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이준석 "자기 정치 제대로"...우상호 "수박 쓰면 가만 안 둬"

[뉴스라이더] 이준석 "자기 정치 제대로"...우상호 "수박 쓰면 가만 안 둬"

2022.06.13.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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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라이더는 취임 1주년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얘기로 시작합니다.

이준석 대표,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여러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핵심은 "이제 자기 정치 제대로 하겠다", 이거였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 가지로 해석될 거 같은데요.

그동안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를 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당을 바꿔가기 위해 애쓰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혁신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현장에 이경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과는 다를 거라고 했습니다.

다른 당과 싸우는 것이 아닌 여당으로서 어떻게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금까지 항상 무기를 들고 싸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밭을 갈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기를 녹여서 농기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꺼내 든 게 혁신위원회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 갈등으로 무너졌던 보수 정당의 과거를 언급하며, 혁신위를 통해 공천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정권의 성패에도 중요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정치를 제대로 해보겠다며 목소리를 키우겠단 뜻도 내비쳤는데,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습니다.]

성 상납 의혹 등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공천 개혁은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민주적으로 진행할 거라며 '사당화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최근까지도 정진석 의원과 갈등을 겪은 이준석 대표, 다른 목소리가 있더라도 혁신의 고삐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이준석 대표를 만나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강조한 가운데,

친윤 모임으로 논란을 불렀던 '민들레'에 결국 장제원 의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계파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당 혁신위원회에서 어떤 방안을 추진하는지에 따라 논쟁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요즘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요.

이런 여름에 생각나는 과일, 바로 수박이죠.

그런데 이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 민주당에서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겉과 속이 다르다, 겉으로는 민주당이지만 속으로는 국민의힘과 같다."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다른 의원들을 공격할 때 조롱하기 위해 수박에 빗대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주장했던 이원욱 의원 역시 이런 공격에 시달렸는데, SNS에 이렇게 수박 사진까지 올리며 정면 대응했습니다.

훌리건 정치 그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두고 수박 단어, 다시 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앞으로도 말씀드리겠지만,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 안 놔둘 겁니다.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한나라당, 국민의힘이란 소리잖아요. 어떻게 같은 당 구성원한테 그렇게 공격할 수가 있어요.]

선거 패배를 놓고 남을 탓하고, 상대 계파 책임만 강조해선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민생정당, 정권의 잘못을 과감하게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강력한 야당이 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제 고민은 국회의원들이 실력을 좀 더 키워야 하겠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재명 의원은 물론 전해철, 홍영표 등 친문계 의원도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거나

당 지도체제를 바꾸자는 주장 등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갈등이 쉽게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겠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 부부가 어제 배우 송강호 씨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영화인들과 만찬을 하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를 강조했는데요.

어제 시민과 섞여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를 즐기는 윤 대통령 부부, 잠시 만나볼까요?

[윤석열 / 대통령 : 허니팝콘하고 갈릭하고 카라멜하고 오리지널 팝콘, 4가지!]

[김건희 / 대통령 부인 : 치즈는 없어요? 그러면 카라멜! 갈릭! 카라멜하고 갈릭, 반반으로! (1000원 추가되는데 괜찮으세요?) 네네.]

[윤석열 / 대통령 : (콜라로 드릴까요?) 제로콜라! 제로콜라!]

[윤석열 / 대통령 : 임권택 감독님!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라….]

[윤석열 / 대통령 :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날씬하십니다.]

[김건희 / 대통령 부인 : 팬인데 너무 반갑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본방 사수했습니다, 워낙 재밌어 가지고!]

[앵커]
콜라는 제로 콜라, 음식 취향도 알 수 있었네요.

어제 일정에는 이렇게 김건희 여사가 계속 함께 했는데요.

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쇼핑도 하고, 음악회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죠.

그때마다 화제가 되며 어떤 방식으로 영부인의 역할을 할지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번엔 단독 행보에 나섭니다.

조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 여사는 오늘(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합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난해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를 만나 뵙고 말씀을 듣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는데,

윤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 수차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해 온 만큼 김 여사 편에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어서 향후 활동 폭과 그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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