당이 오후 본회의를 강행하면 정국 급랭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내홍을 겪는 모양새인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가 이번 주에 있죠?

[기자]
네, 사흘 뒤인 오는 7일,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증거인멸 의혹 관련 징계를 논하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확정되는 징계 수위에 따라서 당 대표직을 잃거나 거센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수 있다며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윤리위가 징계를 섣불리 결정하긴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 얘기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수사 결과가 만약에 아니라고 나왔을 때 윤리위가 굉장히 정치적 부담이 클 거고요. 반대의 경우도 윤리위가 이번에 징계하지 않았는데 만약에 수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그것도 역시 윤리위의 부담이기 때문에….]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 참석했지만, 복잡한 당내 상황을 고려한 듯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당에 가입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자격이 논란이었는데, 결국, 나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논의 결과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소중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전에 회의를 열고 당의 지도체제와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당 대표의 공천, 인사권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그리고 대의원 비율을 낮추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선거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룰이 확정되는 만큼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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