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마라톤 회의"·野 "철인 경기라도"...'민생 국회' 신경전

與 "마라톤 회의"·野 "철인 경기라도"...'민생 국회' 신경전

2022.06.20.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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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원 구성 협상 문제로 3주째 멈춰있는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여야는 서로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입장 차가 여전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여야 지도부는 회의 때마다 '민생'을 거론하며 서로 원 구성 협상에 나오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만나서 담판을 짓자며 '마라톤 회담'을 꺼내 들자,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합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합니다.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철인경기'라도 하겠다며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아요. 언제든지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죠. 오히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너무 뒤늦게 공개적인 만남을 제안한 거 아닌가요? 만시지탄인 거죠.]

말만 들어선 당장이라도 만날 것 같지만 여야 물밑협상은 좀처럼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해 여야 합의대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국민의힘과, 여당이 먼저 진정성 있는 양보안을 가져오라는 민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시간만 흘러가는 사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시한도 다가왔습니다.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한 차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국회를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회가 좀, 원 구성이 되는 거를 기다리려고 하는데, 올라가서 한번 우리 참모들하고 의논해보겠습니다.]

국회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청문회 없이 고위공직자가 임명되는 것 아니냔 전망 속에, 민주당은 마냥 시간을 끌 수 없다며 국회의장 단독 선출 카드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당으로서도 법인세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정부 정책을 법 개정으로 뒷받침하려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여야 모두 현재 상황이 부담스러운 만큼 조만간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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