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국회 공백 25일 째...여야는 집안 싸움 점입가경

[뉴스앤이슈] 국회 공백 25일 째...여야는 집안 싸움 점입가경

2022.06.2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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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박상연 앵커
■ 출연 : 신경민 / 전 민주당 의원,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린 대로 국회가 오늘 25일째 공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찾아보니까 좀 씁쓸하기는 하더라고요. 80일 넘은 적도 있었고요. 한 20~30일은 거의 기본처럼 되는 것 같습니다.

[신경민]
이게 임의규정이기 때문에 원래는 바로 하게 돼 있거든요.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다음 후반기도 5월 30일부터 시작이 돼야 되는데요. 이걸 지킨 적이 거의 없습니다. 길어질 경우에는 두세 달 가는데 결국은 9월 1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바로 국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9월 1일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전에는 됩니다, 무조건 됩니다.

[앵커]
일단 그 이후에는 7월 이후 넘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줄줄이 각 당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전에는 무조건 될 것이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습니까? 원구성이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정미경]
원래 힘들죠. 힘든데 결국은 또 합의를 해낼 거예요. 그런데 핵심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민주당이 힘이 있을 때 협의하고 협상하고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민주당은 항상 힘이 있을 때는 마음대로 하고 힘이 없을 때는 또 협상하자고 하잖아요.

지금 국면도 다수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지금 본인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 마음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핵심은.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왜 옛날에 했던 약속, 1년 전 약속도 못 지키냐. 지금 그러고 있는 거죠.

[앵커]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 얘기도 이 논란이 시작됐는데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걸 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당내에서는 그렇게 원내대표의 얘기를 믿고 있는 거죠?

[정미경]
믿고 있죠. 그다음에 우리가 놀랐던 건 뭐냐 하면 사실 이게 친고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은 고소가, 고발이 꼭 있어야만 수사를 진행하는 건 아니에요. 혐의가 있으면 직접 그냥 수사기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마치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수사에 무슨 영향력을 미친다든가 뭔가 이게 거래의 대상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손을 못 대는 거예요. 이미 수사가 진행되면 그 누구도 이 수사를 하지 마라, 중도에 말아라, 어떻게 그걸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건 그냥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마치 그걸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럼 우리가 의심이 되는 게 민주당은 과거에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수사를 마음대로 멈추고 감추고 이렇게 했냐. 할 수 없는 걸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그 의도가 정말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이건 거래가 아니고 거래할 수도 없는 대상이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이번 논란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경민]
이건 아마 원내 부대표들끼리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보여요. 원내대표끼리 한 얘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원내 부대표들이 얘기할 때 대개 협상을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 대선이나 총선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대개 엄청나게 많은 고소고발, 난타전이 벌어지고요. 이번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개 한쪽 편에서 60건 정도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주로 대상은 대변인이 물론 많죠. 사안은 굉장히 복잡하고 많지만 그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분위기를 어떻게 보면 아이스 브레이킹 식으로 분위기를 하자는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온 것이 관례였는데 이게 19대 이후에는 끝까지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고소나 고발의 취하, 취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 얘기를 부대표가 한 걸로 보여요. 정확한 내용은 둘이 앉아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습니다.

[앵커]
선거전의 상처일 수도 있겠고요.

[신경민]
그런데 그게 지금은 하여튼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분위기가 국회에 있고 특히 여야 대립이 아주 첨예하기 때문에 지금 19대, 20대 기간 중에는 그런 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하여튼 뭔가 분위기를 좋게 해 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행간에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진성준 부대표 얘기는 이재명의 이도 안 나왔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 진실을 규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그걸 떠나서 공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국민이 답답해하는 상황인데요. 협상의 돌파구를 빨리 찾아야겠고요.

어제 단행된 검찰 인사 그리고 사상 초유의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로 논란이 상당합니다. 이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법무부 장관이 능력 등을 감안해서 제대로 잘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다는 자체는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 인사 이야기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일단 절차상의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이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정미경]
대검 차장이 있기 때문에요. 절차상의 문제는 사실 없다고 봐요. 그리고 뭐냐 하면 검찰총장은 반드시 청문회를 요즘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검찰총장을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또 어떻게 나올지는 너무 예측이 되는 거니까 또 발목을 잡으면서 계속 끌고 그게 또 문제가 되어버리면 결국은 인사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검수완박 법안 때문에 이런 일이 저는 벌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과적으로는. 검수완박을 해버리니까 이제 수사권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지금 마무리해야 될 수사는 검찰이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급박하게 인사는 하고 그다음에 검찰총장은 물색해서 천천히 청문회를 거치면서 가야 되지 않느냐는 그 의도를 가지고 지금 한동훈 장관이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전 검찰총장으로 국회에 나왔을 때는 식물총장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내기도 했거든요. 그 당시에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을 때 인사 놓고 갈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정미경]
그때 추미애 장관의 생각은 뭐냐 하면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다라는 머릿속 생각에서 시작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협의해서 해야 되는데 마치 내 말을 따라라. 당신은 나의 부하이니. 이렇게 장관이 나왔기 때문에 결국은 식물총장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그렇게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왜냐하면 총장을 하셨기 때문에. 그다음 한동훈 장관도 검찰 내부에서 원래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거든요. 그 두 분이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사실은 추미애 장관이 잘못 안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식물총장이 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뭐냐 하면 좋은 총장을 찾고 청문회에서 무사히 무난히 잘 넘어갈 수 있는, 국민이 원하는 그런 분을 물색해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신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법무부 장관이 제대로 잘 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신경민]
이건 검찰 인사를 알아야 됩니다. 알아야 됩니다. 이게 추미애 장관하고 그 당시 윤석열 총장하고의 갈등도 거기서 사실 시작된 건데 검사들의 인사. 특히 검사장급 이상의 인사는 대통령이 결재를 합니다. 그런데 인사권자는 법률적으로는 법무부 장관이죠. 법무부 장관이 올리고 민정이나 사정수석이 관여를 하고 그렇게 해서 쭉 진행이 되고 마지막에 대통령이 서명을 하거든요.

그런데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대검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경우에 중앙지검장 이런 인사들은 사실은 검찰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해 줍니다. 그러지 않겠어요? 검찰총장이 매일 회의를 하고 지위를 하고 관여를 해야 되는데 장관의 사람이 와 있으면 일이 안 되지 않겠어요. 아니면 총장을 감시하는 사람을 떡 보낼 수도 있고.

그래서 추미애 장관하고 싸운 겁니다. 그런데 추미애 장관은 인사권은 나한테 있어라고 해서 싸운 건데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검찰총장이 인사청문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지명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검찰총장이 누군가는 있어야 되는 겁니다. 검찰총장 지명자가 있어서 그 사람하고 굉장히 중요한 부장급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누가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장관이 턱턱턱턱 한 거니까 추미애 장관 때하고 한동훈 장관 때하고 달라진 게 없는 거예요. 더군다나 윤석열 총장이 지금 대통령이 돼 있는데도 이렇게 돼 있으면 다음 총장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두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거의 식물총장이 아니라 거의 그냥 채송화 총장 비슷하게 되는 거죠.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는 그런 식물총장보다도 못한 총장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검찰 인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출근길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내용을 잘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 들어보면 이건 무슨 말이지? 이게 지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인가? 이런 느낌이 오는 겁니다.

[앵커]
총장을 지명하지 않는 건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신경민]
못 찾았든지 아니면 의도가 있는 거죠. 이건 분명히 뭔가 저간의 사정이 있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인선에 속도가 날지, 또 어떤 인물이 나올지는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경찰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한 국기문란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봐야 할까요?

[정미경]
정말 이상한 일이죠. 왜냐하면 핵심은 이겁니다. 대통령이 재가하기 전에 사실 인사가 나갔다는 것이거든요, 핵심은. 그런데 그게 경찰이 어떻게 변명을 하고 있냐 하면 관행이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묻고 싶은 거죠, 경찰한테. 그렇게 말하는 경찰한테 문재인 정권 때도 그랬습니까? 관행이라는 말을 쓴다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런 관행은 없습니다. 재가가 나기 전에 그 인사를 내놓는 관행? 그런 관행은 사실 없거든요. 그전 전 정권에서도, 그전에 역대 정권에서 그런 일은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마치 관행으로 얘기하는 게 일단은 좀 이상해 보여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경찰 인사에 대해서 마치 문재인 정권에서 있었던 분들이 혹시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많은 분들이 약간 의구심으로 의혹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거든요. 너무 초유의 사태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건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경찰의 해명은 이거예요. 행안부에서 내려온 걸 우리는 발표했고 사실 그다음에 대통령이 재가했던 게 관행이다라는 주장이거든요.

[신경민]
그런 관행은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조사해 봐야 되고요. 이건 문 대통령 때의 관행이다, 그런 관행이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이건 지금 처음 보는 일이에요. 이건 국기문란이라고 윤 대통령이 표현을 했던데 글쎄요. 이건 좀 조사가 필요해 보이지 않나요?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이게 더군다나 굉장히 많은 인사가 지금 바뀐 거 아니에요.

[앵커]
7명.

[신경민]
이런 예는 없었습니다. 이건 뭐가 나사가 풀어지거나 뭔가 하여튼 기강이 풀어졌든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예요.

[앵커]
실수가 있든 의도가 있든.

[신경민]
의도를 가지고 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게 만약 의도를 가졌다고 한다면 그건 보통 문제는 아니죠.

[앵커]
어쨌든 관행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신경민]
관행도 이런 관행은 없습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이 하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 관련된 건데요. 함께 보면서 얘기를 이어나가보겠습니다. 지금 평가를 보면 거의 비슷합니다마는 부정평가가 0.3%포인트 높게 나왔습니다. 이게 출범 47일 만에 데드크로스가 된 건데 좀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떤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까요?

[정미경]
새 정부에 대한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의 어떻게 보면 실망과 함께 지지에 대한 철회의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볼 때는. 더군다나 최근에 이준석 대표를 향한 2030의 지지가 있는데 그 실망이 여기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우리가 더 깊이 봐야 되겠지만 그게 전체적으로 보이는 게 아닌지. 저는 일단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단순히 이거만 보고는 뭐라고 분석이 어려울 것 같거든요.

[앵커]
의원님 덧붙이실 말씀.

[신경민]
글쎄, 골든크로스가 이번 주에는 있을 거라고 다들 예상했기 때문에 지금 예상대로 나온 건데요.

[앵커]
데드크로스요?

[신경민]
그 기대가 원래 처음부터 없었는데 더군다나 도어스테핑이랄지 이준석 사태랄지 이런 것들이 실망하는 데 기여를 한 걸로 보이고요. 이건 아마 분석을 세대나 지역이나 더 해서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계속 이 추세가 계속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보입니다, 지금 현재의 그래픽상으로 보면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될 거예요.

[앵커]
그만큼 국민의힘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얘기이기도 할 텐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회부와 관련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어제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요. 2주 뒤에 다시 논의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오늘 이준석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도 출범합니다. 최고위 회의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오늘은 당의 혁신을 총괄할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는 날입니다. 앞으로 혁신위의 활동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정당의 지향점과 가치를 분명히 하는 혁신의 과제, 방향성, 내용이 중요합니다. 지난 3·9대통령선거와 6·1지방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자멸에 따른 것입니다. 세대의 갈등, 젠더의 갈등, 젊은 층의 정치참여 외면 등 두 전국단위 선거에서 노출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합니다.

국민통합이라는 가치를 더 공고히 하는 방안, 정당민주주의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 방안도 혁신의 과제가 돼야 합니다. 조국 수호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 각종 성범죄에 대한 무분별한 용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패착이라는 전문가의 진단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앵커]
일단 이준석 대표, 오늘 별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요. 내부적으로도 이 대표와 관련해서 이런 논의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좀 나왔었습니까?

[정미경]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은 없는데요. 지금 어떻게 보면 보수 정당이 나아갈 길의 핵심이라고 보여져요. 뭐냐 하면 과거에 우리는 젊은 층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하는 당이었기 때문에 지난번 전당대회 때 저희 지도부를 뽑을 때 저는 최고위원 선거를 그때 나갔었는데 정말 그 당에서 아주 오랫동안 하셨던 분들, 연세가 많으신 분들 얘기가 정말 손을 막 이렇게 하면서 선거에 이기고 싶으니까. 너무나 연전연패를 하고 당이 어려우니까 이번에 정권교체는 꼭 하고 싶으니까 이준석 대표를 뽑았다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2030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에게 투영된 거라고 저는 사실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2030이 또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선거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보수정당은 계속 이걸 가지고 가야 된다. 무슨 얘기냐 하면 나이드신 분들, 60대, 70대의 노련함이 있습니다. 안정감이 있어요. 지혜가 있어요.

그것과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 이게 조화롭게 가는 게 사실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되는 길인데 또다시 만약에 이준석 대표를 분수령으로 해서 이 2030, 제너레이션 문제가 만일에 부각되면 2030이 우리에게서 떨어져나간다면 저는 이건 정말 당으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지 않겠나. 사실 이런 부분을 되게 많이 걱정들을 하고 있죠, 입 밖으로 내지는 않고 있지만 사실 걱정은 거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리위 어제 결정에 대해서는 좀 비판적인 입장이십니까?

[정미경]
윤리위는 또 나름 윤리위대로 뭔가 일을 하는 거니까요. 그 윤리위 내부 상황은 사실 진짜 외부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윤리위도 사실은 정치적 기구 안에, 당 안에 있는 기구잖아요. 작은 기구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국민의 눈높이를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무시하고 하지는 않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결과가 또 나오기 전에 윤리위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결과를 내린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또 경찰 수사를 통해서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윤리위 징계 심의가 열리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미경]
저는 제가 법조인이기 때문에 자꾸 리걸 마인드라고 해서 법률가적 마인드로 자꾸 보는데 징계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어떤 혐의에 대한 결과물이 나와야 그거에 대해서 판단해 주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사 도중인 사건이고 수사의 결과물이 지금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윤리위가 이렇게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의구심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조차 아마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앵커]
일단 어제 윤리위 결정을 보면 측근 인사에 대해서는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고요. 그래서 사실 징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관측이 많이 실리더라고요.

[신경민]
그러니까 김철근 실장이 어제 1시간 반 징계위에 가서 신문에 응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나오면서 본인은 참고인이라고 했는데 이양희 위원장은 아니다, 징계위에 회부된 거라고 해서 법적 지위를 분명하게 갈라줬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실장은 지금 같이 이 사안에서 징계대상자가 된 겁니다. 어제 제가 딱 귀에 들어오는 것은 2주 후에 보자고 했단 말이에요. 만나자고 했어요. 그리고 2주 후에 이 대표한테 나와라, 나와서 소명해라 그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소명은 반드시 해야 됩니다. 만약에 소명을 안 하면 절차적인 하자 때문에 무슨 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이 법률적으로 효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그 절차는 갖춰주겠다. 그 대신 2주 후에 보자 이렇게 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2주 후에는 징계를 받겠구나, 이런 느낌을 딱 받는 거예요. 그리고 2주를 미뤘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아니냐. 2주 동안 우리가 생각을 할 텐데 징계를 하겠다, 안 하겠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징계 정도는 2주 동안 우리가 고민하겠다. 지금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돼서 2주 후에 7월 7일이죠. 이때는 하여튼 뭔지는 모르겠지만 징계는 반드시 받겠구나, 이런 짐작이 가능한 것이 어제저녁 내내 말하자면 소결론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면 정무실장은 일단 징계 개시 결정이 났으니까 그 2주 안에 징계가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신경민]
나면 함께 나겠죠. 어제 소명절차를 거친 걸로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지금 윤리위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보면 이준석 대표가 직접 출석해서 소명하겠다고 세 번이나 말했다 했는데 윤리위원장은 거절한 적 없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정미경]
이양희 위원장한테 직접 얘기 안 하니까 이양희 위원장은 나는 못 받았다, 그런 말씀이신 게 아닌가. 그러니까 각자의 입장에서는 다 맞는 얘기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보면 뭐냐 하면 우리 국민의힘의 분열을 가장...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원하는 쪽은 누구일까. 그건 민주당일 거예요. 민주당이 엄청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신경민]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정미경]
왜냐하면 이건 어떻게 보면 정당 대 정당, 결국은 또 선거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무조건 다수당이 돼야 이 정권을 받치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앞으로 다가오는 2년 후의 총선에서 만약에 진다면 이건 생각할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 보면 여기가 분열이 되면 본인들이 유리하고 이기는 거니까 이게 연동되어 있다고 봐요.

저는 만약에 여기서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일이 벌어지면 민주당은 결집할 거라고 보고 그다음에 이재명 의원은 고민할 겁니다. 당대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아마 본격적으로 그 다수당이 힘을 가지고 2년 후의 총선에서 또 민주당이 이길 거라는 걸 상상한 다음에 그 로드맵을 가져가지 않을까.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지점입니다, 국민의힘으로서도.

[앵커]
이준석 대표, 몸이 많이 피곤하기도 할 거고요. 심기도 불편할 것 같은데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등장할 때 모습이 화제가 됐었더라고요.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했는데 그걸 뿌리치는 영상이 있어요.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한번 같이 보실까요? 이게 최고위 직전 모습이에요. 뒤이어서 최고위원님이 들어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한 번 어깨를 툭 치고요. 이게 어떤 장난이 섞인 것 같기도 한데. 약간 이준석 대표, 물론 지금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제대로 된 표정은 볼 수 없습니다마는 눈이 약간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미경]
그냥 글쎄요.

[앵커]
신 전 의원님께서 해 주실 말씀 있으실까요?

[신경민]
할 말 없습니다. 저러면 안 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표정을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웃음기가 조금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살짝 툭 치고 가는 모습도 보였고요. 지금 화면에는 안 나오고 있네요.

민주당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대담을 잠시 뒤에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해영 전 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부산 연제구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는데 김 전 의원이 직접 출마한 것도 아니고 어떤 큰 책임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사퇴한 이유, 그 배경을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신경민]
첫째, 부산에서만 놓고 보면 부산은 시장 선거만 진 게 아니고 모든 구청장 선거에서 졌고 시의원도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번과 비교하면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대참패를 한 거죠. 선거의 악몽과 같은 대패, 참패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김 전 의원이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나라도 내가 여기 지역구 위원장을 원외를 하고 있지만 나라도 책임을 지겠다라는 생각으로 일단은 지역구 위원장을 내놨고요. 이재명 의원에게도 보내는 메시지가 있는 거죠. 이렇게 책임져야 되지 않겠나? 이런 메시지를 지금 보낸 겁니다.

[앵커]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혁신이나 개혁이 필요할 때 자주 거론됐던 인물이라서 아까운 것 같기도 한데요.

[신경민]
조금박해가 다 흩어졌죠. 그리고 입장의 변화도 물론 있었고요. 김해영 전 의원은 그래도 순수한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고 조금박해 중에서도 계속해서 일관된 얘기를 해 왔다고 평가를 받는 점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앵커]
김해영 전 의원의 이런 행동이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 친문 전해철 의원도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게 좀 지속적으로 이어질까요, 연쇄적으로.

[신경민]
그럴 수 있죠. 지금 친문 쪽의 후보들이 몇 명 있고요. 범친문으로 엮어지면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있는데 전해철 의원은 기필코 나가겠다고 얘기를 해 오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그만둔 것은 누구를 보라고 하는 거죠. 나 이렇게 그만뒀는데 그쪽도 좀 그만두지? 이런 메시지를 지금 보내는 거죠.

[앵커]
아마 오늘 겨냥한 이재명 의원이겠죠. 이재명 의원이 오늘 워크숍에 참여를 할 것 같더라고요.

[신경민]
워크숍에 갈 겁니다. 그런데 초재선 의원들은 2인 1실을 쓰고 3선 이상은 독실을 줘요. 그런데 초재선 의원으로 분류가 돼서 누구하고 파트너를 정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초재선 의원으로 참여한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앵커]
단체로 얘기하는 시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림이 좀 그려지십니까?

[신경민]
오늘 격론이 벌어질지 좋게종게 넘어갈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워크숍은 사실은 1박 2일이지만 오늘 밤이 하이라이트거든요. 오늘 밤에 특히 정식으로 토론하는 시간이 있고 토론 이후 시간에 또 어떻게 될지. 하여튼 취재 결과를 보시죠.

[앵커]
30초가 남았는데요. 상대 당 이야기입니다마는 오늘 밤에 어떤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을 하시는지요?

[정미경]
저는 결국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지금 아무튼 상대 쪽에서는 다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정답은 안 나오는 게 맞는 것이거든요, 정답은. 그런데 우리가 다 나올 거라고 지금 예측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저희 국민의힘하고 연동돼 있다는 거죠. 국민의힘의 이 상황이 분열로 가면 그쪽은 결집할 가능성이 높고 이재명 의원은 결국 본인을 살려달라는, 나를 위해서 당이 협심해서 나를 살려준다면 내가 당대표 안 하겠다는 그런 조건도 내걸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신 전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취재 결과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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