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민주당 설훈, 이재명 면전서 "전대 출마 말라"

[뉴스라이브] 민주당 설훈, 이재명 면전서 "전대 출마 말라"

2022.06.2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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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옥임 / 전 새누리당 의원,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출마하지 말아라, 김상일 평론가님, 어제 민주당 워크숍 열렸는데 설훈 의원이 저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면전에서 대놓고 얘기하는 건 원래 쉬운 건 아니잖아요.

[김상일]
그러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야기하는 분들은 너무 많은데 들으셔야 될 분이 잘 듣는 것 같지 않으니까 결국에는 면전에서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는 거겠죠. 강도가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저는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은 어쨌든 국민을 먼저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되는데 본인들이 벌써 결정을 해서 국민들이 판단을 이렇게 해 주십시오라고 판단을 정해 주는 건 저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모습, 우리 당의 모습. 제가 속한 당의 모습은 뭐냐 하면 기득권 세력이 길을 정해놓고 이 길이 맞으니까 따라와 내지는 이쪽으로 판단을 해 줘라고 국민의 판단을 정해놓고 이렇게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게 아니죠. 정치인은 본인이 나서서 정견을 발표한 다음에 그것이 만약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다시 국민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는 시간을 낚으면서 저는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새 나이가 들면서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이 뭐냐 하면 가장 어려운 것이 킬링타임이구나. 시간이 많을 때 시간을 어떻게 써야 될지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할 일이 많을 때는 시간을 죽일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할 일이 없을 때는 킬링타임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자기를 성찰하는 데 쓰든 아니면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데 쓰든 이런 데 쓰는 걸 본인이 닦아야 되는데 공허함만 느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안하고 급해지고 그리고 다시 본인이 뭔가를 만들어서 남들한테 강요해서 그것을 차지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시는 정치인들이 좋은 끝을 보는 것을 저는 아직까지는 제가 한 20년 정치권에 몸을 담았지만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정옥임]
제가 지금 김 평론가님 말씀하시는데 두 가지만 짧게 얘기할게요. 원래 설훈 의원은 면전에서 말하는 걸로 대한민국 최고예요. 그건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서는 최고의 장점인데 설훈 의원의 문제는 뭔지 아십니까?

면전에다 말하는데 꼭 옳은 말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같이 나가지 말자라는 그 얘기는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을 위해서는 옳은 말이에요.

그런데 해수부 공무원 죽음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아닌 일 운운하는 거 보면 즉각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말실수가 많다라는 것 하나하고 킬링타임을 말씀하시면서 완곡하게 지금 이재명 의원은 반추해야 될 시간 아니냐고 암묵적으로 얘기하시는데 이재명 의원한테 물어보세요. 지금이야말로 킬링타임이 아니라 서바이빙 타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설훈 의원이든 전당대회 관련해서 하는 충언이랄까요? 고언들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이낙연 전 대표와친한 사람들이 그걸 위해서 하는구나 그렇게 받아들이니까 그걸 순수하게 못 받아들이고 잘 경청하지 않게 되고 그런 측면이 있는 것 아닙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그건 적만 바라보는 거죠. 왜냐하면 적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씀을 드리는 게 국민이라고 내가 얘기하려면 내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국민이라고 하면 안 돼요.

그건 패거리죠. 나를 지지하는 사람만 모아서 하는 건 패거리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내가 국민이라고 얘기하려면, 특히 정치권에서 국민이라고 말하려면 중도까지는 아우르든가 아니면 반대편의 일부를 아울러야 국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건 일부러 칸막이를 쳐놓고 칸막이 밖으로는 일부러 안 보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나가지 말아라, 이런 걸 면전에서 들은 이재명 의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한데요.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 어떤 얘기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견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어떤 결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당원들,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제가 선거 개표 날 말씀 드린 내용과 다른 게 없습니다.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죠.]

[앵커]
아마 워크숍 들어가면서 한 발언인 것 같습니다. 티셔츠를 같이 입었던데 들어가서 티셔츠 입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정 의원님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옥임]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국의 고사를 보면 엄마가 처형을 당하는 거예요, 가마솥에서. 그런데 자식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처형을 시키는 데. 그런데 나중에 죽은 다음에 보니까 그 엄마의 시체가 자식의 시체 위에 있더래요.

뜨거우면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그렇게 된다는 거죠. 제가 오전부터 너무 심한 말씀을 드려서 좀 송구하기는 한데요. 무슨 얘기냐 하면 김상일 평론가님이 국민이 먼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은 그런 자세가 필요한데 그렇게 안 되는 것 같다는 거죠. 내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또 솔직히 이재명 의원 출마할 때 결국 방탄국회 안에 들어가서 보호를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 연장선상에서 당권을 가지고 있을 때와 당권을 가지지 않을 때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막상 여론조사해 보면 1등이에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1등인데 그걸 안 잡겠습니까?

더군다나 자기가 책임은 있다. 그러나 아직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열심히 듣고 있다? 안 나가겠다는 소리 안 하는 건 나갈 거예요. 그렇게 저는 해석해요.

[앵커]
침묵 속에는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정옥임]
안 나가겠다고 하지 않고 경청하겠습니다 하고 그러면서 주변을 사부작사부작 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한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 다른 의원들한테.

[앵커]
이재명 의원한테 영상메시지 띄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안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넘어가겠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그러니까 이게 좋은 거다, 이렇게 대놓고 얘기해야 된다. 이게 참 좋은 자리다라고 했는데 경청하겠다고 하면서 의견이 바뀔 가능성이 없으면 저런 워크숍은 왜 하는 겁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책임지지 않는 책임이죠, 저게. 책임지지 않는 책임은 영혼이 없고 진정성이 없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결국 나한테 책임은 없고 권한과 권력만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건데 저는 이게 당에서 많은 젊은 정치인들이 이제는 약간 결기를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앵커]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까?

[김상일]
직도 약간 강성지지층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게 현실이니까.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기는 한데 그러면 좀 과감하게 차라리 박용진 의원이 얘기했지 않습니까?

국민 50%, 당원 50% 하자. 차라리 국민으로 넓혔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정당 안에서 권한을 잡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당이라는 것은 결국 집권을 해야 되고 선거에 이겨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선거에 이기려면 국민을 떼어놓고 당원들만 가지고 할 수 있나요? 그건 안 되잖아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당은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라는 걸 생각해야 됩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라는 것은 없이 권력만 잡겠다? 그건 안 되는 거죠. 저는 그런 부분을 좀 우리 민주당이 생각해야 될 때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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